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기, 괴물
임철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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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골짜기」로 한 번 읽어본 적이 있는 임철우작가님의 신작 소설집 「연대기, 괴물」을 읽으면서「연대기, 괴물」 속의 수많은 죽음들 -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거나(연대기, 괴물)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지려고 분주하거나(흔적), 죽었으나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떠나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거나(세상의 모든 저녁)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서서히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간이역)들, 그 사람들이 영영 떠나버린 곳(세상)에 남겨진 사람(흔적),(이야기 집 - 단추눈아짐),(물위의 생)들....
죽음이라는 게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지금 제가 리뷰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일어나는 것인 데 익숙하지가 않네요. 저 뿐만아니라 누구에게 죽음이라는 게 익숙하지도 않고 익숙하기도 힘든 것인 데 소설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죽음이 눈 앞에 있는 인물들을 보면서도 마음이 먹먹하고 뭐라 형용할 수 없어 괴롭기만 합니다.
책 띠지에 있는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죽은 자의 시간은 현재형이다‘라는 문구가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아요.
느낌을 떠올리려고 눈도 감아보고 곰곰히 생각해보았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이따가 잠이 들면 반드시 악몽을 꾸게 될 것 같아요.
깊은 밑바닥에 가라앉아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 같은 그 것이 계속 지속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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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7-03-27 0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임철우선생님 신간이군요.^^

2017-03-27 0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