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하는 모든 신들에게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6
정이현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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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PIN 시리즈도 여섯번째입니다.
이번에 만나보는 작가님은 재작년 10월에 소설집 「상냥한 폭력의 시대」로 만나보았던 정이현작가님입니다.
제목은 「알지 못하는 모든 신들에게」인데 표지가 통일성을 주면서 인상깊어 빨리 주문해서 읽어보았습니다.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 유강과 같은 학교에 같은 반 반장인 여중생 도우의 엄마인 약사 세영과 지방에 있는 오래된 호텔을 운영하게 된 세영의 남편 무원이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데 학교폭력 당사자의 부모가 아니지만 가해자 부모들과 잘 알고 지내기 때문에 자신이 선뜻 나서기를 귀찮아하고 꺼려하는 세영과 익명성을 이용하여 자신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아내인 약사 세영인 척 온라인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이 약사 세영이 아니라고 하지 않는 무원을 보며 이 것이 꼭 소설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당연스럽게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만약 제가 무원이라면, 또는 세영의 입장이라고 해도 그들과 별반차이가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며 온갓 더러운 때를 묻히면서 살아가는 우리들과 다르게 아직 세상을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도우의 ˝우리가 가버리면 아무도 없잖아요.˝(147쪽) 이 한마디가 강하고 묵직하게 머리 속을 관통해버려 한 동안 멍해졌습니다.
10월 25일에 나올 예정인 정용준작가님의 작품도 기대가 되며 정이현작가님 또한 창비출판사에서 장편소설을 연재하신 걸로 알고 있는 데 아마도 내년에 나올 신작이 기다려집니다.
정이현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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