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 작가 이야기 
이광익 외 글.그림 / 보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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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풍선 속에 꿈이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다섯 작가 이야기'라는 부제..
그러고 보니 꿈을 쫓아 가는 작은 사람들 옆으로 이 다섯 작가의 이름이 쓰여 있다.
표지를 먼저 보고서 '꿈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내 꿈은 무엇일까?' 생각이 들었다.
크든 작든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꿈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다 다르기도 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꿈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섯 명의 그림책 작가가 말한다.
이 책은 그림책을 그리는 다섯 작가가 모여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작가들의 눈에 비친 꿈 그리고 그 꿈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았다고 전한다. 그래서 일까?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의 이야기들.. 거기엔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고찰과 꿈에 대한 느낌과 생각 등이 담겨 있었다.


첫 번째 이야기 <빨간 풍선>에는 꿈을 찾아 길을 나선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한 걸음 한걸음 걷다가 행운을 만나면 가파른 오르막길을 사뿐히 오르기도 하지만 불행히도 잘못된 길로 빠지면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수없이 많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그리고 험난한 길을 쉼없이 건너던 그는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뤄줄 문을 연다.
그야말로 실패와 좌절, 기쁨과 환희를 두루 경험한 이 주인공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일 수도 있겠고 혹은 꿈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느껴진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이야기 아니 그림은 안은영 작가의 <꿈을 품고 날다>였다.
양면 무늬 색종이 한 장으로 보여주는 상징성과 깔끔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의 삶을 단순한 한 가지 색이라 보았을 때 꿈은 삶 뒤편의 다른 무늬, 색깔과 의미를 지니고 있는 듯 하다.
까만 색종이로 접었던 말이 평범해 보이는가 싶었지만 얼룩무늬로 접은 말은 얼룩말로 태어난다.
그리고 다양한 종이접기의 매력처럼 얼룩무늬 색종이는 매미, 닭, 자동차, 비행기 등으로 변신한다.
색종이 한 장으로 사람들의 꿈과 기대, 희망을 느끼게 할 수 있음이 놀랍고 즐겁다.


다음 이야기 <동그라미의 꿈>에는 무지갯빛 동그라미들이 주인공이다.
각자 자신의 꿈을 소개하는 동그라미들에게 보라색 동그라미는 친구들의 소박한 꿈을 비웃으며 자신은 커다란 별이 될거라 말한다.
하지만 자기 혼자 만들어내지 못하고 친구들의 조각을 빌려 만드는 보라색 동그라미는 우쭐해 하다가 이내 어긋나 버리고 다른 친구들은 서로가 모여 별이 된다.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들과 무지개색 동그라미들처럼 밝고 즐거운 이야기는 어느 그림책에서 톡 튀어나온 것 같다.
다섯 이야기중에 아이가 가장 재밌다고 꼽은 것이기도 하다.


네 번째 <무지개>는 [우리가족입니다]와 [뒷집 준범이]를 지은 이혜란 작가의 것이라 기대와 반가움이 컸다.
'무지개를 잡고 싶었다. 금방이라도 잡힐 것만 같았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지만 잡힐 듯 잡을 수 없는 저 너머 무지개.
나는 이제 사람의 손으로는 무지개를 잡을 수 없다는 걸 안다.' (본문에서)
나도 한때는 너무도 쉽게 무지개는 잡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 적이 있는데 나이를 더 먹어가면서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알아간다.
쉼없이 열심히 일하는 손들이지만 그런 성실함을 통해 꿈을 이루어낸 이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러나 작가는 손에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무지개 대신 내 주변에서 일하는 손들을 보여주며 세상을 만드는 것은 사람의 평등한 손이고 사람이 그 꿈 자체이고 희망이라 말한다.


마지막 <나무 아래서>는 나무가 바라보는 세상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숲속의 동물들과 물 속 생물들 그리고 사람들이 오래 살던 그곳에 바삐 변하고 발전한 세상이 들어 앉았다.
나무는 그 사이 잊혀져간 것들을 기다린다고 한다.
여느 개인이 잊고 사는 꿈처럼 커다란 나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잊고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되돌아 보게 한다.

