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세대 - 그러니까, 우리
이묵돌 지음 / 생각정거장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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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 제목을 보고 갈라파고스 제도를 생각하게 했다. 무슨 내용이 들었나 싶었다. 그래도 이묵돌이라면 사야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산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표지가 레어 카드처럼(히히카드!) 빛나는 게 특이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바라던 어른은 아니어도 제법 견고한 고유종이 된 너와 나의 이야기'란 표지의 문구가 너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더라도 고민 없이 구매했을 법한, 마음에 와닿는 문구였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기분 좋은 출발은 책을 덮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 갈라파고스 세대 ]는 90년대 생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인스타그램, 프리터, 비트코인 등 우리가 최근에 겪은 일들을 작가의 색으로 맛있게 표현했다. 견고한 고유종이 되어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내가 어떤 일들을 겪으며 지금 여기 서있는지,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몇 십 년이 지났을 때, 라떼는 이랬다고 말할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새로운 정보를 써내는 것만큼이나 익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담는 것도 능력이다. 이묵돌 작가는 그것을 너무 재미있게 한다. 작가의 이전 작인 [ 이번 생 플레이가이드 ]도 좋았지만, 이제는 [ 갈라파고스 세대 ]가 나의 베스트가 되었다. [ 역마 ]도 좋았는데, 갈수록 글을 재미있게 쓴다. 앞으로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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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
이묵돌 지음 / 냉수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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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역마 여정동안 윤동주 시집이 있었다면, 나에게는 이 역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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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 플레이가이드 - 태초에 게임이 있었고, 우리는 모두 게이머였다
김리뷰 지음, 원사운드 그림 / 하빌리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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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어떤 것에 스탯을 올려주고 있겠지‘라고 종종 생각할 것 같다. 이 책이 우리가 하고 있는 게임의 가이드가 못 될 수 있지만, 플레이 중 활력소가 될 것이란 걸 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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