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험한 미래가 온다 -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하는 초위기 시대의 생존법
김영익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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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저자들이 직접 싸인을 해 준 도서를 받을 때가 있다.

이 책도 저자들이 직접 써 준 글과 싸인과 받은 그런 책 중의 하나이다,

 

다만,,

이 책이 다른 책에 비하여 특별한 이유는 지금까지 저자의 싸인 혹은 글귀를 받아보았지만, 6명이 되는 공저자 모두가 한 권의 책에 싸인과 글귀를 남겨준 책은 처음이지 않나 한다.

 

덕분에 이 책은 당연 소장각!!

 

최근의 내외부 환경은 이른바 "급변, 불투명, 불확실" 등의 단어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현생 인류가 겪어보지 못했기에 세계가 모두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코로나19',

언제 끝날지 모르는 소용돌이 속에서 양쪽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미·중 냉전',

지구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이 언급될 만큼 심각하면서도 아직도 진행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위기에 처한 환율과 식량·에너지 문제로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가 되어버린 '위태로운 신흥국 상황'

 

등은 감히 미래를 예측하거나 준비를 할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 6명이 현재의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앞으로 다가올 먹구름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방법을 찾아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거시경제]

거시경제 측면에서 현재 상황을 분석한 김영익 교수의 의견을 책에 있는 한 문구로 표현한다면,

 

" 진짜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p.44)

 

이 말이 맞는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의 상황은 이 말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폭주기관차처럼 올라가는 미국의 금리 상승기조가 멈추는 기준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4%이하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며칠 전 발표된 미국의 CPI는 아직도 8.2%의 고공행진을 지속중이다.

 

그렇다면 여러 해에 걸쳐 부풀러져 있던 자산들 즉, 주식, 부동산 등이 본질 가치로 회귀하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중국 저성장 등의 여파와 어우러지면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요구할 가능성이 많다.

 

물론, 이시기만 잘 견딘다면 그 이후 최소 1년 정도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은 최소 3년, 심지어 4~5년까지도 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아직도 적은 낙폭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주식 시장은 과대평가 상태에 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투자에 임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스태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면 물가를 잡기 위해 경제 성장을 희생할 것인지, 아니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고물가 기조를 유지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기에 경제학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총3차례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모두 석유파동과 관련있었는데, 특히 제2차 석유파동과 관련한 스태그플레이션상황이 나왔던 1980년에 우리나라는 -1.6%의 GDP성장율과 무려 29.5%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가 왔었다.

 

현재 치솟던 유가는 어느 정도 진정되었으나, 천연가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비하여 5배나 오르기도 했고, 현재는 조금 하락하였으나 기존보다는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가 지속되고 있어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의 도래와 푸틴의 결정에 따라 천연가스가 4번째 스태그플레이션의 기폭제 역할이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문제로, 우리나라의 가계 및 기업 부채 문제 특히, 3년 연속 이자 보상 비율이 1 미안인 '한계기업'의 증가문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고, 이들에 대한 처리문제가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도 이에 대한 관리방안과 더불어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러시아에 의해 촉발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은 국지전의 성격을 떠나 서방연합과 러시아의 대결양상을 지속하면서 탈세계화로 인한 글로벌경제환경 파괴, 포퓰리스트 정부 등장 등 다양한 변화와 리스크를 던져주고 있다.

 

또한, 지속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과의 냉전도 이러한 파장에 큰 플러스로 작용하여 이미 월가의 큰 손들 중 일부는 인플레이션의 장기화에 베팅하여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원자재에 대한 노출을 늘리며 대신 채권 보유는 줄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일부는 이미 탈세계화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향후에도 이전의 낮은 물가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에 동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화의 물결로 많은 혜택을 입었던 우리나라는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될 과제를 안고있는 것이다.

 

[2022년~2024년 시장전망과 투자조언]

강세장세에서는 종목과 업종만 잘 선택하면 시장지수와 큰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역실적 장세에서는 그럴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낮아 추세적 약세 속에서 상승은 짧고 하락은 길게 나온다. 최근의 우리나라 주식처럼..

여기에서도 저자의 소제목 하나가 눈에 확 들어온다.

" 금리 인상의 여파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

 

거시 경제에서 나왔던 "진짜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문구랑 너무나 똑같다.

