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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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30분. 알 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여차하면 누구 하나 죽이고도 남을만큼 신경이 곤두서는 시간이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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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없는 검사의 분투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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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초임 시절 표정이 얼굴이 나타난것으로 사건 판결에 영향을 미친 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그이후 “표정 없는 검사”가 된 후와 두번째 시리즈 이다.


이야기의 화자는 후와검사실 사무관 쇼료 미하루이다. 사무관을 거쳐 검사가 되고 싶은 포부를 가진 미하루는 새해에 소망을 안고 출근한다. 하지만 검찰의 소식통 니시나 과장을 통해 검찰에 안좋은 일이 생겨다며 긴장하라고 말한다. 그사건은 요즘 떠들석한 “기시와다의 국유지 불하” 를 둘러싼 긴키재무국 직원의 뇌물 수수 의혹이다. 사립 초등학교 설립을 위해 부지를 매입한 오기야마학원이 국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터무니없는 가격에 매입했고 그것에 국유재산 조정관이 뇌물을 받았고 그것을 주선한 국회의원도 있다는 것이 단순히 공무원비리가 아닌 정치 스캔들까지 번지고 있다.


그것을 지금 오사카 지검 특수부가 맡는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으며 예전에 사건 조작으로 오사카 시민의 신뢰를 잃은 지검은 총력을 다한다는 이야기가 검찰 전체에 퍼져있다.

사사키 차장 검사는 후와를 호출한다. 그자리에 예외없이 사무관 미하루를 대동하고 간다.


” 사무관이 있다고 못 할 이야기라면 하지 않는 주의입니다“ 라는 말을 하며 항상 검사들의 회의 자리에 사무관을 데리고 다니는 후와 검사의 멋짐이 폭발한다.


그런 후와를 못마땅해 하는 사사키 차장 검사는 오사카 지검의 에이스이기 때문에 특수부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후와 검사는 두번이나 차장 검사의 요구를 거절한다.

 그대신 오사카 지검의 또다른 에이스 다카미네 검사의 분투를 지켜보기로 한다. 그는 후와와 달리 인상이 험상궂은 대장부 스타일로 그의 표정에 두려워 범인들이 자백을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곧 다카미네 검사가 국유지 불하 사건을 지휘하는 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했다는 소문이 돌고 그다음날 신문에 검찰 또 사건조작이라는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린다. 


이에 도쿄 대검찰청에서 조사관들이 내려오고 거기에 후와가 다시한번 불려가고 거기에서 의외의 인물을 만나면서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오사카 검찰내부에서 사건에 참여한 후와를 자기 식구에게 칼 꽂는 존재로 인식하면서 더욱더 사면초가의. 신세가 되지 않을까 사무관 미하루는 걱정이다.

그와 달리 후와 본인은 오사카 지검도, 도쿄 대검, 어느쪽에도 눈치를 보지 않는 독립적존재라며 사건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서류를 조작한 다카미네 검사를 신문하지만 자기는 전혀 손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차례차례 관련 인물들의 심문하지만 좀처럼 어떤 단서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던중 사립초등학교의 예정 부지들을 후와와 미하루가 차례로 조사하던 중 결정적 단서를 발견하는데 … 그것이 사건의 열쇠를 푸는 실마리가 될것인가 ? 


이번에도 찾아온 후와와 미하루의 티키타카도 좋았고 , 여전히 무뚝뚝한 후와의 뻣뻣한 말과 행동 그리고 조직에 숙이지 않고 사건과 사람만 보는 멋짐이 역실히 폭발한다.


우리의 검사 체계와 내부적 정치에 시달리고 줄을 서야 하는 조직의 묘사도 비슷하고 그런 조직을 파헤치는 검사를 욕하는 구조 또한 현실 우리 검사조직의 이야기가 비슷해서 그래서 후와 검사를 더 응원하게 된다. 정치하지 않는 검사, 검찰의 권위보다 비리에 면죄부를 주는 것에 더 강한 반감을 나타내는 “표정없는 검사” 의 분투, 이번에도 역대급 재미있다. 조금씩 비리와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발로 뛰는 검사의 이야기 뒤에 반전의 색다른 재미도 같이 놓여 있는 오직 서류와 사람 그리고 현장조사를 향하는 후와 쇼타로 검사와 그의 그림자이자 증인이며 배움안에서 커가는 사무관 미하루의 성장도 이 시리즈를 보는 재미이다. 


섣불리 고개 숙이지 말게 


쉽게 고개 숙이는 사람은 그러다가 쉽게 실수하게 돼.

