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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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미니북으로 만나본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생각보다 작은 크기에 휴대하며 읽기에 좋은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미니북이라 저의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네요. 특히나 다른 출판사의 책들과 다르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얼굴 사진이 표지로 되어 있어 색다른 것 같구요. 영화로도 꼭 찾아서 봐야겠다 싶은 마음도 들구요.

 

유명한 고전인 <위대한 개츠비>지만 사실 제대로 읽어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겉모습이라는 것에 주목을 하게 되네요. 겉모습이 잘 갖춰진 사람들의 모습은 무언가 자기 만족에 찬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나처럼 그러한 모습에 찬사를 보내게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습을 나도 모르게 시기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인간 안에 이러한 이중성이 누구나 다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겉에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그 속은 썩어 있는 경우도 허다하지 않나 싶습니다. 상류층이라 불리우는 돈 많은 사람들의 허영심과 남들에게 비춰지는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른 경우를 나의 사촌인 데이지의 남편인 톰에게서도 보게 됩니다. 이 부부는 실제로는 톰이 정비소 부인과 만나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 다툼을 벌이지만 사람들이 있는 밖으로 나와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위선적이고 가식적인지 잘 보여줍니다. 남편 때문에 화가 많이 났을 텐데도 불구하고 밖에서는 바깥을 내다봤는데 낭만적이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우리의 삶도 얼마나 모순적인 부분들이 많은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책 속의 나라는 인물이 옆집에 사는 부유한 남자로부터 초대를 받아 가게 되는데 알고 보니 이 사람이 사람들 입에 종종 언급되곤 하는 개츠비었답니다. 또 이 개츠비라는 사람은 나의 사촌인 데이지의 전 연인이기도 했구요. 제가 볼 때 개츠비라는 인물 역시도 허영적인 면이 보이는 톰이나 동시대의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만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책의 제목만 봤을 때도 개츠비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호기심을 갖고 읽게 되는데 그의 사랑이 결국 비극적인 결말로 끝났을 때 허무함은 물론 우리의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표지 때문인지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영화에서는 이 원작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니북으로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고전을 만나는 색다른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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