여기서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을 자연 실업률에 맞추어 보지만, 역시 아직도 긴 흐름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FED의 긴축 끝에는 리세션이 항상 왔고, 그 리세션으로 금리가 인하로 바뀌는 순간 지수는 도리어 폭락을 하는 현상을 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흐름에서의 매우 큰 하락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럼 언제 투자를 하면 좋을까? 그건 한국의 환율을 보면 된다.

 

한국 증시는 환율이 오르면 내리고, 환율이 내리면 오르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해외에 팔아 돈을 버는 구조이므로, 그 물건들을 사줄 나라들의 경기가 좋다면 한국이 돈을 잘 벌고 있는 것이고, 이에 따라 환율이 내려오게 된다.

 

그렇다면, 한국의 환율이 내려오는 시점 그 때가 우리나라의 주식들에 대한 투자시점인 것이다.

 

[부동산 시장 전망]

이에 대한 답은 이미 앞 부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한동안 어두운 구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 주제를 집필한 한문도 교수는

" 결론적으로 향후 몇 년간은 부동산 시장에 큰 조정장이 올 것이 확실한 상황으로 보인다."

는 문구로 이 글을 시작하고 있다.


 

이미 부동산 시장의 많은 지표들 즉, 주택 재고량 대비 주택 거래량 비율, 아파트 거래량과 매물 추이, 매매가격 추이, 미분량물량추이, 경매낙찰률 등 경매관련 지표 등은 앞으로의 부동산시장에 어둠을 짙게 칠하고 있다.

 

더군다나 은행의 국제적 회계 기준으로 '바젤Ⅲ 최종안'이 2023년1월1일 시행하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가계 대출을 줄이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어 대출을 통한 부동산 상승은 기대하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동산 시장에서 장미빛 전망으로 내놓은 1인 가구의 증가도 현재 주택 가격으로는 평균 200만원대인 1인 가구의 평균소득으로는 진짜 허상의 장미빛 미래로만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향후 몇 년간은 부동산시장에 큰 조정장이 올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불안한 국제정세와 한국의 선택]

코로나19는 국제환경을 국가 중심주의와 탈세계화에 대한 가속도를 제공하였고, 아프간 철군은 쇠퇴해진 미국의 영향력을 직설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또한, 이러한 미국의 영향력 약화와 더불어 국제질서에서의 패권보다는 미국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모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하였다고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경제적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하여 중국을 배제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적극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하여 중국을 견제하는 경제적 목적과 더불어 군사적 목적도 동시에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중국 역시 아세안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중심의 다자 무역 협정을 통하여 미국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을 연출중이다.

 

이렇게 앞으로도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향후 30~50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염두에 둔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될까?

 

미국은 최근 한국에게 강격하게 미국의 라인에 편입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도, 2차전지도, 최근의 반도체도..

 

더군다나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한미동맹을 넘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미동맹을 원하고 있고, 이러한 요구가 표면으로 부상하면 한국은 심각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은 이제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미국도, 중국이 아닌 한국이 살아남는 묘수를 찾아야 되는 절박한 시점이라는 것은 명백해졌다.

 

[6명의 글을 읽고..]

 

한 마디로 참담하다.

어느 한 명도 긍정적 문구 하나를 제시하지 못하는 지금의 경제환경이 너무 두렵기만 하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리..

 

아직은 큰 파고를 한 차례 혹은 두 차례 더 맞아야 될 지 모르지만, 그 파고들이 모두 지나가고 잔잔한 물결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 때 그 때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기회일 것이다.

 

지금은 저자들이 이야기하듯이 파도와 큰 폭우를 피해 최대한 자산을 지켜나가자.

그리고, 저 멀리서 상큼한 향기와 함께 달려올 기회를 기다려보는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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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를 위한 뉴스레터 발행의 모든 것 - 뉴스레터의 시작부터 구독자 급상승, 수익 발생까지!
김태헌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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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문득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

2001년부터 시작된 아침편지는 이 메일로 매일받는 좋은 글들이었고,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이 메일을 받기도 했었다.

 

그 당시만 해도 메일에 광고가 넘쳐나든 시절이 아니었고, 메일 또한 하루에 수 십개씩 송신받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아침에 메일을 열어보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던 시절이었다.

