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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가 인생 최후에 남긴 유서
프리모 레비 지음, 이소영 옮김 / 돌베개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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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산다는 것 -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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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최초 달을 밟은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미개척 분야가 어디인 것 같습니까?
라고 묻자

그는 “인간관계 “

페이지 168중에서

우리가 담백을 외치는 이유, 담백한 음식, 담백한 인생의 모든 것에는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때문이리라. 어느 누구도 살면서 나는 인간관계가 너무 담백해서 살기가 좋아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 .

즐거움을 주는 것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지만, 불행과 고통을 주는 것도 인간관계에서 오는 것이다.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의 말처럼 , 인간관계는 개척할수도 정복 할 수도 없다.
그런 관계들에서 우리가 가져야할 생각과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인것 같다.
몇가지 문장구절들이 나에게 더 와닿는 이유는 아마 담백하게 산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부정한 생각들을 해왔기 때문이다.

과거에 대한 죄책감, 미래에 대한 걱정 모두 현실이라는 시간을 갉아먹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그리고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그에 필요한 일련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신체적 건강을 얻기 위해 운동이라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마음의 부정적 정서를 덜어내는 데에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p 88

현재도 그렇치만 과거에 오랫동안 부정적인 생각들로 내자신을 괴롭혀 왔다.
내생애는 무조건 일을 해야 하고 가난한 환경, 주위사람들에 대한 불만, 직장생활 불합리 등에 불평불만으로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가지고 살았다.
그리하여 조금도 즐겁지 않았고 누군가의 말에 항상 비뚤한 시선과 말로 상처를 주곤 했다.
그런데 나는 한번도 내가 그런사람이라는 것을 몰랐다. 난 유쾌하고 담백하고 솔직한 사람이라는 잘못된 모습으로 나를 포장하고 지냈던 것이다.
일을 열심히 해도, 인정받지 못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더이상 발전이 안되는 이유의 깊은곳에는 나의 부정적인 마음의 정서를 큰몫을 차지했다.

어느날 상사가
넌 왜 매사가 부정적이냐 !!
남들 말에 너무 매섭게 규정지으려한다.

라는 말을 듣는 순간 , 상사 앞에서는 제가요 ?라고 아니예요. 하고 반박했지만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상사와 같은 비슷한 말들을 한 친구, 가족,동료들의 말이 생각났다.

인간은 거울을 보기 전까지는 자신의 모습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대부분 거울에 비친 내모습은 실망스럽다 하지만 우리가 거울에 있는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처럼,조언 역시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설령 추락했다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필요도 있다.

p134


거울에 비쳐진 내모습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마음속에서 열린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주름과 잡티를 보기 위한 거울이 아닌 , 내자신의 마음의 거울을 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함을 이책을 통해 또다시 배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잘못도 인식해야 하지만 내자신을 내가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프랑스의 정신분석가의 말 "나는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들보다 낫지 않다 "말을 인용하면서 과도하게 자만심을 가질 필요도 없고 ,나보다 다른사람들이 다 낫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내인생의 리더는 나 자신이고 ,나 라는 회사를 경영해가는 CEO도 나 자신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런 위치를 산봉우리와 비교하면서 제일 위쪽에 있어서 비,눈,바람을 거세게 맞지만 쉽게 보지 못하는 산밑, 중턱 ,저멀리까지 볼수 있는 자리와 같다고 말이다.


내인생의 산봉우리에서 그자리가 갖는 특수성을 잘 활용해야 인생을 행복하게 꾸려 나갈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산봉우리를 오르기 위해 내마음을 잘다스려 담백한 인생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작가는 말미에 "아둥바둥하던 날들이여 , 이젠 안녕 "라고 말했지만 어쩌면 죽을때까지 아둥바둥에서 헤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담백함을 위한 마음의 변화를 가지고 꾸준히 가다보면 그 아둥바둥도 언젠가 축복으로 여겨질것 같은 마음이 살짝 든다.

그리고 명심할것

내가 바꿀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오직 나 자신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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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 - MIT 미디어랩이 밝혀낸 창의적 학습의 비밀
미첼 레스닉 지음, 최두환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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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장난감에 이용된 기술들은 놀랍다.
장난감들은 움직임,몸짓,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 전자부품과 센서로 가득 차 있고 빛과 음악, 움직임에 반응한다.

그러나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까?

