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 - 제8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전혜정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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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혼불문학상!
저도 「나라 없는 나라」를 시작으로 「고요한 밤의 눈」, 작년 수상작 「칼과 혀」까지 어느 순간 혼불문학상 수상작들을 찾아서 읽어보게 되었는 데
그 8번째를 맞이한 올해 혼불문학상의 수상작가님은 바로 2012년 첫 소설집 「해협의 빛」과 바로 올해 3월에 출간된 첫 장편소설 「첫번째 날」의 전혜정작가님이시더군요.
저는 앞서 출간되었던 소설들을 읽었기 때문에 반가웠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 소설들이 쉽게 읽혀지지 않아서 어떨지도 궁금했었습니다.
지금 다 읽은 시점에서만 보면 일단 잘 읽혔어요.
「해협의 빛」은 2012년 출간 당시에 읽어서 어땠는 지는 사실 잘 모르지만 바로 올해 초에 출간된「첫번째 날」보다 심오하거나 내용자체에 어려움은 없어서 크게 막힘없이 읽었습니다.
한 때 베스트셀러작가로 추앙받았으나 그 이후에 이렇다할 작품을 내시지 못하던 작가 박상호에게 위대하고 존경받는 대통령인 리아민의 전기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그 것으로 인해 리아민을 직접 만나 이야기도 듣고 그 것을 글로 쓰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관심을 받게 되는 데, 표지 뒷면에 보면 기억을 왜곡하려는 자와 기억을 기록하는 자의 권력의 파워 게임이라는 문구가 딱 들어맞았어요.
대통령의 이야기를 토대로 전기를 쓰는 박상호와 그런 박상호에게 100%의 진실만을 이야기하지 않는 리아민, 리아민의 전기를 쓰는 박상호를 통해 특종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율리같은 기자들, 그리고 그런 박상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김세원 수석비서관같은 리아민 수하에 있는 사람들까지......
정말 많은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팽팽하게 엮여져 있어서 읽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전혜정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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