이 그림책을 통해 다섯 작가의 마음을 비추어본 듯한 기분이다.
내 생각이 이러이러하다고 마구 드러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저마다 지은 이야기로 작가 개개인의 마음과 생각을 보고 느껴볼 수 있음이 즐겁다.
아이들의 그림책을 보는 듯 하면서도 어른들에게는 인생의 이야기를 짧으면서도 깊이있게 느끼게 한다.
나에게도 꿈이 있다.
그냥 하루하루를 무심코 살면서 꿈이란 것은 잊기도 하지만 그것을 생각할 때 다시 일으키기도 한다.
해가 갈수록 내 꿈도 현실에 그냥 주저앉아만 가는게 서글프다 싶었는데 내 꿈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꿈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나 스스로를 응원하고 꿈에 대한 기대를 되새기게 한다.
표지 그림에서 빨간 풍선에 새겨진 꿈을 찾아가는 사람처럼 그 속에 내 모습도 그려넣고 싶게 한다.




 
 
 
김 배불뚝이의 모험 1 : 먹기 대장이 떴다 웅진푸른교실 13 
송언 지음, 유승하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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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초등 2학년인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와 1학년 때의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처음 입학식을 하던 날, 줄을 서서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아이들을 보며 이 아기같은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을 할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아무리 유치원생활을 했더라도 긴 수업시간을 집중해서 원만히 따라갈지 사소한 것까지 엄마와 선생님의 보살핌을 받던 아이들이 선생님의 지도를 각자 잘 따라줄까,거기다 서로 낯선 아이들이 제 감정을 다스려 정해진 규칙을 따라 학교생활을 잘 적응할지 걱정이었습니다.
다행히 반 아이들은 산만하지 않고 서로 잘 어울렸습니다.
거기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잘 이해해주시고 수업을 재밌게 만들어 해주시는 분이셨고요.
아이는 유치원보다 학교가 더 재밌다며 학교생활을 잘 따라갔습니다.


어떤 이유로서든 아이에게 학교가 어렵지 않은 곳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감사, 무난히 1학년 생활을 마쳤다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배불뚝이같은 아이가 우리반에 있었더라면 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는 의문도 솔직히 들었습니다.
배불뚝이는 우리가 흔히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로 보기 쉬울 법한데 이 책을 쓰신 송언 선생님께서는 수업이 재미없다고 밖으로 뛰어나가 놀고 급식시간에 나타나 선생님에게 밥달라 입 벌리는 배불뚝이를 '아이다운 동심을 가진 아이'라 칭찬하십니다.
그리고 머릿말에서 선생님은 현재의 답답한 교육현실 속에서 판타지 세계로 건너가는 모험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아이를 보며 자신의 교직생활중 축복이었다고 적으셨네요.


[김 배불뚝이의 모험]이라는 책 제목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김 배불뚝이라는 아이랍니다.
1학년 2반에 다니고 '김세찬'이라는 이름이 따로 있지만 뚱뚱하고 먹을 것을 좋아해 반 친구들과 선생님께 김배불뚝이라 불리지요.
김 배불뚝이는 개미와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고 운동장에서 주운 돌멩이를 화석이라 믿고선 공룡의 세계를 상상할만큼 천진난만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는 심청전을 듣다가 벌떡 일어나 심봉사 흉내를 내는가 하면 1교시에 펼쳐놓았던 책을 4교시까지 그대로 펼쳐놓았다가 선생님에게 너스레를 치며 "수학책을 난로 위에 놓으면 뭐가 될까요? 하고 수수께끼도 내지요.
그림그리기 시간엔 그림 그리기 싫다고 스케치북으로 제 머리를 사정없이 때리고 아침 조용한 자습시간에 물개쇼를 하며 친구들을 선동해놓고 정작 수업시간이 시작되면 아프다고 내빼기 바쁜 아이라죠.
그리고 밖에서 놀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나타나서는 선생님께 먹여달라고 입을 쩍 벌리고 호시탐탐 선생님의 비타삼백을 달라고 졸라댑니다.
이 천방지축 장난꾸러기같은 김배불뚝이가 빗자루 선생님께는 왜 예쁘게 보이시는 걸까요?