 

4차 산업혁명, 현재 직업들이 많이 사라지는 미래의 시대에 살게될 어린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다.
우리세대와 달리 어릴적부터 스마트폰,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쓸수 있는 세대들에게 부모들이 갖는 교육의 기준은 점점 애매모호 해지고 있다.

누구는 컴퓨터를 멀리해라, 자연과 친하게 지내라!! , 누구는 스마트폰 세대이니 그것과 가깝게 지내게 해야한다. 세계 최고의 기업들 대부분이 인터넷 스마트폰과 관련된 회사들이다!!
등등 말들이 많다. 거기에 창의교육이라고 하는 것들의 다양성 까지 던져져 너무나 복잡하다.
몇년전 강남에서는 초등아이들에게 코딩교육을 시키는 것이 대세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적이 있다.

나또한 그 코딩 교육이 어떠한지 궁금하여, 무료 코딩교육에 간적이 있다. 네이버에서 진행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프로그래밍을 통해 내가 만드는 시스템을 설명하면서 카드게임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책에서 말하는 코딩 교육은 내가 알았던 시스템에서 조금 더 깊고 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이야기가 더 많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종이인형, 관절 인형을 가지고 놀았던 우리세대와 달리 , 더욱더 발전된 장난감과 시스템을 체험하는 지금의 아이들이 더 창의적인 방향으로 키워질수 있을까? 대한 대답은

장난감 회사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장난감을 만들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과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일까?

장난감 자체가 창의적이라고 해서 이사실이 아이들을 창의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페이지 104중에서

창의적이라고 이름지어진 장난감이 꼭 창의적인 아이들을 만들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장난감 ,창의적인 교육의 기준은 " 이장난감이 어떤 종류의 놀이를 지원하고 장려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각하는 장난감 보다는 생각하게 만드는 장난감

에 열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레고브릭에 대한 매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다양한 창작물을 만드는 레고 브릭은 그로 인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 협력해서 일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고 말이다.

그러나 레고브릭이 정형화된 놀이에서 그친다면 창의성교육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여기에 저자는 레고브릭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연결시켜, 나만의레고 창작물을 만들고 제어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레고의 만들기가 1차산업이라면 자신만의 성이나 모양을 만드는 2,3차 산업의 진화에 거기에 내맘대로 변형 제어하는 4차 산업으로의 진화를 발전시키고 있다.

프로그램을 익히고 정형화된 교육이기 보다는 자신의 실수를 통해 더 많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이책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코딩은 개인적으로 제게 실수를 포용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개 하는 방법이었어요. 실수하는 것은 어쩌면 큰 행운이예요.
왜냐하면 그 실수를 해결하거나, 아니면 컴퓨터가 예상하지 못한 이상한 짓거리를 하는 것을 보고, 이것에 끌려서, 오히려 더 파고 들게 되기 때문이예요 .

코딩교육에 대해 알고 싶거나, 잘모르는 부모들에게, 여러가지 다양한 사례들을 예로 들면서 단순히 프로그래밍를 배우는 것이 아닌, 창의성을 위한 코딩 교육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의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서 하나를 파는 혼자만의 공부방법이 아닌 "공유의 사회"에서 살아가게 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지식을 많은 사람들과 어떻게 다양한 방법으로 나눌지에 초점이 맞추어 진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이는
백가지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그리고 수백 수천 가지 더)
99가지를 도둑맞는다.
학교와 문화라는 것이
몸에서 머리를 분리하고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손없이 생각하고
머리 없이 행하며
듣되 말하지 말고
기쁨 없이 이해하라고,
사랑하고 경탄하는 것은
오직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에만 하라고

305페이지 중에서

현실교육에서 우리가 뺏고 빼앗기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잘못된 교육이 주는 폐해와 함께 교육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이야기하는것 같다.
이렇게 넘의 나라들은 4차산업의 미래 교육을 논하는 이때, 사립유치원의 비리하나 제대로 못잡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다. 99가지를 넘어서 아이들의 양식까지 빼앗아서 자신의 사리사욕에 배만 채우는 그 원장들만 빨리 사라지길 기대한다.

