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내한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책

얼마 전에 공지영이 지은 『시인의 밥상』(한겨레출판,2016)을 아내한테 선물했고, 나도 따라 읽기도 하였다. 따스함이 배어있는 글이 주는 감동의 울림이 컸다. 아내는 공지영 작가를 좋아하고 그녀를 응원한다. 그리고 처녀작부터 최근 신작까지 빼놓지 않고 읽었다고 자랑한다. 지지난 일요일에 영화 미녀와 야수를 관람하고나서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다. 공지영의 책들이 따로 진열된 서가가 있었다. 그곳에서 한참 머물렀다가 나오면서 『즐거운 나의 집』(푸른숲,2007)과 『인간에 대한 예의』(창비,2006) 두 권을 다시 구입하였다. 오래 전에 지인한테 공지영 소설을 추천하면서 빌려주었는데 아직 돌려받지 못했고 꼭 돌려달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서 소장해야 할 것 같다는 마음이라고 하였다. 서프라이즈! 평소 나의 책 구매를 매서운 눈흘김으로 단속하는 아내는 이제 나를 이해할 수 있겠다고 한다. 이 얼마나 반가운 말인지 모른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아내한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 공지영의 신간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해냄,2017)를 기분좋게 구매했다. ^^

2. 시간 부족 문제

지난 주에 서진의 『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엔트리,2015)를 읽었다. 나름 기대했던 내용과 달랐지만, 책읽기가 편했고 읽기 잘했다 싶다. 먼저 읽은 입장에서 예비 독자를 위해서 서평이나 독후감을 남기고 싶은데 잘 될런지 모르겠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데 나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

지난 주말에는 아버지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고향집을 다녀왔다. 그리고 어제 밤에는 대선 후보 토론회를 시청하느라고 나의 소중한 시간을 빼았겼다. 토론을 하지 않는 토론회가 굳이 필요한지 따져봐야 한다. 대통령 선거일이 2 주 남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 토론에 열중하는 후보는 보이지 않고, 토론 능력이 부재한 후보한테는 눈길을 주지 않는 대선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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