"제가 글자 힌트를 낼 테니까 선생님이 맞혀 보세요. 바로 시작할게요. 비!"
"하늘에서 내리는 비?"
"아니요. '비'로 시작하고 '백'으로 끝나요."
"비-백? 너무 어렵다."
"두 번째 글짜가 '타'예요."
"아, 비타 삼백?"
"딩동댕!"
"아, 비타 삼백 먹고 싶다. 비타 삼백 되게 맛있겠다. 저요, 비타 삼백 먹어 봤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본문 p.14에서)

"선생님, 제가 식판 갖다 놓을게요."
"도대체 왜 그러니?"
"재미있잖아요. 아니, 오늘은 제가 한 일이 없잖아요. 아니, 저는 착한 일 좀 하면 안 돼요?" (본문 p. 90에서)


못말리는 먹기대장인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이쁘고 귀여운 말도 할 줄 아는 배불뚝이 세찬이.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비타 삼백을 좋아하는 배불뚝이의 대화가 너무 우습다고 하는데요..
티격태격 빗자루 선생님과 배불뚝이가 나누는 대화를 보면 배불뚝이를 대하는 선생님의 따듯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아직 '학생'이라 하기엔 어리기만 한 1학년..
규율과 규칙에 낯선 아이의 행동을 오히려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봐주시는 이해와 관심이 고맙게 와닿습니다.
세상에 이런 선생님이 아주 많으시다면 처음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마음이 한결 가벼울 거 같아요.
하고 싶은 것 대신 해야할 것들을 하느라 갈증이 난 요즘의 아이들에게 배불뚝이는 그야말로 시원한 즐거움을 줍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잠재되어 있는 모험심을 되찾았으면 하고 바라셨던 선생님의 마음처럼 우리 아이들도 배불뚝이를 만나며 즐거운 상상과 그 모험을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톰 게이츠의 신나는 세상 - 2011 로알드 달 수상작 톰 게이츠 1 
리즈 피숀 지음, 강성순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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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국의 리즈 피숀이란 작가가 쓴 동화로 진짜 아이가 쓰고 그린 것이 아닌가 싶게 즐거움과 아이다움이 있습니다.
정말 '신나는 세상'이라는 책 제목처럼 책 속 주인공 톰 게이츠는 통통 튀는 생각에 걸쭉한 입담까지 발휘해가며 거침없이 자신의 속내며 일상을 드러냅니다. 
걱정이나 근심거리는 하나도 없는 듯 언제고 유쾌한 모습으로요...
이 책에서 톰 게이츠는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로 쓰며 동시에 낙서 그림으로 그것을 표현합니다.
문장 사이에 들어 있는 단어를 그림으로 그리는가 하면 중요한 내용의 단어는 굵게 쓰고  인물들의 특징이나 어떤 사건은 만화처럼 코믹하게 그려놓기도 해요.
글이 아예 없는 페이지도 있고 글 반 그림이 반인 페이지도 있어 제법 도톰한 책의 넘김은 아주 빨랐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초등학교 5학년생인 톰은 집에서 학교까지 4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자주 지각을 하고 항상 누나를 골탕 먹일 궁리를 하는 장난끼 많은 아이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그림 낙서 그리는 것을 즐기고 숙제를 안해놓고도 숙제를 못한거라며 능청스럽게 그럴싸한 변명을 만들어내기도 하지요.
음악을 좋아해서 단짝인 데릭과 함게 둘만의 밴드를 결성한 톰은 '좀비개'라는 팀 이름을 짓고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화석인간'이라 부르는 엉뚱한 아이에요.
방학이 끝나고 첫 개학날부터 선생님의 눈길을 피할 수 없는 맨 앞자리를 앉게 되고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마커스 맬드류와 짝이 되자 톰은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반대쪽에 자기가 좋아하는 에이미가 앉게 된 것은 넘 감사한 일..
이렇게 영 안좋았던 일들이 다시 뒤집기가 될 만큼 톰은 스스로 기발한 방법을 통해 유쾌함을 만드는 아이랍니다.