코딩교육을 제대로 파악하고 싶은 학부모,교육자들이 보면 더욱더 좋을 책이다.
단 우리의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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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컵밥 파는 남자 - 날라리 문제아가 길 위에서 일으킨 기적
송정훈.컵밥 크루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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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성공 이야기는 늘 그렇고 그렇다 . 라는 기대를 안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컵밥이야기는 몇년전 다큐멘터리로 본것 같기도 하고 잘아는 이야기인데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늘 책을 펼치면서 또다른 그안에 숨어있는 문장들이 나를 깨어나게 하고 울컥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성적하위 1%, 전 과목 F, 춤에 미친 문제아

컵밥의 대표중 한명의 이력이다. 스펙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그가 영어한마디 못하는 그가 이룬 이룬 성공의 뒤에는 부모님의 사랑,아내의 사랑이 밑바탕이 되었다고 말한다.

가족의 사랑만으로 이룬 성공이 아닌 그 밑바탕에는 학창시절 부터 평범하지 않았던 그의 이력이 숨어있었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재미와 즐거움이 우선이었고 , 어떻게 하면 더 잘할수 있을까? 고민을 했던 그의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다큐멘터리를 볼 때는 남의 이야기, 남의 상권이던 컵밥이 운명같은 연결고리들로 싸고, 맛있고 , 빠른 한식 푸드트럭이라는 사업 아이템으로 탄생했다.

그는 말한다. 기회는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다.
가슴 뛰는 일, 운명적인 만남은 충실하게 준비된 자에게만 보이는 보상이다. 라고 ..

초창기 사업, 식당할인 쿠폰사업 (일명 고릴라 vip)를 통해 수많은 식당의 특성을 관찰하고 고민했고 그걸로 인하여 컵밥이라는 식당을 꿈꾸었던 그의 준비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 말처럼 ..

그도 말한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선 서서히 용기를 축적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갑자기 실행력과 용기가 터지듯 생기지 않는다.

그는 사업에 있어서도 작은 푸드트럭에서 자신만의 전략을 세워서 실천했다.
1. 무조건 30초 안에 내라 .
2. 방법을 가리지 말고 고객들을 즐겁게 하라 .
3. 미국은 돈 낸 만큼만 준다고 ? 고정관념을 깨라 .
4. 돈으로 살 수없는 가치를 만들어라 .

 

 

돈주고 절대 팔지 않는 모자와 티셔츠- 단골들에게 선물로만 증정

 

문화전도사로 한국인의 자긍심을 잊지 않으려고  밥심이라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 일요일은 꼭 쉰다는 절칙을 지키기 위해 농구스타 칼말론 케이터링를 하지 않으며, 경기장에서도 일요일은 열지 않는다는 절칙을 지키고 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 행복을 미뤄두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 일한다.
남들이 사업을 할때 꺼린다는 동업관계도 쭉 지키는 있는 그는 말한다.

"무엇을 하느냐 "보다 "누구와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부자의 그릇)

세상의 모든 일은 그 일이 무엇이냐 보다 누구와 일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참 많이 달라진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그 일이 행복해질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 도 있다.
누군가는 다혈질이고, 누군가는 꽁해 있고, 누군가는 감정기복이 심하고, 또 누군가는 문제가 터질때마다 동굴에 들어간듯 연락조차 안된다면 그모습그대로 인정하고 서로의 장점을 기억해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는 연습을 해야한다.
만약 자신이 할수 있는 것을 앞세워 상대와 비교하다 보면 꼭 불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

모든 성공의 뒤에는 수많은 노력과 수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이책을 통해 다시 배운다.
쉬운 성공과 부를 찾으려는 안이한 나에게

야 너 있지, 잘들어 !

꿈은 인생을 그냥 흘려보내다 갑자기 떡하니 앞에 나타나는 혜성 같은게 아니야. 
너가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낼 때 어느 순간 너도 모르게 보이기 시작하는 거야.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지 못한다면 네가 죽을때 까지도 그꿈은 생기지 않을지도 몰라 . 


성공은 어느 한순간 섬광처럼 터지는 게 아니라 서서히 스며드는 단비와 같다. 
어느 순간 깨닫기도 전에 흠뻑 젖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포기하면 거기가 끝이다. 포기하지 않으면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있다.

