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학기 밀리언셀러 클럽 63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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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 미야베 미유키 같은
감성과 철학의 여성작가이다.

이런 류의 작품에 공감하는 사람은 분명
속이 깊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 것이다.

타인을 관찰하는 데에서 비롯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나같은 타입들은 어찌보면 피곤하다.

아무튼 잘 읽었으나 작품면에선
사알짝 아쉬움이 남는다.



10살 소녀가 유괴 및 감금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 이후로 소녀는 내면의 성숙함에 눈을 뜬다.

이제 소녀는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본인을 감추며 현실을 부정하게 된다.
그것이 범인과 세상에 대한 복수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사건을 등지고 외면하려 했던 소녀는,

갈수록 사소한 것에도 사건이 연상되어
애늙은이와 어른아이 사이에서 성장을 멈추게 된다.

가족에게 사랑으로 채워지지 못했기에
범인과 교감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결국 범인도 주인공도 감정을
혼자서 삭히다 삐뚤어진 케이스였다.

일본의 한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거지만,
읽는 내내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듯한 스토리텔링이었다.

이런 글을 접할 때마다 우리 이웃이
과연 선량한 사람이 맞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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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3-20 2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리노 나쓰오, 「아웃」을 읽으면 생각이 달라지실겁니다. 앞서 언급한 두 작가가 시시하게 여겨질 거라 생각해요. 아웃 최고예요.

물감 2017-03-20 21:16   좋아요 0 | URL
아웃이 베스트 작품인가요?
추천 감사합니다! 😉

samadhi(眞我) 2017-03-20 21:17   좋아요 1 | URL
네. 기리노 나쓰오는 그 책만 읽어도 될 듯해요. 다른 책은 물감님이 읽으신 이 책처럼 별로일거고요.

Gothgirl 2017-03-20 22:39   좋아요 1 | URL
덕분에 은근슬쩍 이름 줏어갑니다 ^^

하나 2017-03-21 08:54   좋아요 1 | URL
저도 슬쩍 담아갑니다~~~

samadhi(眞我) 2017-03-21 0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31699123/6977448

하나 2017-03-21 08:56   좋아요 1 | URL
링크가 안눌리니 답답하지만 리뷰 링크.. 내 안에 감추어둔 허무와 광기일서 같아 찾아 읽었어요~~ 맞나요? ㅎㅎㅎ

samadhi(眞我) 2017-03-21 09:14   좋아요 1 | URL
네 ㅋㅋ 그땐 북플 안 쓸 때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