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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바버라 킹솔버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4월
평점 :
미출간


오.. 두꺼운 벽돌책.. 양장본...
그렇다면 질러야지!!!
현대적 각색 소설이라.. 뭔가 엄청 재밌을듯.. 기대됩니다. 펀딩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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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씨네필
키노 씨네필 편집부 엮음 / 플레인 / 2024년 4월
평점 :
품절


매일 알라딘 접속하는데.. 폰으로 볼 때는 한번도 안보였거든요..
근데 오늘 일 와서 모텔 컴퓨터로 접속하니까 이게 떡 보여서 들어오니 며칠 밖에 안됐는데 품절이네요..ㅠ
구입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제발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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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사람들
헨리 제임스 지음, 김윤하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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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펀딩 첨 참여네요.
책 자체도 이쁘지만 내용이 굉장히 궁금해서 참여했습니다.
오탈자 없이 좋은 번역으로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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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욜로욜로 시리즈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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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지은이 : 박지리
펴낸곳 : 사계절출판사
분량 : 279쪽
2017년 7월 3일 1판 1쇄본 읽음

 

 

이것은 내 이야기가 아니기에, 소설이기에 다행이다라고 얘기해야하는걸까.. 삶의 터전에 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널려있는 맨홀. 그 셀 수 없는 수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과 사람들이 가진 저마다의 구멍들. 메꿀 수 없는 블랙홀처럼 생각을 기억을 관계를 묻어버릴 수 있는 자아의 도피처.


보호감호소에서의 생활을 보내고 있는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이는 살인자다. 친부의 폭력에 세상과 단절해버린 아이의 마음을 보아야할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보여지는건 나 자신이다. 내 안에 내재한 두려움과 잠재적 폭력성. 이성과 세월의 학습으로 짓눌려진 모두가 가진 공포의 실체가 거기에 있다. 제어하지 못하면 내게도 그런 광기의 시간이 불현듯 방문하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가슴저림은 어쩌면 나를 생각하고 타인을 생각하고 집단이라는 속에서 발붙이고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가 가진 발현하지도 않았던 일을 실재한 것처럼 인식하는 잠재적 트라우마 일지도 모르겠다.


소년이 관계맺는 누군가가 죽게 되는 걸까? 가족이 죽는건 아닐까? 이미 던져진 단서에 의해서 책을 읽는 내내 끊임없는 걱정으로 소년을 염려한다. 어쩌면 우연적 사고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말 폭력적인 형태의 살인으로 발전하면 어쩌나 하는 긴장감으로 책 말미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게 된다. 정유정 작가의 「종의기원」 도 생각이 나고, 어쩐지 까뮈의 「이방인」 도 생각이 난다. 책들의 멀고먼 간극만큼이나 우리네 마음 속 맨홀의 어둠은 근원 없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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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살카 저주의 기록
에리카 스와일러 지음, 부희령 옮김 / 박하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루살카 저주의 기록」


지은이 : 에리카 스와일러
옮긴이 : 부희령
펴낸곳 : 박하
분량 : 546쪽
2017년 6월 1일 초판 1쇄본 읽음

 

 

간만에 무척이나 흡족한 만족도를 보여주는 작품을 만난 듯 하다.
책 한 권 읽어내는게 참 힘겨운 날들을 보내는 와중에 불과 일주일여만에 두툼한 책을 마무리 질 수 있었던 건 이 책이 주는 몰입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증거라 생각된다. 울산에 일 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읽을 만큼 푹 빠져들게 하는 요소들이 많다.

에리카 스와일러라는 작가의 작품인 「루살카 저주의 기록」 은 놀랍게도 저자의 데뷔작이다. 표지의 카피가 "숨 쉬는 것조차 잊게 만드는 매혹과 신비의 소설" 이라고 되어있는데, '매혹' 과 '신비' 에는 동의치 않을 수 없다.


책 속에는 아주 아주 오래된 책이 등장한다. 그 책이 화자인 사이먼에게 우연히 도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며칠간의 이야기와, 오래된 책 속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한 챕터씩 교차되어 전개되는데.. 책과 책 속의 책과 몇 백년의 시공간을 잘 어우러지게 할 수 있는 책 표지의 단순함과 오랜 가치를 지닐 수 있게 해 줄 디자인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리라. 아직 한국에서 외국 서적들이 보여주는 단순함속의 미학을 기대하긴 힘들기에 ..


원제는 「The Book of Speculation」인데 번역된 제목에는 '저주'의 기록이라는 제목이 부제가 붙었다. 그런 제목이 합당한가? 라는 의문이 책을 덮으면서 들긴 했지만 적어도 읽는 중에는 어느 정도 동의해 줄 수 있는 부분인듯도 하다. 루살카는 물의 정령, 인어, 셀키등 다양한 언어로 호명되는 신비로운 존재인듯하다. 소설 속에서 루살카는 선원들을 홀려 죽음에 이르게 하는 세이렌에 가깝게 묘사된다. 셀키에 대해서라면 몇 년전 굉장히 아름다웠던 애니메이션 (특히 음악이 좋았었는데) <바다의 노래>를 찾아보시길 권해본다.


여하튼 오픈된 이야기를 좀 나열한다면 도서관 사서 사이먼에게 고서적상 처치워리라는 사람이 당신네 집안의 책인듯하며 보낸다면서 1700년대의 책 (기록서적) 한 권이 도착한다. 그 뒤 사이먼은 정리해고를 당하고, 집은 바다의 침식에 의해 무너질 위기에 점점 봉착하게 된다. 책을 조사하던중 7월 24일에 바다에서 익사한 어머니와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또 어머니들이 항상 7월 24일에 익사한 것을 알게 되고, 사이먼은 집 나간 동생 에놀라가 갑자기 집에 돌아오자 곧 돌아올 7월 24일에 변고가 일어날까 걱정을 하게 되는데..


수백년전 유랑극단의 이야기가 담긴 책과, 그 책 속 인물들의 이야기가 신비롭게 묘사되고 현실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당대의 상황들을 날카롭게 반영한다. 그 대척점 속에서 빚어지는 신비의 안개같은 어슴프레함이 처연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이 책이 맘에 드는건 소설들의 표현력이 아포리즘에 가깝게 간결해지는 속에서 고전적인 표현력 -뭐랄까 멀리 에둘러 시적으로 표현한다고 해야하려나- 이 보여주는 상상력의 힘을 잘 표출하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인듯 하다.


「루살카 저주의 기록」은 이야기와 그 이야기의 묘사가 어떠해야 사람들로 하여금 필요한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듯한 작가의 영리함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작가만큼 영리하고 냉소적인 사람이라면 코웃음을 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지 못하기에 이야기가 몽글몽글 만들어내는 정서에 푹 빠져들었던 것 같다. 판타지적 요소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향수와 과거 회귀의 정서는 담뿍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오래된 고서적과 타로점, 어쩌면 마녀로 읽히는 루살카.. 저주.. 인어의 익사라는 모순.. 모든 것들이 얽혀서 하나의 테피스트리를 직조한다. 그 아름다움을 덮고 이 여름 꿈의 잠 속으로 빠져들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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