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에듀윌 조리기능사 실기 중식 - 스탠드형 핵심요약집 수록/Full HD 동영상 무료제공(DVD/온라인) 2020 에듀윌 조리기능사 시리즈
문혜자 지음 / 에듀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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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과 양식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나 본 에듀윌 조리사 자격증 중식 실기 교재! ​한식 다음으로 중식이 집밥요리에 활용도가 높다고 해서 더 기대가 됐더랬다. 그래서 냉큼 페이지를 넘겼는데 평소 양식보단 중식을 더 선호하고 좋아해서 배워보고 싶었던 레시피가 많이 등장해서 반가웠다. 완성품 비주얼만 봐도 하나하나 다 맛나게 보여서 굳뜨. 어떤 시험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준비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고 한다. 
 

만만하게 생각했다 합격 후기처럼 원패스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면 포기하고 싶다가도 그동안 고생한 게 아까워서 오기가 생긴다고. 그 힘든 과정 속 열심히 만들고 연습해도 맛이 없거나 두 번 다시 손이 가지 않으면 의욕이 확 떨어질 텐데 중식은 하나같이 다들 맛나서 또 만들어 먹는다고 하니 더 솔깃했다. 꼭 음식 서비스 관련 분야의 창업이나 취직을 위해 조리사 자격증 취득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소확행 하기도 좋고, 부담 없이 요리에 취미를 가지며 맛보고 싶은 기본적인 중식 메뉴들을 배우고 익혀두면 두루두루 써먹기 좋지 않을까 싶다. 중식 좋아하는 식구들에게 맛 보여주면 너무 좋아할 것 같으니 말이다.

 

 

2020년도부터 개정된 중식 조리기능사 실기시험 출제 과제는 25개에서 20개로 줄었으며 증교자, 물만두, 짜춘권, 달걀탕, 새우완자탕 5개가 폐지되었다고 한다. 시험시간 20분 3가지, 시험시간 25분 7가지, 시험시간 30분 이상 10가지 총 20개의 과제 메뉴와 양식 실기 책처럼 특별제공으로 올해부터 빠진 5개의 과제 메뉴 레시피도 같이 소개가 되어 있다. 중식 실기시험에 등장하지 않아도 아쉬울 수 있는데 어떤 메뉴가 빠졌는지, 레시피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요런 센스 넘 좋은 것 같다.

 

 

중식 응시료는 28,500원이며 시험시간은 60분 정도라고 한다. 두 과제의 시험시간 합이 60분 정도 되도록 조합하여 연습하기, 조리과정에서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을 숙지하기, 스탠드형 핵심요약집을 조리대에 세워놓고 연습하기, DVD와 온라인(에듀윌 도서몰)에서 제공되는 실제 시험과 동일한 구성의 저자직강 무료 동영상을 보고 실전 감각을 익히기 교재활용 팁 4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시험장 준비물, 복장, 수험자 공통 유의 사항 등을 살펴본 후 본격적으로 메뉴 구경과 레시피 투어를 했더랬다. 일단 중식도 시간별 파트마다 칼질 연습에 도움이 되는 실치수 표시와 빈출 조합 메뉴, 상세한 조리과정의 큼직한 사진과 합격 포인트 & 주의사항이 잘 정리되어 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먹고픈 메뉴가 많아 빨리 재료 사다가 책과 동영상 참고해 하나씩 연습해보고 싶었던 중식 실기책! 무엇보다 조리기능사 자격증 시험은 제시된 시간에 맞춰 두 가지 메뉴 완성품을 제출을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한다. 오작도 주의해야겠지만 실격 처리가 돼서 평가를 받을 수도 없으니 시간과의 싸움이겠다. 그만큼 시험장에선 정신도 없고 알고 있던 것도 깜박하고 실수를 하게 된다고 하는데 손 느린 요리초보라 길이에 맞춰 썰기도 쉽지 않고 한 번에 두 가지 메뉴를  만들어야 되니 멘붕을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다른 분들은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순으로 도전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한식 다음으로 중식 아니면 곧장 중식을 먼저 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됐든 간에 겁 없이 독학으로 도전하고 싶게 자극한 에듀윌 조리기능사 실기 교재! 열심히 펼쳐보며 도움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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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에듀윌 조리기능사 실기 양식 - 스탠드형 핵심요약집 수록/Full HD 동영상 무료제공(DVD/온라인) 2020 에듀윌 조리기능사 시리즈
송은주.김선희.김자경 지음 / 에듀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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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 본 에듀윌 조리사 자격증 양식 실기 교재! 실제로 많은 수험생분들이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 후 바로 양식조리기능사에 도전한다고 한다. 그 이유가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복어 중 그나마 젤 쉽게 느껴지는 과제들로 한식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자격증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단점으로 집밥요리나 실생활에서의 활용도는 한식과 중식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더랬다. 완성품들을 하나씩 보면 저건 무슨 맛일까 호기심을 자극하는 궁금한 메뉴도 많고 맛있게 보이는 것도 많던데 왜 그럴까?

