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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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가선 샤오롱바오를 실컷 먹었다. 식당 몇 곳에서 여러 종류의 만두를 먹었는데 샤오롱바오가 제일 맛있었다. 그래서, 대만하면 샤오롱바오가 생각나는데... 문득 보니, <허삼관 매혈기>에 샤오롱바오를 먹는 장면이 있더라. 샤오롱바오를 사주고 결혼하는 허삼관.

- 샤오룽빠오 이십사 전, 훈툰 구 전, 매실 십 전에 사탕을 두 번 샀으니 이십삼 전, 여기에 십칠 전짜리 수박 반 통까지 하면 모두 팔십삼 전이네... 나한테 언제 시집 올 테요?
- 아이야.
허옥란이 놀라 외쳤다.
- 내가 왜 당신한테 시집을 가요?
- 당신한테 오늘 쓴 돈이 모두 팔십삼 전이나 된다구.
- 당신이 그냥 대접한 거 아녜요? 난 그저 공짜로 생각하고 먹었는데. 그것들을 먹으면 당신한테 시집가야 한다고는 안 했잖아요.
허옥란이 딸국질을 하면서 말했다.
- 나한테 시집오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소? 나한테 시집오면 내가 얼마나 아껴주고, 보호해주고, 또 맛있는 음식도 사줄 텐데...
- 아이야.
허옥란이 또 탄성을 올렸다.
- 당신한테 시집간다면 난 절대 이렇게 안 먹어요. 시집간 후라면 결국 내 것을 먹는 건데, 아까워서 어떻게 그래요? 진작 이럴 줄 알았으면 안 먹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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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부인 2015-05-23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아롱빠오엔 국물이 들어있잖아요. 그거 무슨 국물인줄 아세요? 저도 시아롱바오 좋아해서 어덯게 만드는지 배웠는데.. 그거 돼지비계예요. 비계에 설탕 등등 넣어서 만두속에..뜨거움에 녹아..국물로. ^^

boooo 2015-05-24 09:2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 집에서 샤오롱바오를 만드시다니, 대단한데요. ㅎㅎ

2015-05-24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10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