실수해도 고개만 숙이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그럴 생각이 없었어도 익숙해지면 곧 그렇게 돼. 고개를 숙일 때마다 그 가치도 떨어지지 .


입 움직일 시간 있으면 손을 움직이게 . 그러는 만큼 말실수도 줄어들고 업무 처리 속도도 빨라질테니 .


페이지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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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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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쇼맨 시리즈 두번째 , 이번에는 단편이다. 

블랙쇼맨이 하는 바 - 트랩핸드 (함정의 손) , 그곳에 각자의 사연을 가진 여자 세명이 찾아온다.


첫번째 맨션의 여자 

 블랙쇼맨의 조카, 마요는 고객의 집을 리모델링 건을 맡은 고객의 집을 방문한다.

디자인 제안및 상담을 위해 고객을 자신의 삼촌 블랙쇼맨의 가게 트랩핸드에서 만나기로 한다.

고객 우에마쓰 가즈미를 데리고 간 그곳에서 블랙쇼맨은 그녀를 알아보면서 예전의 만남을 이야기하는데, 무사히 마요와 상담을 마친 가즈미는 이상한 부탁을 한다.

자신의 친오빠를 트랩핸드 바에서 만날 수 있게 장소대여를 부탁한다.

그리고 며칠 후 만난 친오빠와 우에마쓰 가즈미의 관계는 심상치 않고 돈을 요구하는 오빠에게 거절을 한다. 그러자 친오빠는 경찰에 신고 하겠다며 협박을 하면서 이상한 말을 던진다. 

 ”정말 가즈미 맞아 ? 당신은 내 동생이 아냐 .“

라면서 이상한 말을 꺼내는데.. 친오빠가 돌아간 후 가즈미의 자초지종을 듣게 된 마요와 블랙쇼맨은 가즈미의 이야기뒤에 진짜 진실이 숨겨져 있음을 감지고 사건을 파기 시작하는데 … 

우에마쓰 가즈미는 가짜인가? 그럼 진짜 가즈미는 어디에? , 가즈미 행세를 하는 저여자는 누구인가? 


두번째 여자 위기의 여자 

데이트 앱에서 남자를 만나 트랩핸드에 온 남녀 기요카와 나미 , 남자는 자신의 하와이 별장을 자랑하며 으스대고 여자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남자를 탐색한다. 그리고 남자가 시킨 블루 하와이 칵테일을 즐기며 담소를 즐기던 중 블랙쇼맨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 


세번째 환상의 여자 

색소폰 재즈 연주자 도모야와 유즈키는 연인이다. 연주를 마치고 둘은 트랩핸드에서 만나기로 한다. 

사실 도모야는 치과 의사이자  유부남이며 재즈 콘트라베이스를 연주는 취미이다.

재즈 연주가 취미이상을 넘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되면서 아내와 마찰이 생겨 별거상태이다.

그러던 중 의상을 사러갔다가 만나 도모야와 연인관계로 발전한 사이이다. 

그래서 재즈클럽사람들을 피해 비밀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 둘만의 데이트 장소가 블랙쇼맨의 트립핸드이다. 오늘도 연주를 마치고 도모야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블랙쇼맨이 대신 전화를 걸어보니, 연주이후 정리하던 중 오토바이 치여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서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에 블랙쇼맨과 유즈키는 병원으로 달려가고 수술실 앞에서 도모야의 아내 다카토 료코를 마주치게 되는데 … 


이번 세 단편의 공통점은 여자가 주인공이며, 블랙쇼맨의 바 - 트랩핸드( 함정의 손)에서 사건이 전개되거나 풀이를 하거나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함정의 손이라는 바의 네이밍 답게 블랙쇼맨이 세건의 사건을 위해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트랩을 설치하는데 이야기 끝에 맞는 반전의 요소에 깨알같은 재미가 숨겨져 있다. 


오랜만의 히가시노 게이고 의 신작이라 반갑고 특히 블랙쇼맨 시리즈가 계속 된다니 좋다.

누군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움이 없다고 하지만 아마 그의 많은 이야기를 읽은 독자들이라면 계속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내고 그것을 발표하는 히가시노의 새로움에 응원을 보내게 될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자신이 올려놓은 높은 수준 때문에 독자들이 더더를 원하는 것 같은 , 수준보다는 우선 재미가 우선이니까 .. 재미있으면 수준이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 작품도 수준급이다.