 

그럼에도 한식을 먼저 취득하셨던 분들이 양식을 도전하는 이유가 있을 터. 다른 자격증이 탐나기도 하고 양식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관련 직종에서 활용하기 위해 간절히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양식이나 중식 실기 후기를 보면 공통점이 굳이 학원을 가지 않고도 독학으로 한식보단 다들 어렵지 않게 충분히 딸 수 있다니까 기왕이면 한식과 같이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아 솔깃했다. 물론 쉬운 시험은 없겠지만 그나마 쉽게 느껴진다고 하니까 관심이 생겼더랬다.
 

 

몇 년 전 양식부터 도전하려고 책을 보면서 준비하려다 시간이 없어 잊고 있었더랬다. 다행인지 2020년도부터 개정된 양식 조리기능사 실기시험 출제 과제는 33개에서 30개로 줄었고 그중에서 피쉬 뮈니엘, 채소로 속을 채운 훈제연어롤, 솔 모르네 3개의 과제가 폐지되었다고 한다. 한식에 비해 개수가 확 줄어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부담감을 덜어주는 건 사실이다. 책 속 레시피는 시험시간 25분 이하 6가지, 30분 18가지, 35분 이상 6가지 총 30개의 과제 메뉴와 그리고 특별제공으로 올해부터 빠진 3개의 과제 메뉴 레시피도 같이 소개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한식에서 빠진 22개의 메뉴도 한식 조리기능사 실기 책에 같이 소개가 되어 있었으면 어떨까 싶기도 했더랬다. 궁금하고 맛보고 싶은 한식 메뉴가 많았기 때문에 조금 아쉽기도 했으니 말이다. 물론 검색만 하면 금방 알 수는 있겠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캡처를 해도 따로 정리를 하고 싶은데 생각만 해도 귀찮아서 다음에 시간 날 때 천천히 하나씩 찾아볼 생각이다. 책을 펼치고 역시나 젤 먼저 눈에 띈 자르고 접어서 조리대에 세워놓고 바로 보면서 실습할 수 있는 스탠드형 핵심 요약집, Full HD 무료 동영상강의(DVD CD, 온라인)가 제공되어 있어 좋았다. 다만 한식과 달리 양식 실기 책에는 파트별 각 과제 메뉴마다 QR코드는 수록되어 있지 않았다. 
 

 

양식 실기시험 응시료는 29,600원이며 시험시간은 60분 정도라고 한다. 시험장 준비물과 복장을 시작으로 지급재료를 헷갈리지 않게 재료별 분류 표가 정리되어 있다. 해당 과제의 지급재료 이외의 재료를 사용하면 '오작'으로 실격 처리가 된다고 하니 유의해야겠다. 실기시험은 시험시간에 따라 출제되는 과제가 달라진다고 한다. 한식과 마찬가지로 실습 시 두 과제의 시험시간 합이 60~70분 정도가 되도록 다른 두 파트의 과제를 조합해 연습하라고 조언한다. 각 과제마다 제시된 재료와 유의사항, 빈출 조합, 상세한 조리과정이 실린 큼직한 사진, 주의사항과 친절한 조리팁까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참고하기 좋았다.

