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된 책을 구하고자 중고서점에 들렀는데 ‘오늘 들어온 책’들이 모여있는 책장의 한 칸에서 『돈 끼호떼 1』(창비)가 눈에 띄었다. 평소 돈 끼호떼를, 철가면을 쓴 것처럼 무관심으로 대하였지만, 이번에는 자석에 끌리듯이 다가갔다. 두툼한 책을 손에 들고서 앞에서부터 책장을 쓱 넘기는데 네 잎 클로버가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것이다. 꽃밭에서도 네 잎 클로버를 찾기는 참으로 드문 일인데 (그래서 꽃말이 행운이 아닌가) 책 속에서 우연히 마주치다니! 이런 행운이 있나 싶다. 믿기지 않는 사실은, 책장을 계속해서 넘기는데 한 번만 마주쳐도 행운이라는 네 잎 클로버가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우와~ 모두 4 개나 된다. 깜짝 놀라서 얼른 책을 덮었고, 행운과 인연이 맞닿은 것 같아서 책을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돈 끼호테를 기분좋게 읽어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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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0-14 2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감축드립니다^^! 즐거운 독서 되세요

오거서 2017-10-14 23:18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

2017-10-15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5 1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잎 클로버 하나 건지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그보다 더 이루어지기 어려운 행운을 경험하셨군요. ^^

표맥(漂麥) 2017-10-15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부럽~^^

꼬마요정 2017-10-24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으로 보니 왠지 저도 그 행운을 나눠가진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돈 끼호테 재밌는데, 더 신나고 즐겁게 기억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