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들 바일라 1
김혜정 외 지음 / 서유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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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앨리스를 좋아하다보니 앨리스가 나오는 책이면 괜시리 읽어보고 싶고 관심이 많이 간다. 이 책은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닌 또 다른 앨리스들이 등장한다.

 

일곱 명의 소녀들의 삶은 뭔가 평범해보이지 않는다. 이 시대의 많은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성장통을 혹독하게 겪는 소녀도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른 소녀들도 마찬가지지만 나는 첫번째 등장하는 소녀 이야기가 마음이 아프다. 본의 아니게 왕따가 되어버린 소녀 이야기. 현실에서도 아이들이 왕따를 겪는 일이 흔해져버린 요즘 많은 부모들도 자신의 자녀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는 왕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당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유없이도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하니 이런 부분에서 늘 우리 사회에서 왕따를 겪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다.

 

탈북 소녀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 사회 분위기에서 더군다나 탈북 소녀가 버티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힘겨워지는 소녀들의 삶의 모습을 이 소설에서는 그녀들의 감정을 차곡차곡 잘 담아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세계 속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소녀들을 보며 그녀들의 아픔이 과연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 슬픔을 불러일으킨다.

 

지금도 많은 청소년들은 그들이 처한 현실에 좌절하기도 하고 힘겨워하기도 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많은 앨리스들을 통해 나만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다시 더 나은 현실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울러 이러한 앨리스들을 이해하고 감싸안을 수 있는 소녀들로 이 땅의 많은 청소년들이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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