 

 

처음 양식 실기 책을 접했을 때는 용어도 생소하고 익숙지 않은 재료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 4권의 에듀윌 교재를 한 번에 비교해서 보니까 확실히 한식보다는 요구사항이나 조리과정이 좀 더 간단하고 수월해 보이는 메뉴가 많았던 것 같다. 소스, 드레싱, 스프, 샐러드 등 외에도 손이 느려서 문제지 그렇게 까다롭거나 어렵게 보이는 과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아 보였으니 말이다. 다른 조리기능사 자격증 시험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양식은 몇 번만 연습해보면 어느 정도는 무리 없이 감을 잡지 않을까 싶다. 아마 양식조리기능사 실기 참고서를 처음 접하는 게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 오믈렛, 샌드위치, 스파게티 등을 만들어 본 적도 있고, 동영상도 틈틈이 봤던 기억이 있어 더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막상 실전 경험을 해보면 막히는 부분도 많고 실수 연발하며 난리도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재료만 준비해두면 책과 동영상을 참고해 한식보단 겁을 내지 않고 부담 없이 흉내 정도는 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분은 단 한 번도 실전 연습 없이 오로지 동영상만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 후 원패스로 복어 빼고 조리기능사 자격증 4종을 모두 합격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능력이 아닐까 싶다. 완전 부럽지만 난 그런 능력이 없으니 요행을 바라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쉬운 과제부터 하나씩 몸에 익혀서 요리 실력을 평가받는 기회로 삼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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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에듀윌 조리기능사 실기 한식 - 스탠드형 핵심요약집 수록 / Full HD 동영상 무료제공(DVD/온라인) 2020 에듀윌 조리기능사 시리즈
송은주.김선희.김자경 지음 / 에듀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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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시험 감독위원의 조리 TIP과 빈출조합으로 단번에 합격! ​주부백단 요리고수들과는 확연히 실력 차이가 나는 손 느린 요리초보지만 요리하는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되면서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한식 조리사 자격증 갖고파 이 책이 눈에 띄었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있어 요리학원을 다니면 조리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궁금한 건 바로 질문도 하고, 연습하는 동안 놓치거나 실수한 부분이 뭔지 파악하기도 수월하다고 한다. 강사 스킬과 수강생들의 생생한 시험장 팁 등 여러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각 메뉴마다 재료가 제공된다는 편한 장점도 있겠지만 비용과 이동하는 시간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학원을 다녀야 하나 고민했던 이유가 어떤 시험이든 아무런 노력 없이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은 없겠지만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복어 중 특히 한식 조리기능사 실기 후기를 보면 다들 정말 어렵다고 해서 미리 겁을 먹었더랬다. 그만큼 조리기능사 한식 실기가 다른 자격증 시험 보다 합격하기 훨씬 힘들다고 한다. 집 밖을 나서기도 조심스러운 요즘 수업 시간에 맞춰 꾸준하게 갈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고, 일일이 레시피 속 재료를 다 사려니 걱정이었는데 검색해보니 요즘은 조리기능사 과목별 실기 재료들을 1회분으로 묶어 키트 제품으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걸 뒤늦게 알고선 엄청 반가웠다. 진짜 독학하려고 맘먹은 분들에겐 유용한 꿀팁이 아닐까 싶다.

 

 

알뜰하게 낭비하는 재료 없이 간편하게 재료를 구입 후 시험 출제 과목을 하나씩 연습하면서 독학으로 한식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후기가 많아 도전해볼 용기가 생겼으니 말이다. 덤으로 한 번에 합격할 수 있는 실전에 딱 맞춘 교재까지 준비가 됐으니 마음이 편하게 자주 펼쳐 보며 도움받을 생각이다. 책을 둘러보면서 일단 주방에서 연습할 때 옆에 두고 확인하면 너무 유용할 것 같은 스탠드형 핵심요약집 특별부록과 실수하기 쉬운 양념장을 꼼꼼히 파악하여 오작을 피할 수 있도록 한눈에 참고하기 좋게 정리된 재료별 분류 표, 학원을 가지 않아도 조리과정을 참고할 수 있는 무료 Full HD 동영상강의(DVD CD, QR코드, 온라인)까지 제공이 되어 있어서 초보자가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마지막 페이지에 한식 실기 인강을 볼 수 있는 DVD CD가 부록으로 제공되어 있다.

