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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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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해도 알까?

3장 80p
현지인 친구에게 인종차별 때문에 밖에 나가기가 무섭다는 하소연을 했다가 ‘요즘 세상에 인종차별이 어디있냐는 핀잔을 들어보도록. 모근 백인이 그런 건 아니니 일반화하지 말라고, 자신을 욕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는 친구의 말을 들으면, 그럼, 아니 그래야만 당신도 여성들의 공포와 분노에 공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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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은 내가 참으로 작고 약하고 이기적이고 의심의 여지없이 언젠가는 죽을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할 때 느끼게 되는 견디기 힘든 기분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어서 죽고 싶은 것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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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엇을 먹는가가 중요하다. 사실 사료는 사람이 편하자고 개발한 음식일 뿐,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자연식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손은 좀 가지만, 내가 먹을 음식과 히끄의 밥을 함께 만들어 나눠 먹는 시간이 참 좋다. 어떤 고급 식당 부럽지 않은 우리만의 만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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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태교 같은 것도 하지 않았다. 사실 나는 태교라는 말에 약간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임신한 뒤부터 나라는 인간이 하는 모든 행위 앞에 ‘태교‘가 붙는 것이 의아했다. 늘 하던 독서를 해도 "그래, 독서가 태교에 좋지"가 되었고 뜨개질이나 음악 감상도 "그래, 태교에 좋겠다"가 되곤 했다. 별생각 없이 건네는 말이라고 하지만 눈앞에 서 있는 나를 건너뛴 채 배 속 태아와 주고받는 안부 인사처럼 어색하게 여겨졌다. 저기요, 저도 여기 있거든요. 유치하게도 그런 시선에 대한 반발심인지 더 잔인하고 더 피비린내 나는 음습한 이야기에 끌렸다. 평생 읽은 (얼마 되지 않는) 미스터리 소설의 대부분을 임신 기간에 읽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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