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놀이 사계절 그림책
김성은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성은 글 / 김종도 그림 / 사계절

아직 어리다고 언니 오빠들이 놀이에 끼워주지 않아 소담이는 혼자 놀고 있어요.
봄이 오자 느티나무에 있던 까치가 소담이 곁에 다가와 수수께끼 놀이를 하자며 첫 번째 문제를 냅니다.
3월 4월을 보내는 동안 답을 못찾다 소담이는 5월 민들레씨가 나는걸 보고 답을 맞추어요.
이렇게 봄을 보내고 여름.. 까치는 소담이에게 두 번째 수수께끼를 냅니다.
6월과 7월이 가는 동안 답을 찾지 못하던 소담이는 물놀이를 하다 갑자기 내리치는 천둥번개 소리에 답을 찾게 되지요.
가을과 겨울에도 까치는 수수께끼를 내고 소담이는 밖에서 놀다 답을 찾게 되어요.
한 해가 가는 동안, 소담이는 수수께끼 문제를 다 풀었고 키도 훌쩍 자랐어요.
이제 소담이는 오빠들과 어울려 놀고 까치는 혼자 노는 누리에게 수수께끼 놀이를 하자고 말을 건넵니다. 

낙엽이 지고 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 여자아이와 까치가 눈을 맞추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 듯 한 표지그림인데요.. 색연필과 크레파스로 채색한 듯한 이 그림은 그 색만으로도 따스함이 전해집니다.
그런데 본문을 펼치니 거기에 우리의 자연 산천과 시골풍경, 옛놀이들이 계절따라 월별로 예쁘게 더해져 있네요.
어릴 적에 해보았음직한 씨름이나 고무줄놀이, 논바닥 축구를 시작으로 쑥캐기, 그네타기, 구슬치기, 물고기잡기, 물놀이, 닭싸움, 숨바꼭질, 연날리기, 밤털기, 쥐불놀이 등도 반가운 맘입니다.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그때그때 자연 속에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자유롭고 즐거워 보여요.
마치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하는 <고향의 봄> 노랫말 가사처럼요..

책 제목에서처럼 이 책에는 까치가 네 개의 수수께끼를 내는데 모두 자연의 이치에서 나온 것들이랍니다.
절묘하리만치 재치있고 또 정겨운 수수께끼인데요..
글은 생기넘치는 모양말과 소릿말들이 많아 밝고 그림 또한 부드럽고 온화해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과 놀이들을 경험하는 듯 소담이를 바라보며 읽다보면 어느 새 일년 사계절이 다 갑니다.
책에서도 꼭 이만때 2월 대보름날이 지난 후로 마무리가 되어 이 우연이 반갑다 했어요.^^
 
1. 수수께끼 빌딩북

책을 읽으면서 수수께끼가 어떤 것인지 감 잡은 아이들.. 
수수께끼를 돌아가며 내보고 답을 맞추기로 했는데 막상 유주는 수수께끼라기 보다는 어떤 사물의 쓰임이나 모양새를 설명하며 문제를 냅니다.
그나마 규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해 본 것인지.. 이런저런 문제를 내고 그중에 좀 그럴싸한 것들이 있었어요.
우리가 하는 걸 보던 아빠도 몇 개 거들고.. 그래서 그 수수께끼 문제를 적어 수수께끼 책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그런데 색지를 반 길게 접어 빌딩북 모양을 두 개 만들어주니 규현이는 다음 날 한다고요..
(그러더니 여적~ 감감무소식 ㅠ.ㅠ)
우리가 이야기 나눴던 수수께끼 중에 생각나는 문제를 적고 뚜껑 아래에는 답을 적어 넣게 했어요.

답을 오빠가 보면 안된다고 자와 가위로 다 막아놓고 열심히 쓰는 유주..
연필로 빈 곳에 그림을 좀 그려넣더니 '완성'이라 합니다.

1. 나한테는 있고 새한테는 없는 것
2. 내가 싫다고 해도 나를 쫓아다니는 것
3. 바람은 시원한데 해는 덥다
4. 더우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는 것
5. 비비면 커지고 물을 만나면 사라지는 것은?

다섯개의 문제가 쓰여졌는데 세 번째 문제는 유주가 낸 '순수 수수께끼(?)'더라구요.
유주가 써놓은 정답을 본 규현이, "문제 속에 정답이 있으면 수수께끼가 아니야" 하며 펄쩍 뜁니다.

'다음에 동네 언니가 놀러 오면  이 수수께끼 책으로 문제를 내보자' 하니까 유주가 그림을 다시 꾸미고 싶다 합니다.
원래 그린 그림은 다 지우고 사인펜으로 그린 후 색연필로 색칠을 열심히 해놓았어요.
구름, 해, 하트, 나무, 강아지, 토끼 등 알록달록~
유주 딴에 예쁜 그림을 그린다고 열심.., 막판에 규현이도 해보고 싶다며 나비랑 하트를 그렸어요. 

 2. 그림책 속 봄 그림 그리기

봄 여름 가을 겨울중에 유주는 봄이 제일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마침, 마음에 드는 그림도 5월로 그려진 그림으로 고르길래..  
그 장면을 이번엔 울퉁불퉁한 재질의 벽지 종이에 그려보게 했어요.

하얀 민들레 씨랑 강아지는 잘 못그리겠다고해 제가 그려주고 바탕의 초록 풀과 분홍 꽃 채색도 제가 거들어 주었어요.
노랑색으로 동그랗게 민들레를 그리는 게 재밌고 까치그림도 재밌다고 하네요.
오빠처럼 책 제목을 그림 위에 써준다더니..주인공 소담이 이름을 '솜담'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유주 수수께끼 책의 답은
1. 배꼽  2 .그림자  3. 해  4. 얼음  5. 거품 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