블랙쇼맨의 본업 충실을 위한 쉬는 시간에 풀이하는 세편의 사건이야기, 훤칠하고 잘생겼지만 약간 시크한 다케시- 블랙쇼맨의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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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게임 - 생명의 인형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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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묵직한 주제이다. 현실에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황당한 이야기가 아닌 미래 어느날 다가올 일 같아 읽는 내내 복잡하면서 두려운 심정이었다. 복제인간의 존엄, 인간인가? 단순한 실험체인가? 나와 똑같은 복제유전자가 나보다 더 뛰어나다면 ? 이라는 여러가지 생각들로 읽어갈수록 복잡하고 심오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밀도 있게 그렸다. 또한 과학적 윤리, 생명, 존엄이라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었다. 


어느날 베테랑 형사 가와무라 집근처를 지나가다 살인사건 현장을 보게 된다. 어떤 남자 자신의 집에 숨진채 발견되었고 그 지역경찰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이상한 양복 차림의 남자들이 들이닥치면 자신들의 일이라고 경찰들은 손들 떼라고 말한다. 며칠 후 그남자들은 후생노동성 조직에 돌스라는 단체 소속이며 그들의 임무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는 것을 알게 된다.

 이를 수상히 여긴 가와무라는 계속 그 사건을 파헤치려던 하던 중 , 사이버 범죄 수사관 류세이와 합동 수사를 하던 돌스 조직과 맞딱드리게 된다. 


첫번째 돌스는 28년 전에 만들어졌다. 

두번째 돌스는 인형,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인형을 지키기 위한 조직이다.

세번째 인형은 일곱개다 . 

페이지 87 


돌스 조직의 수장 아사히나 마사루와 만나게 되고 그에게 복제인간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일본의 교수가 복제양 돌리보다 먼저 1990년에 복제 인간 일곱명을 만들었고 그 일곱명을 감시하는 조직이라는 말을 듣는다. 사망한 노즈에는 첫번째 클론이었는데 누군가 나타나 죽였다고 하면서 아무래도 자신들은 감시하는 조직이라 살인사건에 손댈수 없으니 가와무라와 류세이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사건을 의뢰한다. 그리고 두번째 클론 또한 자신의 집에서 가슴에 칼이 꽂힌 채 발견된다. 돌스의 감시망을 뚫은 범인 정체는 누구인가? 자신의 죽인 사람들이 복제 인간임을 아는 자인가? 아님 단순 살인사건인가? 

그리고 며칠 후 같이 감시하던 세번째 클론이 파친코 화장실에 또 살인을 당한다. 


세번째 이어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에 돌스 조직은 가와무라와 류세이에게 실망하고 자신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사면초가에 몰린 가와무라는 같이 현장에 있었던 세번째 클론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며 ,돌스 몰래 복제인간을 만든 교수를 탐문하게 되고 거기서 의외의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네번째 클론을 감시하던 중 갑작스럽게 중간에 그의 행적을 놓치게 되지만 류세이의 팀 사이버 범죄 수사단 팀의 도움으로 소재를 파악하고 그를 쫓던 중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나면서 사건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 


복제인간연쇄살인 이라는 독특한 소재도 좋았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베테랑형사와 현장과는 거리가 먼 인터넷수사대 류세이의 조합도 좋았고 , 베테랑 형사를 쫓아 점점 성장해가는 초짜 형사 류세이 변화도 읽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일곱명의 복제인간을 인형이라 칭하며 어릴적부터 감시당하는 복제인간의 삶에 대한 묘사도 슬프면서도 어디까지 감시하고 조정해야하나? 그렇다고 그냥 보통사람처럼 살아가게 해도 될까? 라는 이중적 마음이 들게 하는 내용이었다. 


요코제키 다이의 특기인 주요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를 사건전개에 따라 적절히 배치하면서 소설의 주제안에 담긴 여러가지 생각들을 독자로부터 고민하게 만드는 탁월함이 있는 것 같다.

사건을 따라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살인사건의 완전히 다른 전개로 펼쳐지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또 한번 기겁하게 만들면서 끝을 맺는다.  시간 순삭의 묘미, 반전의 묘미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 어려운 주제속에 담긴 슬픈 서사와 정서도 놓치지 않는 요코제키 다이의 다음도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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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는 사람들 스토리콜렉터 107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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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는 오늘도 52층 꼭대기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한 남자를 설득해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애비는 인질협상가 이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 납치, 인질강도 사건등 다양한 사건에 투입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핵심역할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든이라는 여자로부터 아들이 납치 되었다며 도와달라고 전화가 온다. 애비는 자신은 인질협상가이니 그런 것은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지만 이든은 계속 그녀가 맡아 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의 옛이름 “ 아비가일”을 부른다.

사실 이든과 애비는 사이비종교집단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 연락을 끊고 살았다.

어릴적 애비는 사이비 종교 안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가끔 악몽과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데 아마 그것이 그녀를 인질협상가가 된 계기 일 수도 있다.


