-
-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김탁환 지음 / 돌베개 / 2017년 4월
평점 :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김탁환작가님의 신작 소설집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원래 읽으려고 했던 책을 뒤로하고 바로 집어들었습니다.
3년전 오늘, 저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여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어요. 처음에 전원구조되었다는 소식에 안도했다가 뒤늦게 그 것이 오보라는 소식을 들었고 제일 먼저 선장과 선원들이 탈출하고 타고 있는 아이들과 사람들이 구조되지 못하고 끝내 차가워진 시신으로 돌아올 때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는 앙상한 몰골을 드러내며 인양에 성공했고 아직까지도 우리의 곁에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찾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는 데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를 읽으며 이 것이 순전히 작가님의 상상에 빗대어 만든 100%허구로 이루어진 소설이였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침몰하는 상황에서 한 명 한 명 구조하던 사람에서부터 한 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빛을 포기하고 어둠으로 들어간 사람들, 끝내 빛을 보지 못하고 싸늘하게 돌아온 아이들과 사람들,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남겨진 유가족이나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생존자들......
읽으면서 고통이 그대로 전달되어 너무 가슴이 아프면서도 아무 것도 해줄 수도 해주지도 못해서 분노가 드는 데, 그 힘든 고통 속에서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는 유가족, 생존자들......
비록 그 고통이 완벽하게 사라지진 않겠지만 그들을 보며 저도 희망을 가지려고 합니다.
물론, 저는 그 참사를 겪어보지도 아무런 연관도 없지만 잊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