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프 - 술의 과학 사소한 이야기
아담 로저스 지음, 강석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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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술을 많이 마시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다양한 술을 마셔보는 건 좋아한다. 술, 좀 더 알고 마셔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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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던 책인데 번역되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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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감정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3
W. G. 제발트 지음, 배수아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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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0월, 나는 거의 이십오 년 동안 살고 있던, 항상 짙은 회색 구름으로 덮여 있는 영국의 한 지방을 떠나 빈으로 갔다. 삶의 장소를 바꿈으로써 인생의 불운한 시기를 극복해보려는 희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빈에 도착하자마자, 그동안 너무나 오랜 세월 동안 글쓰기와 정원 가꾸기에만 몰두하면서 살아온 나머지 그런 일상의 습관에서 갑자기 풀려나버리면 당장 무슨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매일 아침 이른 시간에 일어난 나는 레오폴트슈타트와 요제프슈타트를 비롯하여 이름 모를 작은 거리들을 목적도 방향도 모른 채 한없이 돌아다녔다. 그런데 나중에 지도에서 확인하고 놀란 일이지만, 정처 없는 산책중에 내 발길은 특정한 지역 테두리 안에만 머물러, 프라터슈테른 뒤편의 베네디거 아우 공원과 알저그룬트 종합병원을 기점으로 하는 초승달 내지 반달 모양 구역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다. 만약 그때 내가 돌아다녔던 경로를 종이 위에 그려본다면, 이성과 상상력, 그리고 의지력의 경계에 가서 부딪힌 다음 반대 방향으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무수한 삼각과 사각, 그리고 대각선들을 그어놓았다는 인상을 풍길 것이다.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도시를 종으로 횡으로 가로지르던 방랑은 나도 모르는 사이 그렇게 명백한 경계를 긋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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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15-12-29 1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우님의 요 글 때문에, 저도 현기증 어제 주문해서 받았습니다..일요일은 스키야끼였나? 배수아의 그 책도 참 좋았습니다. 배수아..저도 이 분에게 끌렸습니다...부럽기도 하고..

boooo 2016-01-04 09:42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저도 좀 더 알고 싶습니다. 배수아의 글은 요즘 악스트에서 조금씩 읽게 되네요. ^^
 

늘 있는 일을 담은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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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12-2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닷마을 다이어리, 이책이랑 비슷해요.

boooo 2015-12-26 21:58   좋아요 0 | URL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이 책은 만화책인가보네요. 예뻐 보이네요.

보물선 2015-12-26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로 보세요. 요즘 개봉관에 있습니다~
 
시간의 향기 - 머무름의 기술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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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피로사회는 시간 자체를 인질로 잡고 있다. 이 사회는 시간을 일에 묶어두고, 시간을 곧 일의 시간으로 만들어버린다. 일의 시간은 향기가 없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일의 시간 외에 다른 시간이 없다. 쉬는 시간도 다른 시간이 아니다. 쉬는 시간은 그저 일의 시간의 한 국면에 지나지 않는다. 일의 시간은 오늘날 시간 전체를 잠식해버렸다. 우리는 휴가 때뿐만 아니라 잠잘 때에도 일의 시간을 데리고 간다. 그래서 우리는 잠자리가 그토록 편치 못한 것이다. 지쳐버린 성과주체는 다리가 마비되는 것처럼 그렇게 잠이 든다. 긴장의 이완 역시 노동력의 재충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일의 한 양태에 지나지 않는다. 이른바 느리게 살기도 다른 시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것 역시 가속화된 일의 시간이 낳은 결과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견해와는 달리, 느리게 살기는 오늘날 당면한 시간의 위기, 시간의 질병을 극복할 수 없다. 느리게 살기 운동은 증상일 뿐이다. 증상으로 병을 치료할 수는 없다. 오늘날 필요한 것은 다른 시간, 일의 시간이 아닌 새로운 시간을 생성하는 시간 혁명이다. 시간에 향기를 되돌려주는 시간 혁명.)


맵시 있는 서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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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15-12-2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우리의 시간에 대해 의문하게 되네요. 사실 꿈에서조차 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지요.

테레사 2015-12-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우리의 시간에 대해 의문하게 되네요. 사실 꿈에서조차 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