애비는 이든의 여덟살 아들 네이선이 하교 길에 납치 되었고, 납치범으로 500만 달러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애비는 이든에게 납치범의 목소리, 말투등을 조사하고 납치범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을 짜기로 한다. 한편 전화를 기다리는 동안 납치범을 찾기 위한 이든의 과거를 조사하던 중 그녀가 어릴적 사이비 종교 집단을 나와서 성인이 되어서 다시 남편과 함께 또다른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공동생활을 하다 도망쳐 나온 것을 알게 된다. 


어릴적 사이비종교 집단의 실체를 마주했다고 생각했던 애비는 이든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하지만 애비의 기억과 이든의 기억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현실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이든은 사이비종교집단의 안식에 또다시 자신을 맡기는 실수를 범한 것을 알게 된다. 


네이선 납치범의 전화를 받은 이든은 통화 중 애비의 가르침대로 따르지 않고 실수를 하고 그것을 옆에 지켜보던 딸 가브리엘이 대신 받아 납치범들과 통화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날 가브리엘이 자신의 sns에 동생의 납치 소식을 올리면서 기행을 저지른다. 곧이어 가브리엘 동생 돕기 모금 운동이 sns 에서 시작되고 희한하게 가브리엘의 sns인기가 더 높아지고 모금액도 가속도가 붙어 500만 달러 현실이 멀지 않게 된다. 

경찰과 애비는 아연실색하지만, 곧 애비는 가브리엘의 선택이 납치범들이 바라던 일이라면 경찰과 가브리엘 , 이든을 설득하고 협력하도록 지시한다. 또한 이든이 속해있던 사이비종교 집단 인원 가운데 네이선이 납치되기 전부터 집주위를 어슬렁거렸다던 목격자도 나오게 되면서 점점 납치범이 사이비 종교 집단의 소행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고속도로 또다른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나오고 그 차 안에서 네이선의 신발과 혈흔이 발견된다. 시간이 갈수록 납치범의 단서도 잡지 못한채 네이선의 행방의 묘연해지고 이든의 행동, 누나 가브리엘의 행동 또한 석연치 않는데 … , 사이비 종교 집단의 납치인가? 아님 sns 인기를 얻기위한 누나 가브리엘과 이든의 합작품인가? 점점 사건의 향방은 종잡을 수 없게 된다. 


사이비종교집단에서 보낸 어린시절을 가진 인질 협상 전문가 애비는 두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역할을 한다. 형사가 아닌 인질협상가 풀어가나는 납치와 연쇄살인사건 그리고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들의 심리까지 잘 묘사하고 있다. 자신이 사이비 종교 집단의 피해자이면서 그 사건에 뛰어들어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이 이 소설의 매력적 부분이다. 

여형사의 강인함보다 인질협상가로서 가지는 사람의 내면과 자신의 내면을 파악해서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이 맘에 든다.  또한 현실에서 다루어지는 sns중독과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동, 점점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 되고 만들어지는 사이비종교집단화와 방식들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그동안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애비는 말한다. 잘나고 못나고 ,똑똑하고 어리석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사람이 가진 가장 약한 약점 하나만 파고 들면 아주 쉽게 그 세계에 올인할 수 있음을 사이비종교 집단에 들어가는 과정을 소설안에 잘 묘사되어 있다. 


사이비 종교의 성립 조건은 그저 어떤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하는, 무척 신실한 추종이었다.

그 대상은 때로는 종교적 믿음일 수도, 때로는 어떤 한 사람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물론 때로는 식단일 수도 있었다. 

페이지 33 


이책의 제목 “따르는 사람들”이라 묘사하는 것처럼 요즘은 보이지 인터넷안에서 종교처럼 따르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것을 집단화해서 좋은 방향이 될수도 있지만 때론 잘못된 정보로 마녀사냥으로 몰고가는 것도 많이 볼수 있다. 아마 무엇인가를 따르는 사람들 안에 나는 전혀 아닌데 라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애비의 이야기를 통해 말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사이비라는 것은 진실이 아닌 거짓인데 

현시대의 진실이라는 것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를 가릴 수 있는 눈을 내가 가지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책의 마지막 반전도 아마 그런의도가 품어져 있는것 같다. 인질협상가 애비가 그려가는 거짓에 가려진 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여정이 계속 되어서 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래본다. 



사이비 집단 일원들은 믿을 수 없을만큼 뛰어난 거짓말쟁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말한 모든 것을믿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게 거짓말이라는 걸스스로 알아도, 더 높은 선을 위한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거짓말은 어떻게 보면 진실이 된다. 

페이지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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