 

 

게다가 2020년도부터 개정된 한식조리기능사 실기시험 출제 과제수가 53개에서 31개로 확 줄었기에 훨씬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불합격했거나 미뤘던 분들은 올해 새롭게 의지를 다지며 도전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한식 응시료는 26,900원이며 시험시간은 70분 정도라고 한다. 시험장 준비물과 복장을 시작으로 1인분 기준의 요구사항과 유의사항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파트별로 20분 이하 9가지, 25분 5가지, 30분 9가지, 35분 6가지, 40분 이상 2가지 총 31가지 과제 메뉴 중 실습 시 두 과제의 시험시간 합이 60~70분 정도가 되도록 다른 두 과제를 잘 조합해서 번갈아 연습하라고 조언한다.

 

 시험시간 30분 - 생선찌개

 

재료 손질과 길이, 모양, 크기, 색상 등 요구사항이 까다로운 한식 조리기능사 실기시험 중 핵심은 제시된 길이로 썰기라는 사실. 그래서 무엇보다 칼질 연습이 필수라고 하는 것 같다. 파트별 과제 메뉴마다 조리시간 & 실치수 표시와 빈출 조합 메뉴가 정리되어 있었고, 큼직한 조리과정 진행 사진에 이어 친절한 조리팁이 설명되어 있어 참고하기 편했다. 아직 칼질도 서툴고 남들보다 손이 느린 1인이라 단기간에 31가지 메뉴를 요구사항에 맞게 다 숙지하고 하나씩 완벽하게 익히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한식 조리기능사 실기 레시피는 꼭 자격증 취득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기본기를 익히며 요리에 취미를 갖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집밥요리나 실생활에 활용도도 높고 응용하기도 좋다고 하니까 책과 동영상 참고해 열심히 연습하고 맛보면서 자격증 취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잘 마스터해봐야겠다. 독학으로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합격을 선물하는 에듀윌의 알찬 참고서! 같이 도전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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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에게 - 김선미 장편소설
김선미 지음 / 연담L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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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페이지를 넘기는 극강의 재미 연담L 컬렉션 中 심장을 들었다 놨다 아주 그냥 홀딱 빠지게 만들었던 <암흑검사>, <반전이 없다>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나 본 요 책. 책을 보기 전부터 호기심을 마구마구 불러일으킨 다소 충격적이고 끔찍한 스토리의 반전 결말이 궁금해서 냉큼 펼쳐보았다. 책 속 줄거리는 뉴스로도 흔하게 접할 수 있게 되어 버린 우리 사회의 어두운 민낯의 이면으로 현재까지 진행형이며, 지금 이 순간도 어디선가 행해질지도 모를 가학적 행위를 뛰어넘어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할 엽기적인 형벌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것도 남이 아닌 내 가족이 나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제멋대로 판단해 죽음을 강요한다면 어떨까.. 아무리 부모라도 자식들 목숨까지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감당하지도 책임지지도 못할 일을 벌인 죄로 벼랑 끝에 내몰려 끝끝내 죽고 싶다면 다른 가족에게 더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혼자서 짊어지고 조용히 생을 마감하길.. 살고 싶은 이들과 남을 이들을 위해서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공평하고 맞지 않을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꽃을 피우기도 전에 치사하고 비겁하게 원하지도 않는 남의 인생까지 걱정하며 물귀신 작전으로 황망히 망가뜨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더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는 무거운 주제에 숨죽이며 읽었던 것 같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한 가장의 그릇된 선택은 무고한 생명들을 희생자로 만들기 위해 계획된 동반자살이었고, 일가족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한 가정은 파탄 위기에 놓이게 된다. 사업 실패로 빚덩이에 앉게 되면서 빛 독촉, 생활고 등을 이유로 더 이상 손을 쓸 수도 버틸 수도 없게 된 아빠 유재만에게 허무하게 목숨을 읽은 엄마. 그리고 두 번째 희생자가 될 뻔한 큰 아들 진혁은 열다섯 살에 맨손으로 칼을 막고 그 자리를 도망쳐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게다가 그 현장을 두 눈으로 생생히 목격하며 숨어있던 동생 진웅의 나이는 고작 일곱 살이었다. 재만은 현장에서 자살기도를 했지만 실패를 하게 되고, 가족 살해범으로 수감하게 된다.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살인이 시작되었다." 세월이 흘러 바로 오늘, 10년 만에 출소한 재만이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저수지 사건으로 살인 누명을 쓰고 쫓기듯 집을 떠났던 형 진혁 역시 친할머니 부탁으로 딱 사흘간 유일하게 북적이는 유등 축제 기간 시골 마을로 돌아오면서 온 가족이 아주 오랜만에 얼굴을 다 같이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그들이 돌아온 후 폐쇄된 양계장에 암매장된 시체 한 구가 발견된다. 과연 어떤 의미일까? 볼수록 너무 답답했고, 화를 북돋은 이들 가족. 증오와 분노를 담은 복수보단 끔찍한 가족애에 두 손 두발 다 들었고 속 터져 죽을 뻔했더랬다. 마냥 감싸주기만 한다고 가족일까? 내 가족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고 다 용서가 되는 걸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 죽일 수 있어!" 범인의 정체를 밝힐 단 5일 동안 진웅, 재만, 진혁, 할머니 순으로 각자의 시각과 심리를 더한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미심쩍은 부분 속 교묘한 트릭이 연결고리로 이어져 의문투성이였고,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여러 사건들의 퍼즐을 맞춰보려 열심히 머리를 굴렸더랬다. 특히 진혁의 문신이나 진웅의 몽유병 거기다 자꾸만 거슬렸던 진웅의 동창 진수의 꺼림칙한 혀놀림과 남의 상처를 일종의 게임으로 즐기며 뻔뻔하고 대범하게 설쳐대는 꼬락서니가 정말 소름이었다. 비밀로 해도 모자를 판에 직접 대놓고 까발리다니 난 놈일세. 죽고 싶어 발악하는 것도 아니고 겁도 없이 상대를 보고 덤볐어야지.. 안 됐지만 넘어서면 안 될 선을 넘어 가족을 건드린 넌 고소미였다.