 

카톡 같은 메신저가 없었기에 메일은 아는 이들간에 소식을 전하던 편지를 대신하던 좋은 수단이었다. 그런 메일에 아침마다 좋은 글귀가 담겨있는 아침편지는 신선함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하루에도 수 십통씩의 메일이 오고 있고, 그 안에는 각종 청구서를 비롯하여 수많은 광고들, 진짜 좋은 정보인지 쓰레기인지도 모르는 많은 안내나 소식들이 범람하고 있어 이제는 메일을 별로 열어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물론, 지인들간의 소식도 카톡같은 메신저로 하고 있기에 업무용 같은 용도 외에는 개인들이 메일을 여는 걸 별반 반기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메일로 정기적으로 내가 받고 싶은 소식을 받는 "뉴스레터"가 얼마나 환경받을까?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뉴스레터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뉴스레터 발행 플랫폼의 대표적인 사이트인 <스티비>에 따르면 2021년 뉴스테러 구독자 수가 2,0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중복을 포함해도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 <스티비>사이트에 올라있는 다양한 뉴스레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담아 매일 혹은 일주일에 한두번 정기적으로 정보를 제공받는 뉴스레터는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톡 등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보인다.

 

이 책는 그러한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홍보하며, 관리하는 방법들을 저자의 경험을 통하여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뉴스레터 발행 플랫폼인 <스티비>의 활용법부터 시작해서 PC와 모바일 환경에 맞도록 뉴스테러를 제작하는 팁, 스팸메일로 분류되지 않는 방법, 독자들을 락인하는 노하우 등을 잘 담아내고 있다.


* 구독신청 시 나오는 여러가지 팁들 : 출처<스티비>의 "다혜의 음악편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결코 쉽지는 않는 정기적 발행은 뉴스레터의 생명력이라고 보인다.

해당 뉴스레터가 담고있는 관심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글감도출,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하는 편집기술 등은 충분한 경험을 통해서 터득이 가능하다고 보인다.

 

그런 점에서 본인이 잘 알고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 뉴스레터라는 분야에 도전장을 한번 내밀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좋은 경험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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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의 발견 -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흥미로운 독 이야기
후나야마 신지 지음, 공영태.나성은 옮김 / 북스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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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9월 7일 영국 런던의 워털루역 옆에 승용차를 세우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 소설가는 박쥐우산을 든 두 남자와 스치게 되었는데, 그 때 우산 끝이 그의 허벅지에 맞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남자는 정중하게 사과하고 지나쳤지만, 그 우산에 스친 남자는 그날 밤부터 몸이 불편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불가리아에서 영국으로 망명하여 BBC의 해외부서에서 근무하던 소설가 '마르코프'였는데, 그 날 심하게 토하고 고열로 괴로워하다가 입원하였지만, 나흘째 피를 토하고 사망하게 됩니다.

 

우산과 스친 상처에서는 1.2밀리미터 지름의 금속 구슬이 나왔고, 그 금속 구슬에는 피마자의 종자에서 얻어진 독성이 강한 단백질인 리신이 검출되었습니다.

 

리신은 간장이나 췌장에서 모여서 세포를 파괴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독약입니다.

이를 넣은 금속 구슬을 공기총이나 가스총 같은 장치로 우산에 장착하여 발사했던 겁니다.

 

이처럼 독은 살상용이나 테러용, 혹은 전쟁에서 상대방의 전쟁능력을 급속도로 감퇴시키는 역할을 하는 무서운 물질이지만, 어떻게 이용되는지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합니다.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카페인이 들어가있는 커피나 녹차, 홍차 등도 그 성분이 되는 카페인을 농축하게 되면 범죄에 이용되는 독약이 됩니다.

 

실제로 고농축 카페인을 이용한 살해사건이나 자살사고 등은 심심치 않게 뉴스를 통하여 볼 수 있답니다.

 

또, 우리 인간에게 있어 초콜릿이나 핫초코는 긴장을 풀어주고, 심신을 달래주는 좋은 식품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에 포함된 테오브로민은 이를 대사하는 속도가 느린 개에게는 치명적인 독약이 되기도 합니다,

 

소형견에게 50그램 정도의 초콜릿을 먹이면 소화 불량이나 탈수 증상, 과도한 흥분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뇌전증과 같은 발작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은 과히 놀라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독은 우리 주변에도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말벌의 벌독이나 살모사 같은 뱀독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즐겨 먹거나 보는 식물들에게도 생각보다 강력한 독들이 많이 있답니다.