 

100번 문을 두르려 열리지 않는다고 , 좌절하지 말고 101번을 두드릴수 있는 용기와 지혜
그것은 단비를 내려달라고 비는 " 인디안 기우제 " 같은 반복적인 행동속에서 나만의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노력이 더해지면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컵밥을 시작할때 그가 가진 것은 20년된 낡은 트럭한대와 남는 시간 그리고 열정, 그리고 세상무엇보다 든든한 가족이 전부였다는 말처럼 너무 없어서 시작하지 못한다것은 변명일뿐이다.
성공이야기는 늘 부럽다. 그래서 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일지도
이제 성공못할 이유보다 성공할 이유를 찾는 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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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나이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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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까. 뭐가 시작되고, 뭐가 끝나는 것일까?
17페이지

 

두근거리는 일들은 계속되지 않는다. 불행도 계속되지않는다. 행복도 계속되지않는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을 알지만 모든 순간에 그 모든일들이 계속 지속 될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보면 시작되는 일에는 꼭 끝이 있다는 것을 안다.
문제는 아무도 그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언제 시작되고 끝나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어느날 책상위에 올려둔 우편물 , 그속에 발견된 편지로 부터 시작된다.
남편의 잃고 어린딸 미치루와 시부님집에 얻혀 살고 있는 사야카.
기묘한 편지의 내용

 

그 집 마당의 담장 밑에 소중한 것을 묻었으니 가능하면 확인해서 되찾아 오라고요

 

 

라는 이상한 내용이 실린 편지의 발신자는 그옛날 첫사랑 ,연인 이치로 이치다 .

 

 

이치로 , 알고 보낸거야 ? 아니면 정말 내가 여기 산다는 걸 모르는채 우연히 이런 편지를 보낸거야 ? 게다가 이집에 살았던 적이 있다니 , 무슨 말이야 ?

 

 

라면서 혼란스러워 하던 사야카는 담장밑 흙을 파내어 그곳에서 어린 뼈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뼈에 손을 대순간 어떤 느낌을 받는데 .
사물을 손에 대면 그에 관련된 기억이나 존재들을 느낄수 있는 이상한 능력과 색다른 감성을 지닌 그녀 .
사이코메트리라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그녀에게는 연인 이치로와의 슬프고 아픈 사건이 있다.
그걸로 인해 일본을 떠나 태어나고 자란 고향발리로 돌아가게 되면서 그 사랑이 끝나버렸던 기억이 있다. 이치로의 가족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잊어다고 느낄 쯤 다시 나타난 과거로의 연결은 지금의 사야카에 어떤 일이 시작일까 ? 아님 끝일까 ? 

담장밑에 묻힌 아기뼈 , 사이코메트리의 능력을 가진 사야카, 옛연인 ,시한부였던 남편,어린딸
이모든 상황은 왠지 미스터리한 이야기 같다. 읽어갈수록 치유와 관련된 코지 미스터리적인 성격을 뛰기도 하지만 때론 액션 활극같은 내용들,  어느부분에서는 로맨스소설같기도 하다.
이 모든 것의 바탕은 사야카가 자란 발리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이소설의 특징은 두가지로 크게 나뉜다.

1. 장소가 갖는 특징 -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는 문제는 없다 .
사야카가 태어난 발리,
사랑이 아닌 시한부 남자로부터 아이를 낳아달라고 청혼으로 시작된 결혼에서 터전이 된 시부모님과 같이 살게 된 이층집

그리고 옛날 연인이었던 이치로의 신사집

이 세장소가 사야카의 인생전반에 어떤 유기체처럼 연결되어 있다.
부모님과 같이 살았던 아름답고 즐거웠던 발리가 부모님의 죽음으로 떠나야할곳이 되어버렸지만 연인에게 받은 상처로 일본을 떠나서 다시 돌아온 발리에서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이 된다.

 

 

발리에는 사야카가 마음 놓고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곳이 많군 . 안심이야

 

 

 

 

 

여기가 고향이니까 그렇지. 이곳의 신도 공기도 땅도 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만큼 나를 그리워해 주는 걸

 

 

