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을 통해 보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누구의 글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몹쓸 기억력이라니.…
아이가 책을 읽고 감상문을 써내는 숙제를 하지 못하고 끙끙대면서 글쓰기가 어렵고 그 방법을 모르겠다고 말했단다. 그래서 아이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 등장인물이 몇인지 등 자연스레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해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나누고 대화 내용을 정리하도록 해서 감상문을 완성하였다는 것이었다. 독후감을 잘 쓰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하더라도, 아이와 책에 대해 교감하면서 또한 아이의 숙제 부담을 없애준 것이니 부모로서 최고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자리 머리맡에서 책을 읽어주는 부모 역시 그런 수준이지 않을까 싶다. 아이의 상상력이 북돋워질 테고,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어 문득 돌이켜보게 되더라도 어린 시절 책읽기에 대한 감회가 소중하게 여겨지리라.

요즘 아내의 독서열 때문에 대화가 풍족하다. 아내가 최근에 읽은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얘기 끝에, 글을 잘 쓰고 싶다고, 책을 읽고나서 욕심이 부쩍 생긴다고 한다. 나도 그래, 몇 번씩 맞장구를 쳤다. 이번엔, 유시민의 책을 사달란다. ^^;

그나저나 독후감을 잘 쓰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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