톰의 가족들도 그렇지만 톰의 그런 짖궂은 행동을 다 아는 풀러맨 선생님, 그런걸 알면서도 끝까지 변명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는 톰의 이야기가 왁자지껄 한바탕 펼쳐지고 있어요.
톰은 자기의 생각이나 의견을 참지않고 곧장 표현하는 아이같아요.
그래서 어떤 고민이나 어려움도 아무렇지 않은 듯 후다닥 풀어냅니다.
톰이 가장 좋아하는 '세 친구' 라는 그룹이 동네에서 콘서트를 하게 되어 톰은 공연날짜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아빠가 구입해놓은 공연 입장권을 데릭의 강아지 수탉이 다 찢어놓아 그 기회가 산산히 찢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그냥 순순히 물러날 톰이 아니지요.
톰의 구세주 풀러맨 선생님 덕분에 공연장에 들어가고 세 친구의 공연 관람은 물론 그들과 하이파이브까지 하게 된 톰은 언제나 그렇듯 신이 납니다.
그러면서도 풀러맨 선생님이 내준 감상문 숙제를 끝까지 변명문으로 마무리하는 악동 톰.. 그런데 어째 밉지만은 않아요.
아마도 톰의 개구진 행동은 솔직하고 순수하기 때문에 봐줄 만 한거 같아요.
낙서그림과 만화로 자신의 생각을 기발하게 표현할 줄 알고 속으로 끙끙 앓는 대신 툴툴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해보고요..

이 책에는 책 모양을 그대로 축소한 수첩이 딸려 있는데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도 톰처럼 메모랑 낙서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며 페이지를 채워가는 중입니다.
기쁜 일, 화가 나거나 속상한 일, 남에게 말하기 어렵거나 혹은 이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은 일들을 다 적어가며 마음쓰기를 해보라 했더니 암호문 같은 글도 보이고 엄마의 얼굴이라며 마커스의 얼굴처럼 그려 놓기도 했네요.
톰의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살필 수 있는 것처럼 (아이에게는 비밀이겠지만) 아이의 마음을 살짝살짝 들여다 볼 수 있겠어요. 




 
 
 
마더 테레사 아줌마네 동물병원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2 
김하은 지음, 권송이 그림, 정민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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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작은 아이 유치원을 입학시키면서 자녀의 교육관이 어떻게 되는지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썼던 기억이 있는데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우리 세대가 자랄 때와 너무나 달라진 환경과 아이들 생각의 다름을 확연히 느끼게 되고 그에 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머릿말에서 정보화 시대에 항상 새롭고 빠른 것을 찾으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필요한 것을 소홀히 하고 있다 지적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사랑과 우정, 믿음과 평화와 같은 마음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인 이 동화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며 몸소 실천으로써 사랑과 마음을 전했던 마더 테레사의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가치관과 인성이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컴퓨터 게임중독으로 자신도 모르게 현실과 가상세계를 분간하지 못하고 행동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까지 폭력성을 띠던 대철이가 바로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입니다. 
친구들에게 거는 장난조차 컴퓨터게임쯤으로 생각하는 대철이는 자기의 자판기에 오줌을 싼 강아지 새봄이를 낯선 곳 전봇대에 묶어두고 와 버립니다.
애타게 새봄이를 찾던 엄마가 사례금을 준다는 광고문을 만들자 대철이는 그제서야 새봄이를 다시 찾으러 갑니다.
엄마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례금을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챙겨주면 새로운 게임시디를 사겠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하지만 대철이가 도착했을 땐 이미 새봄이는 어떤 아줌마의 품에 안겨 있습니다.
대철이를 향해 마구 짖는 새봄이를 보고 아줌마는 새봄이가 가진 상처를 먼저 치료해주어야 한다며 새봄이의 상처가 무엇인지 알아오면 그때 새봄이를 내줄거라 합니다.
그런데 이 아줌마는 어딘가 좀 이상합니다.
대철이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새봄이의 이름을 알고 새봄이를 내다버린 이유까지도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아줌마가 주었던 명함을 보고 동물병원을 찾은 대철이는 얼떨결에 아줌마의 조수가 되어 다친 동물을 치료하거나 유기견 구하는 일을 거들게 됩니다. 그리고 새봄이가 동물병원 놀이방에서 다른 동물늘과 어떻게 지내는지도 살피게 되지요.
게임을 하다 필요없는 아이템을 버리듯 너무도 쉽게 새봄이를 내다버렸던 대철이는 새봄이가 가졌던 상처를 깨닫게 되고 새봄이한테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대철이이에게 테레사 아줌마는 생명은 소중하기 때문에 누구도 그걸 무시해서는 안되는 거라 말합니다. 
새봄이의 상처를 알려 노력하던 대철이는 어느새 친구들을 때리고 괴롭혔던 것을 반성하게 되고 자신이 왜 그랬었는지 이유도 알게 됩니다.

