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한 나날
김세희 지음 / 민음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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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9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표제작 (가만한 나날)을 읽었는 데 지난달 첫 소설집 「가만한 나날」을 출간하신 김세희작가님.
사실 저는 출간당시에 구매하려고 했으나 저의 착오로 인해 미처 구매하지 않았고 뒤늦게 구매를 했는 데
SNS파란새에서 벌써 2쇄를 찍었다는 소식에 2쇄를 찍게 되어서 잘 되었다는 생각과 혹시라도 2쇄본을 받게 되면 어쩌지?하는 걱정아닌 걱정을 했는 데 다행히도 1쇄본이어서 안도했습니다.
작년 김개영작가님의 첫 소설집 「거울 사원」부터 김의경작가님의 첫 소설집 「쇼룸」, 우다영작가님의 「밤의 징조와 연인들」까지 책의 판형과 디자인이 비슷한 형식이었고 이번에 나온 「가만한 나날」역시 비슷한 데 따로 은박을 씌우지 않고 무난하게 출간되었네요.
총 8편이 실린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연승과 진아커플 또 그들을 만났던 소중한과 그의 아들 소우주(그건 정말로 슬픈 일일 거야), 은행을 그만 둔 뒤에도 매주 금요일 마다 꽃을 사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 원희와 함께 사는 상률(현기증), 블로그를 통하여 홍보하는 작은 회사에 첫 출근하여 두각을 드러낸 경진과 얼마되지 않아 그만 둔 예린(가만한 나날), 그만 둔 직장의 상사인 임은정팀장에게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만나러 간 선화(드림팀), 물나들이에 아버지를 만나러 전기장판을 들고 가는 나와 같이 사는 루미(우리가 물나들이에 갔을 때), 모든 것을 정운에게 의지하였으나 서핑을 처음 타던 도중에 그만 떠내려가버린 미려(얕은 잠), 입사동기였던 태영을 미워하게 되었고 결국 태영을 밀어내고 정규직이 된 상미(감정 연습), 다소 무례해보이지만 당당하고 솔직한 고현진에게 기묘한 매력을 느낀 준희(말과 키스)라는 인물들이 너무 낮설지가 않았습니다.
「가만한 나날」을 읽으면서 스무 살 때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던 S편의점에서 약 1년 반정도 근무하던 때가 L마트 물류센터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던 3개월의 시간이 더 앞서서 제주 중문관광단지안에 있던 S호텔에 현장실습을 하였던 1달 반이라는 시간이 정말 멋모르고 처음 경험하게 된 P대학교 근처에 있었던 호프집 전단 나눠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4시간 남짓했던 시간들이 생각났습니다.
아직 결혼은 커녕 첫 연애라던가 첫 사랑을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다가올 ‘첫‘이 앞에 붙을 모든 것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학수고대할 것 같습니다.
김세희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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