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쇼 - 진화가 펼쳐낸 경이롭고 찬란한 생명의 역사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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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생명체에게 납치되거나 만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칼 세이건이 하고자 하는 말이다.

칼 세이건의 재치 있는 글이 너무 재미있다. 나는 이 글을 리처드 도킨슨이 쓴 <지상 최대의 쇼>라는 책에서 읽었다. 


이따금 외계 생명체와 ‘접촉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편지를 보내, 나더러 ‘무엇이든 그들에게 물어볼‘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나는 짤막한 질문 목록을 갖추게 되었다. 외게 생명체들은 몹시 발전한 문명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래서 나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한 짧은 증명을 알려주십시오‘ 같은 요구를 한다. 아니면 골드바흐의 추측이나...
나는 한 번도 답을 듣지 못했다. 반면에 ‘우리는 착하게 살아야 합니까?‘ 따위의 질문을 하면, 거의 대부분 답이 나온다. 모호한 문제라면, 특히 관습적인 도덕적 판단에 관한 문제라면, 외계인들은 지극히 기꺼운 마음으로 대답을 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구체적인 문제라면, 그리고 그들이 인간보다 더 지적이라면 아마도 답을 알 것이라고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라면, 오로지 침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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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책을 또 사는 버릇이 딱히 좋은 습관은 아니라 생각하면서도 새책이 훨씬 눈에 잘 들어 온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빨간글씨만 아니라면 표지도 마음에 들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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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6-10-29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판형이 더 커지고 편집을 좀 더 여유있게 했군요.

저도 계속 고민중이예요
 

보관함에 담아둔 철학사 책이 세 권 있다.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고 있다.


(알라디너 분들은 무슨 책을 추천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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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0-21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민되겠군요. 러셀, 고전 반열에 올라야 할 듯!

lois 2016-11-18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철학으로서의 철학사. 강추죠

boooo 2016-11-19 14:3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결심하고 구입했습니다. ^^
 
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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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폴 칼라니티가 쓴 마지막 부분을 옮겨 본다.

어쩌면 이렇게 슬프고 아름답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우리 딸 케이디. 나는 케이디가 내 얼굴을 기억할 정도까지는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목숨은 사라지겠지만 글은 그렇지 않다. 케이디에게 편지를 남길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대체 뭐라고 써야 할까? 케이디가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지어준 별명이 딸아이 마음에 들지도 알 수 없다. 미래가 창창한 이 아이는, 기적이 벌어지지 않는 한 과거만 남아 있는 나와 아주 짧은 시간을 함께 보낼 것이다. 이 아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단 하나뿐이다.


그 메시지는 간단하다.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했는지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바라건대 네가 죽어가는 아빠의 나날을 충만한 기쁨으로 채워줬음을 빼놓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아빠가 평생 느껴보지 못한 기쁨이었고, 그로 인해 아빠는 이제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만족하며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단다. 지금 이 순간, 그건 내게 정말로 엄청난 일이란다.


폴 칼라니티, <숨결이 바람 될 때>, 이종인 옮김,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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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3일 밥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자서전 외에는 별다른 책이 없다. (출판사들 김샜을듯) 이제 준비해 가사집을 내겠지. 나도 한권 정도는 구입해 읽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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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10-14 1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풋풋하군요..얼굴이.... 풋풋하다못해 푸석하게도 보이는 듯..ㅎㅎㅎㅎ

boooo 2016-10-15 21:32   좋아요 0 | URL
풋풋한 모습이네요. ㅎㅎ 나이들어도 멋지네요.

col1983 2016-10-14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대로 번역해서 가사집이 나온다면 구입할 의향이 있습니다.
blowing in the wind 같은 노래는 음악없이 그냥 가사만 읽어도 참 좋더군요.

boooo 2016-10-15 21:33   좋아요 0 | URL
ㅎㅎ 저는 가사를 아는 노래가 하나도 없어, 가사집이 나오면 천천히 읽어볼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