테레사 아줌마와 대철이가 나누는 대화중에는 '평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평화란, 전쟁이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대철이에게  아줌마는 "그것도 맞는 말인데, 그건 평화의 아주 작은 부분이란다. 지금은 전쟁이 없는 곳에서도 평화롭지 못한 일들이 많거든. 이 아줌마가 누구인지보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평화를 방해하는 행동을 바꾸는 게 더 중요해."  (본문에서) 라고 말합니다.
새봄이를 버리려 하고 친구들을 때렸던 것들이 전쟁이나 다름없음을 깨달은 대철이에게 아줌마는 이렇게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행동을 바꾸어 움직이고, 바꿔 나가면서 평화를 얻어가야 하는 것이라고요.
아이들의 마음은 이렇게 뚝딱! 저절로 순간에 만들어지는 기성품이 아니라 경험하고 생각하면서 갖는 깨달음을 통해 다듬어지는 것임을 느끼게 됩니다.

함께 사는 삶과 봉사, 생명존중, 나눔과 평화!
대철이는 방학숙제로 테레사 아줌마네 동물병원에서 배운 것을 정리합니다.
이것은 바로 마더테레사가 남긴 그녀의 실천과 사랑이기도 하지요.
동물병원에서 만난 테레사 아줌마를 통해 점점 마음의 크기를 키워나가는 대철이의 변화 과정이 재미나게 쓰여졌는데요..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행동이야말로 내 자신에게 평화와 안정을 주고 나 또한 잘 사는 방법임을 배우게 됩니다.     
대철이가 테레사아줌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차 마더테레사의 인문학적 덕목을 깨달아 갔던 것처럼 책을 읽는 아이들도 올바른 인성과 심성이 무엇인지 느껴질 듯 싶어요. 
전에 읽은 [공자 아저씨네 빵가게]도 그렇고 누군가와의 만남을 통해 그 사람의 행동과 생각, 마음이 바꾸게 됩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어쩌면 인생을 바꿔주는 만남이기도 하겠지요...
공자인문학에 이어 마더테레사의 이해와 나눔과 사랑, 이 다음 인문학 동화에 등장하는 멘토는 누구실지 기대됩니다. 





 
 
 
[시골쥐와 감자튀김]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시골쥐와 감자튀김 웅진 우리그림책 15 
고서원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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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원 글. 그림 / 웅진주니어

시골쥐는 텃밭에서 감자를 캐다가 감자를 좋아하던 친구 서울쥐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서울쥐를 집에 초대해 직접 캔 감자를 쪄서 대접하려 했는데 서울쥐는 감자는 먹지 않고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 주겠다며 시골쥐를 서울로 데리고 갔어요.
서울쥐가 햄버거 가게에서 사준 감자튀김은 정말 맛있었어요.
높은 빌딩과 쏜살같이 지나가는 지하철, 마트에서는 산더미처럼 음식이 쌓여있고 서울 거리에는 여러가지 음식점들이 즐비했어요.
시골쥐는 매일매일 맛있는 서울 음식을 먹으며 즐거웠지만 날이 갈수록 몸은 무겁고 배도 아프고 노는 것도 귀찮아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편의점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던 시골쥐는 고양이를 보고 무서워 도망치려 했어요.
하지만 서울 고양이는 쥐에게 관심을 갖기는 커녕 음료수를 마시다 그대로 살진 배를 쓰다듬으며 잠이 들었어요.
시골쥐는 고양이를 바라보다 유리창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보았어요.
뒤룩한 배, 흐리멍덩한 눈동자와 푸석한 얼굴.. 멍청해 보이는 자신을 보며 자기도 고양이처럼 될까 겁이 났어요.
시골쥐는 자기가 기른 감자를 먹을거라며 서울쥐를 뿌리치고 시골로 돌아갔어요.
시골 텃밭 귀퉁이에서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를 베어 물은 시골쥐는 아주아주 행복했답니다.

