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야, 어디 있니?
스기타 히로미 지음, 박숙경 옮김 / 한림출판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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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 개굴 개굴.. 한참 개구리가 우는 계절이에요.
개구리 구경하기가 쉽지 않지만 개구리가 초록색이라고 우리 아이들은 알고 있더군요.
그런데 [개구리야, 어디 있니?] 책에 나오는 여덟 마리의 개구리들은 모두 제각각의 색을 갖고 있고 또 한 집에 어울려 살고 있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개구리들이 "어디 놀러 가고 싶다 그치? 하더니 '팔딱팔딱 피융' 뛰어 나들이를 나가네요.



개구리들은 어디로 나들이를 갈까요?
개구리들은 장미꽃, 자갈돌,푸른 누에콩 사이, 빨간 그릇들 위로 팔짝팔짝 뛰어 다니기도 하고 노란 바나나 위에서 미끄럼틀을 타는가 하면 숨박꼭질하듯 가만 있지 않고 여기저기 옮겨 다닙니다.
"개구리야, 어디 있니? 하고 책을 읽으니 우리 아이들 "여기, 여기" 하며 손가락으로 개구리들을 찾아내기 바쁘더군요.
다섯 살, 일곱 살이라 이내 여덟 마리 개구리들을 찾아내지만.. 사실 이 책은 개구리들이 놀러 가는 곳에서 한 마리씩 숨게 된다는 내용이에요.
장미꽃 위에서는 분홍 개구리가 누에콩 사이에서는 초록빛 개구리, 또 사탕 위에서는 초록 얼룩무늬 개구리가 숨어 있답니다.
다소 단순한 내용이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한참 말을 배우고 손가락을 가리키며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호기심을 보이던 때를 생각하면 색깔, 수, 소리, 모양, 사물에 대해 풍부한 내용을 갖고 있는 책임에 틀림없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아이만큼이나 엄마도 아이에게 알려주고픈 것들이 참 많았는데요.. 책읽기를 하면서 아이랑 흠뻑 책 속으로 빠져들 요소들이 많겠더라구요.
보라, 분홍, 노랑, 초록, 빨강, 연두, 회색, 황토색 색깔 뿐만 아니라 개구리의 숫자도 세어 보고.. 개구리들이 어디로 간것인지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장미꽃 누에콩, 쿠키, 바나나, 사탕, 토끼 등 여러 사물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알게 될거구요.
개구리들의 발랄한 움직임을 떠올리게 하는 '팔딱팔딱 피융', 폴짝 피융', '달그락 쨍그랑 팔짝 피융', '데굴데굴 데구르르', '슈우우웅'이나 '바삭바삭 달콤달콤', '생글생글' '폭신폭신, '포근포근', '와글와글'처럼 풍부한 의성어나 의태어도 책읽기의 또다른 즐거움이 될 거에요.
 
제각기 다른 개구리 색깔처럼 다른 사물들 또한 분홍 장미꽃, 동그란 회색빛 자갈돌, 초록빛 누에콩, 샛노란 바나나나 하얀 토끼들이 그려져 있는데 이 그림들은 페이지에 가득 차게 그려 있어 아이의 색과 마음도 풍성해질거 같아요.
또 마지막 페이지에선 모든 개구리들이 한꺼번에 숨어 있답니다.
잎사귀, 책과 장갑, 곰인형, 조개껍질, 자동차 장난감.. 다양한 사물 위에 숨어 있어 개구리 뿐만 아니라 사물들이 호기심을 유발할지도 모르겠구요.. 초록개구리는 잎사귀 색과 똑같고 빨강 개구리는 빨간 자동차와 같다는 식으로 색에 대한 연상개념도 키울 수 있겠어요.  
아침 나들이를 나와 밤을 맞기까지 실컷 노는 개구리들은 언제고 여덟 마리가 함께 어울려 있어요.
이 책은 3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데요.. 
슬슬 나 혼자가 아닌 함께 여럿과 어울려 놀 기회도 생기도 그러면서 그런  재미에 대해서도 기대해 보게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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