 

은행에는 비타민B6의 작용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 독소가 있고, 나물로 자주 먹는 고사리에는 100퍼센트 발암 물질인 프타퀼로샤이드라는 화합물이 들어있어 서서히 그 독성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물론, 고사리를 베이킹소다를 넣은 끓는 물에 데친 후 그대로 담가두어 떯은맛을 제거해주면 프타퀼로사이드가 분해된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복어, 흰독말풀, 사리풀, 미치광이풀, 버섯류 등의 동식물뿐 아니라 우리가 관상용으로 많이 보는 은방울꽃, 수선화 등에도 특정 부위에는 독성분이 있어 실제로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반면에 이런 독들을 그 독성을 줄여주거나 없애는 처리를 통하여 인간의 질병에 유용한 약으로 탄생시키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독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독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독에 대한 지식을 좀 더 넓게 함유함으로서 독을 인간에게 이롭게 이용하는 지혜가 더욱 필요해 보이네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 때 필요한 지혜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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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얻는 남자의 대화법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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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지은 저자는 여자임이 분명한데,

남자들의 마음과 말을 너무 잘 알고 있어 책을 읽다가도 저자가 어떻게 이런것까지 알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그 정도로 이 책에는 상황에 따른 남자들의 심리와 그로 인하여 나오게 되는 말과 말투, 어색한 행동까지 남자들이라면 공감을 충분히 가지게 해준다.

또한, 이를 어떻게 바꾼다면 상대방으로부터 거부감이 아닌 친밀감을 가지게 되는지, 그에 대한 해법 또한 잘 알려주고 있다.

 

사귀던 여친이 이런 말을 한다.

 

"오빠, 나 회사 그만둘까?"

 

그러면, 남자들의 대응은 어떤 말로 나타날까?

아마도 많은 이들은 이 책에 있는 것과 비슷한 대답을 하게 된다.

 

"왜?

너희 회사같이 좋은데도 별로 없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좋지 않겠니?"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여친이 한 말의 의미가 진짜 그만둔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남자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여친은 단지 자기 마음을 알아달라는 것이라는 것도.

맛있는 것 먹고 나면 금방 풀린다는 것 역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오늘도 객관적인 컨설턴트처럼 대답을 하고 말았다.

이런 것이 대부분 남자들의 말투이다.

 

그냥 따뜻하고 아주 주관적으로,

 

"우리 자기 힘들면 언제든 내게 기대. 영원한 자기 편, 내가 있잖아.

자기 뭐 먹고 싶어?"

 

정도로 이야기함으로서 이 남자가 항상 자기 편이라는 것만 알려주면 된다.

 

그걸 상대가 원하는 걸 알면서도 반대로 말을 하는 모습은 많은 남자들의 공통된 모습이 아닐까 한다.

 

이 책에서 많은 사례와 이야기로 남자들이 말과 행동에서 명심해야 될 중요한 내용들을 단 하나의 문구로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중고)(조언)(평가)(판단) 금지!"

이다.

 

충조평판 금지!

사실 이거 하나만 명심한다면 남자와 여자와의 관계를 넘어 선배와 후배, 회사나 직장 동기간, 심지어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의 관계에서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정말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면 당연히 알아주겠지 하는 마음이 아닌 말과 행동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항상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그 방법으로 저자는 4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인정하고 알아줘라!

둘째, 칭찬해라!

셋째, 감탄사를 날려라!

넷째, 격려해라!

 

사실 남자인 나도 잘 못하는 것이 바로 셋째로 이야기한 감탄사를 날려주는 것이다.

오~, 와우, 우아, 와아, 원더풀 등 어렵지 않은 한 마디인데도 왠지 쉽게 나오지 않는 말들이다.

하지만, 이런 감탄사 한 마디가 상대를 기쁘게 하고, 미소짓게 한다면 노력해 봐야 되지 않을까?

 

남자라는 이유로, 선배나 상사라는 이유로 해야될 말을 하지 않거나 마음만으로만 담고 있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표현하고 이야기하자.

 

그때 꼭 명심해야 될 하나!

"충조평판 절대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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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위한 변론 - 무자비하고 매력적이며 경이로운 식물 본성에 대한 탐구
맷 칸데이아스 지음, 조은영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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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을 잘 관찰해보면 이들의 삶에 대한 애착과 노력에 탄복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물이 있어야 살수 있는 식물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물이 거의 없는 척박한 땅에도 나름대로의 생존방식을 가지고 자생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도시의 콘크리트 더미 사이의 자그마한 틈에서도 봄이면 어김없이 이름모를 잡초들이 꾸역꾸역 올라오는 모습은 가히 신비롭기도 하다.