"시골쥐와 감자튀김?? 이거 시골쥐와 서울쥐인가봐?!"
책읽기를 하기 전 책 제목을 읽은 유주가 시골쥐와 서울쥐를 말했습니다.
그렇잖아도 쥐 두마리가 앉아 있는 모습이며 제목이 '시골쥐와 서울쥐를 연상하게 했는데요..
 이 책은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는 정신적인 평화와 안정된 삶이 낫다는 원작의 내용에 빗대어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보다는 직접 농사지어 먹는 소박한 음식이 더 소중하고 좋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서울쥐를 따라 서울에 온 시골쥐는 처음엔 서울의 다양하고 화려한 먹거리에 즐거워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게으르게 누워 있는 고양이를 보며 자신의 모습을 다시 살피게 되지요.
예전의 모습은 간 데 없고 노는 것조차 피곤할 만큼 나른해진 자신을 돌아본 시골쥐는 망설임없이 시골로 되돌아가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입에 넣으며 "바로 이 맛이야"라며 예전 자신의 삶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보여 줍니다. 

재미있는 한 장면이기도 하지만  쥐를 보고도 전혀 관심없이 살찌고 둔한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가공되어진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요즘의 입맛과 식생활을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밥보다는 입이 즐거운 간식거리만 찾고 늦게까지 컴퓨터 게임과 텔레비젼을 대하는 서울쥐의 생활은 요즘 우리 현대의 생활을 꼬집는 듯 해 보였습니다.
이 책은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을 묘사한 듯한 아기자기한 삽화가 일품인데 후추통으로 만든 전화기며 패트병으로 만든 자동차, 계란판 소파와 콜라병분수 등은 보는 재미와 작가의 상상력과 유머가 돋보입니다. 그림을 보다말고 웃기다 소리가 여러 번,, 규현이는 그걸  만들어보고 싶다 하기도 했어요. 

유주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시골쥐의 텃밭에는 무슨 채소가 있나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종이접기를 해서 우리도 시골쥐처럼 채소를 수확해 보기로 했습니다.


종이접기를 할 때는 책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엄마 그리고 접을 줄 아는 것이 몇 가지 안되어 했던 것만 주구장창 접는 유주..
종이접기를 잘 못하기도 하고 자주 안해놔서 서로 마주 앉아 함께 색종이를 들고 제가 책을 살펴가며 일러주는 식으로 천천히 진행했어요.
생각보다 방법이 어렵지 않았고 감자랑 풋고추는 그냥 방법없이 접고 또 접어 모양을 만드는 식으로 종이접기를 했어요.

종이접기를 좀 하다가 유주에게 소쿠리를 꺼내 주었더니 완전 의욕 상승!!
소쿠리를 다 채워 시장놀이를 하자 합니다.^^
하나 마무리하고 생각나는 것이 있음 또 접어보고.. 하나씩 갯수가 늘어나고 함께 하다보니 채소들이 거의 사이좋게 짝이 있습니다.

 


싱싱한 채소가 소쿠리 한가득이에요.
종이접기를 하다말고 먹는 시늉도 해보고 감자는 소포지로 하니 더 감자같고 풋고추랑 방울토마토는 모양이 그럴싸해서 그만큼 기쁨이 있었어요.
버섯을 접고는 초코송이 과자같다더니 다음 버섯을 접을 때는 녹차송이라는 새로운 품종으로 초록지붕을 만들어 주었어요.
'싱싱한 오이일수록 가시가 많다'했더니 유주가 욕심내어 가시를 그리기도 했어요.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시골쥐의 마음에는 비할 바 아니겠지만 종이접기로 만들어 수확한 보람도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