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세계문학은 새책을 사도 중고 같고 중고책을 사도 새거 같다.



1984년 어느 여름날 아침 평소보다 늦게, 조이드 휠러는 지붕 위에서 쿵쿵거리고 돌아다니는 어치떼 소리를 들으며, 창가에서 스멀스멀 움직이는 무화과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자기도 모르게 잠에서 깼다. 꿈에서 보았던 새는 멀리 바다 건너 어딘가에서 온 전령 비둘기들이었는데, 한마리씩 착륙과 이륙을 반복해가며 그에게 소식을 전하려 했지만 비둘기 날개 사이로 고동치는 햇빛 때문에 그는 제때 받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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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의 과학공부 - 철학하는 과학자, 시를 품은 물리학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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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다시 읽을 책,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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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제주일기
정우열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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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다녀와서 이 책을 마저 읽었다. 자리에 누워 책을 읽다 졸리면 자려 했지만 피식 피식 웃으며 읽느라 잠도 오지 않았다. 제주, 9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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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9-23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아드님이 훌쩍 큰거 같아요. ^^

boooo 2016-09-25 21:08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 (딸인 건 함정입니다. 아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ㅎㅎ)

붉은돼지 2016-09-26 14:03   좋아요 1 | URL
어머머머 죄송해요 ^^
예전에 야나문에선가 찍은 눈 부리부리한 사진이 기억에 남아서 남아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죄송해요
확대해서 자세히 보니 눈웃음도 예쁘고...여자아이 같습니다. ㅎ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3 23:0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붉은돼지 님 왜 그러셨어여..

boooo 2016-10-04 12:49   좋아요 1 | URL
ㅋㅋㅋ 아닙니다. 원래 아들이란 얘기 많이 듣습니다. ㅋㅋㅋ
 

호모 사피엔스가 탄생하고 뇌 크기는 변화가 있을까? 없을까?

<사피엔스>에선 수렵채집인 이래로 뇌 크기가 줄었다던데, 정재승 교수는 아니라고 한다. 사피엔스를 다시 찾아 읽어보니, "줄어들었다는 증거가 일부 존재한다"로 확정된 표현은 아니다. (내 머릿속에서만 확정이었다. 책을 잘~ 읽어야겠다)


인간 공동체의 지식은 고대 인간 무리의 그것보다 훨씬 더 크지만, 개인 수준에서 보자면, 고대 수렵채집인은 역사상 가장 아는 것이 많고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사피엔스의 평균 뇌 용적은 수렵채집 시대 이래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증거가 일부 존재한다. 그 시대에 생존하려면 누구나 뛰어난 지적 능력을 지녀야 했다. 하지만 농업과 산업이 발달하자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할 수 있게 되었고, '바보들을 위한 생태적 지위'가 새롭게 생겨났다. 별 볼 일 없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으며, 물품을 배달하거나 조립라인에서 단순노동을 하면서 그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조현욱 옮김



현대인의 두뇌가 4만 년 전에 살았다고 추정되는 크로마뇽인의 두뇌에 비해 단 1센티미터도 진화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고고학적인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처리하는 정보는 크로마뇽인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증가했을텐데 4만 년 동안 인간의 두뇌 크기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정재승,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뇌 크기도 궁금하지만, 두 작가는 수렵채집인과 현대인의 뇌 활용력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아니면 둘 다 틀리고, 수렵채집인이나 현대인이나 뇌는 동일하게 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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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한 당신 - 뜨겁게 우리를 흔든, 가만한 서른다섯 명의 부고 가만한 당신
최윤필 지음 / 마음산책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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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아이를 사랑하고 미워한다>라는 책을 쓴 바버라 아몬드는 "끊임없이 '모범 어머니'를 찾아 전시하는 사회, 모든 어머니가 그런 모범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채찍질하는 사회를 비판했다." 그런 그녀에게 할머니가 된 느낌을 묻자 "모든 조부모 노릇은 부모 노릇과 달리 순수한 기쁨이다... 하루이틀 뒤 조금도 미안한 마음 없이 짐 싸서 집에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아직 할아버지가 되지도 않았는데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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