 

"혹시 어젯밤에 손에 피를 묻혔나? 그랬었나?" 첨부터 힌트를 줬으니 답은 뻔한데 뭘 놓치고 있는 걸까? 하는 순간 아차 싶었던 <살인자에게>. 살인자와 그의 가족들은 살아서도 죽은 목숨이었고, 아무리 도망치고 피하고 벗어나려 해도 서로를 옭아매며 끈질기게 엮일 수밖에 없는 피를 나눈 인연이었고 숙명이었다. 또한 이들의 낙인은 죽지 못해 사는 이들에게 또 한 번의 지독한 형벌이 이어지고 있었다. 재만이 행한 살인의 시작이 트라우마로 그리고 전염병으로 옮은 듯 피비린내 진동해 더 씁쓸했고 잔인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더는 멈출 수도 없는 막가는 인생들, 숨바꼭질하듯 도망쳐도 단 한시도 맘 편히 못 살 지옥의 연속이겠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 전까지 호기롭게 단언할 수 없던 미스터리 추리 범죄 소설로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하는 시간을 덤으로 역시나 꿀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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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녀석들
iHQ 미디어 지음, 장형심 / 성안당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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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 자들이 알려주는 전국 맛 가이드! 2015년부터 5년 동안 웬만한 대한민국 맛집은 거의 다 거쳐간 뚱4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의 대동맛지도. 남 먹을 때 쳐다보는 거 솔직히 참 없어 보인다는데 어찌나 복스럽고 맛나게들 먹는지 나도 모르게 침을 질질 흘려가며 홀릭 하게 되는 TV 속 먹방 고수들. 여기저기 채널만 돌리면 어김없이 방송을 해대니 본방은 물론 재방까지 지나치거나 깜박하고 못 봤던 방송에 봤던 회차를 보고 또 보게 되는 중독성 강한 <맛있는 녀석들>. 진심 매력 쩌니 간단한 혼밥이나 푸짐하게 한상 차려 제대로 밥 먹을 때, 배고프거나 출출할 때, 다이어트해야 될 때 등 상황별로 모두 안성맞춤이라 완전 즐겨보는 프로다. 그래서 이번에 책으로 엮어서 출간됐다고 해서 엄청 반가웠더랬다. 팬이라면 소장 100%!