여름이면 꽃을 피우고, 가을이면 자신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다음 생을 위하여 씨앗을 뿌리는 모습은 인간이 따라가기에도 벅찰 정도로 본능에 대한 충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번식을 위하여 식물이 수정하는 방식은 자연을 극적으로 이용한다.

곤충을 꽃으로 유혹하여 곤충의 몸에 수술의 꽃가루를 묻혀 암술에 옮기는 정형적인 방법외에도 새나 파충류 등의 다양한 동물을 유혹하여 꽃가루를 옮기는데 이용하기도 한다.

 

섬이라는 독특한 자연환경인 모리셔스섬에서는 초롱꽃과의 '네스코돈 마우리티아누스'라는 꽃이 도마뱀을 독특한 방법으로 유혹한다.


빨강과 노랑에 잘 끌리면서 당분을 찾는 도마뱀들을 보라색 꽃 안에 빨간색 꽃꿀을 만들어 불려들이는 것이다. 이들이 먹음직스러운 빨간 꽃물을 찾으면서 이들 몸에 꽃가루를 묻혀 전달자로 일하도록 하는 모습은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매개체를 적절히 이용하는 모습으로 충분해 보인다.

 

식물들이 수정하는 방식에 동물만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 그 중에서도 바람을 이용하는 것도 많은 식물들이 애용하는 방법이기도 한데, 이로 인해서 우리 인간들은 봄이나 여름이면 꽃가루 알레르기라는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바람을 이용하는 식물 중에 최고의 타이틀을 받아도 되는 식물이 있다.

바로 우리가 즐겨 먹는 오이와 친척이라고 할 수 있는 '자바오이'이다.

 

이 식물은 나무의 꼭대기까지 덩굴처럼 감고 올라가서 종잇장처럼 얇으면서 길이가 무려 13센티미터나 되는 날개를 단 씨앗을 퍼트린다.

 

행글라이더 모습을 가진 씨앗의 날개는 공기의 양력을 맘껏 이용해서 아주 멀리까지 날아가고, 심지어는 항해중인 바다 한가운데의 배 갑판에서 이 씨앗을 볼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씨방 내부에 압력을 축적하여 대포처럼 씨앗을 쏘는 식물도 있고, 씨방 주의의 잎들이 둥글게 감싸면서 공모양으로 만든 후 어느 시점에 이를 지지하는 줄기가 끊어지면서 가벼운 공이 되어 숲속 여기저기를 굴러다니면서 씨를 뿌리는 식물도 있다니 참으로 식물들의 세계는 신비로운 뿐이다.

 

혹시 나무 중에 스스로 걸어다니는 나무가 있다고 하면 믿을까?

영어권에서 '걷는 야자(walking palm)'라고 불리는 '소크라테아 엑소르히자'라는 나무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마치 촉수가 뻗어나온 괴물처럼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촉수들이 이 나무의 뿌리라고 한다.

 

어떻게 걸어가는 것일까?

그냥 보면 영화에서처럼 촉수들이 다리가 되어 나무를 지탱하고, 나무몸통이 성큼성큼 걸을 것 같지만, 그건 진짜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식물들의 대부분이 그렇듯 이 나무도 양의 굴광성이 있어 빛이 잘 들어오는 쪽으로 뻗어나간다.

하지만, 밀림에서 많은 수목들이 빛을 향해 경쟁적으로 자라나기 때문에 바로 위쪽으로는 차츰 빛이 사라져감에 따라 지속적으로 빛을 향해 굽어지다 보면 나무가 쓰러질 때도 있다.

 

이 때, 이 나무는 쓰러진 줄기쪽에서 촉수 같이 생긴 새로운 뿌리가 나와 쓰러진 몸통을 지지한다. 새로운 뿌리가 나온 후 중심에서 멀어진 뿌리들은 차츰 퇴화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중심이 이동을 하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일년에 몇 미터씩 이동을 하여 빛을 잘 받을 수 있는 위치가 되면 수직으로 자라게 되어 걸음을 멈추게 되는 것이다.

 

식물들의 생태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신비롭고, 다양한 모습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 한 그루의 나무, 한 포기의 꽃을 관심있게 보는 우리의 모습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양한 식물의 모습이 우리가 보는 그 한 포기의 꽃에, 한 그루의 나무에서도 볼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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