그 힘으로 다시 일본으로 와 남편 사토루와 아이를 낳아서 살고 있는 지금의 집이 전의 연인이 살던 집이라는 기막힌 우연으로 인해 다시 만나게 되는 매개체가 되는 곳
슬픈사연으로 인해 떠날수 밖에 없었던 이치로의 집, 몇년이 지나 다시 찾은 그곳에서 평안한 마음을 얻게 된다.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와 있는 나 자신이 꽤나 나이를 먹었구나 싶었다.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는 문제는 없다.
된장이나 간장이 발효 되는 것처럼,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와인이 맛잇게 숙성되는 것처럼 힘겨웠던 일도 시간이라는 요소에 안겨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 간다.
계속 집착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뿐이다.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고향의 따스함 ,
지인인 누군가는 그랬다 한국을 떠나 다시 돌아오면 공항에서 내려서 나온순간 '그모든 긴장감이 사라진다고, 일상으로 돌아가야하는 슬픔이 있지만 동시에 고향,조국이 전해져오는 안도감과 행복감이 있다고 말이다. 사야카에게는 고향인 발리, 그곳의 사람들이 치유와 행복감을 주는 곳이다.
지금 살고 있는 일본이 그녀에게 슬픔과 행복감을 주는 제2고향이 되어갈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 장소의 낯설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조금씩 그녀에게도 다가서지 않을까 싶다.

 

 

 

2. 각자의 사랑의 무게는 다르다 .-그자리에서 가장 필요한 일을 하는 거지 ,

 

사람이  줄어든 만큼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이 늘었지만 , 사람이 는 만큼 행복도 늘었다. 옛날보다 좋아진 것은 틀림없이 반드시 있다.

 

 

사야카의 사랑 1. 이치로 - 뜨거웠던 사랑
과거의 연인 , 사건이 있기전 그것이 사랑이라고 느꼈던 감정, 그것이 정말 사랑이었을까 ?
이치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했던 행동이라고 느꼈던 사건은 어쩌면 사야카의 절망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랑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사랑만으로 안된다. 적절한 타이밍이 필요하다.
어쩌면 이치로와 사야카의 사랑은 그때가 아님 지금 일지도 모른다.

 

이치로 : 가장 소중한 건 사랑이 아니야 . 그자리에서 가장 필요한 일을 하는 거지 ,
하지만  나는 내 생각밖에 없었어

 

사야카 : 그때는 다 젊었잖아. 젊다는 건 자기 생각밖에 없다는 건데  뭐

 

 

사야카의 사랑 2. 사토루 .미치루
그냥 남사친 이었던 사토루, 어느날 불치의 병에 걸렸음을 고백하면서 자신의 아이를 낳아달라고 말한다. 사토루를 동경했지만 사랑하지 않았던 그녀 ,사토루를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했던 두연인. 그사이에 태어난 미치루를 통해서 점점 사랑으로 시작된 관계임을 느끼게된다. 사토루가 떠나고 난후 . 펄펄 끓는 사랑도 있지만 이들처럼 미적지근하면서 서서히 올라오는 사랑도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둘의 매개체이자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딸 미치루 .

 

 

응. 좋아했어. 마치 우주인을 사랑하는 것처럼 .
모르는 나라의 경치를 동경하는 것처럼

 

 

미스터리 같은 편지로 시작한 이야기는 어느새 사랑, 치유라는 이야기로 전환된다.
누가 누구를 사랑하고 아파하고의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옛연인을 통해 현실의 남편의 사랑을 기억하고 딸을 통해 시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고 , 남편의 사랑을 통해 발리의 이웃들, 부모님의 사랑을 알아가는

사야카의 사랑과 치유된 회복 속에서 어느새 나의 평안한 쓸쓸함을 느낀다.
평안함 - 사람은 모두 상쾌하고 풍요롭다.  발리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마루씨의 말처럼

 

 

다들 잘되는 게 가장 풍요롭고 .뭐니 뭐니 해도 상쾌하잖아 .
안그래 ? 그게 가장 좋아.

 

 

쓸쓸함 -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고 한탄했다. 정작 나는 가족에게 친구에게 그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그런 나같은 사람도 이제부터 노력하면 가능할까 ? 라는 약간의 두려움과 쓸쓸함이 있다.

 

 

나는 혼자 힘으로 회복된게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

아저씨와 아주머니에게 , 마루씨에게, 그의 직원들에게
그리고 발리의 땅과 하늘에서도 큰 힘을 받았다.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말고 살자. 하는 나는 다짐했다.

 

어쩌면 사야카에게 치유의 근원이 되었던 발리처럼 우리모두는 그런 발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모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바나나작가는 우리의 발리를 찾아주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을까 싶다.
사야카처럼 상처받고 있을 누군가 또는 사야카의 상처받은 굽은 손을 가진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야카들에게 발리는 내가 혼자 찾는게 아니라 같이 찾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풍요롭고 상쾌하게 그리고 그리움을 가지고 ... 그런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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