 

 충남 태안 245회 - 게국지 & 대하

 

이 책은 그동안 방송됐던 입소문 난 국내 맛집 리스트와 함께 같은 음식을 더 맛있게 먹는 팁부터 맛집 레시피까지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해서 더 기대 만땅. 서울&경기, 강원도, 대전&충청도, 광주&전라도, 부산&경상남도, 대구&경상북도, 제주도로 나눠 맛집 코스가 분류되어 있다. 일단 이 책의 활용법 제시가 눈에 띄었는데 가고 싶은 여행지를 정하고 해당 페이지를 펼쳐 지역별 여행 가이드와 계절별 식자재, 대표 음식, 추천 메뉴, QR코드 영상 보기, 순위별 대동맛지도, 맛있는 TIP, 비법노트, 간단 레시피를 둘러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다. 입맛 따라 취향 따라 여행 계획도 세우고, 뚱4로 거듭날 수 있는 맛여행을 떠나면 된다고 한다. 손안에 맛집 천국이라 두근두근~
 

광주 222회 - 떡갈비 & 오리탕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숙지를 해야 하는 사항이 있었는데 바로 만화책처럼 생각하고 늦은 밥 읽다 보면 야식의 유혹을 피할 수 없으며 다이어트 완벽 방해물이니 주의해야 한다는 글에 진심 빵 터졌더랬다. 그 기분 너무 잘 아니까 미리 책 옆에 간식을 왕창 챙겨 놓고 페이지를 넘겼지만 자꾸만 먹고픈 게 많아져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배달 어플을 켰다 껐다를 반복하며 뭘 먹어야 진심 만족이 될지 고민하느라 나름 정신없이 바빴으니까 말이다. 결국 햄버거랑 치킨을 먹다 못 참고 야밤에 또 족발과 막국수를 시켜 먹었더니 그제서야 맘이 좀 편하고 후련하더라는. 

 

물론 메뉴 선택 장애가 좀 있었지만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잘 먹고 잘 자는 게 보약이라 하셨으니 살 좀 찌면 어떻누, 뚱4 보면서 맛있게 먹었음 장땡이지. 뭐든 안 먹음 도저히 잠이 안 올 것 같아서리 뒤늦게 후딱 초이스 했는데 내 선택에 후회 1도 없이 푸드파이터에 동참하며 아주 든든하게 배 채우고 꿀잠 모드 했으니 대만족했음. 더군다나 책 속에 강원도 춘천 막국수는 있었지만 족발 맛집이 소개되지 않았기에 왠지 둘 다 한꺼번에 먹은 내가 이긴 기분~
 

암튼 저 얄짤 없이 유혹하는 리얼한 비주얼에 진짜 없던 식욕도 확 살아나게 하는 요 책! 입맛이 있든 없든 심쿵하게 눈앞에서 먹고 싶지? 약 올리듯 꼬시니 한입만~! 안 외치고 우째 참을까. 최고로 애정 하는 4명의 먹신의 활약으로 저절로 책장이 술술 넘겨져 순식간에 뚝딱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잠들기 전까지 그 여운은 아주 오래간다는 것만 명심하면 되겠음. 책을 보고 나선 여행도 가고 싶고, 맛집 투어도 하고 싶고, 오랜만에 술도 땡겼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오도 가도 못하는 그림의 떡이라 아쉬웠다. 하지만 대리만족하면서 각자 매력 넘치는 뚱4의 어록과 비법노트까지 알차고 잼나서 기분 좋게 힐링했다는. 찜콩 해둔 여행지랑 맛집 메뉴는 뒤에 도전하고 일단은 마트나 편의점 재료로 집에서 간단하게 따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와 맛있는 꿀팁 참고해서 하나씩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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