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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코스트 블루스
장파트리크 망셰트 지음, 박나리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6월
평점 :
#프랑스
범죄 문학의 거장이자 마법사", "#범죄문학예술적대가
"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 장파트리크 망세트 .
처음 알게된 작가인데, 기존의 하드 보일한 추리스릴러랑 약간 다르다.
대실해밋,
레이먼 챈들러와는 또다른 평범한 남자의 삶이 하드보일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그래서 책의 추천사에 " 장파크리트 망셰트를 이렇게 표현했다.
대실 해밋처럼, 그는 모두가 거짓말한다고 단언한다.
랭보처럼
, 그는 우리가 배우는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단언한다.
과장과 현혹의 시대에 망세트의 소설들은 실상보다 훨씬 더 단순하게 보이는 , 흔지않은 절제미와 멋을 지니고 있다.
즉,
실제 말해진 바보다 훨씬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임스 샐리스 추천사 중에서
이야기는 이렇다.
"때로는 과거의 일이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라는 문장과 함께 조르주 제르포라는 40대가 되지않은 남자가 외곽순환로를 달리고 있다. 그는 어느정도 성공했고 아이와 아내가 있는 어느 정도 행복함에 잡혀있지만 , 때때로 순간적 분노나 체호프스러운 , 주로 씁쓸한 우울감이 밀려드는 감정을 느끼면 산다.
음악은 주로 웨스트코스트 스타일 재즈(캘리포니아 해변가 주변 재즈 클럽들에서는 아무렇게나 풀어헤친 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션들이 느슨하고 릴랙스하고 듣기 좋은, LA 해변으로 끊임없이 밀려드는 부드러운 파도와 같은 리듬의 재즈 사운드를 풀어낸 백인위주의 쿨 재쯔) 를 듣는다.
그런 그에게 도로변 사고를 목격하게 되고 부상자를 실어서 병원에 데려다 준다. 하지만 그 환자를 병원까지 데려다 준채 알수 없는 감정을 주체못해 환자를 남겨둔채 도망치듯 나와버린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여름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두명의 남자에게 죽을 뻔한다. 그이후 이어지는 살해시도를 여러번 당하고 가까스로 도망치지만 , 뜻하지 않은 부랑자에게 열차에 떠밀려 어딘지 모를 곳에 떨어진다.
두명의 청부살인범에게 쫓기는 조루즈, 그를 죽이려는 알론소 , 등장인물은 의외로 간단한다.
단지 그 이유를 모를 뿐, 이야기의 시제는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하면서 사건의 전개와 그뒤에 담긴 비밀을 조금씩 흘린다. 하지만 도무지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알 수 가 없다.
재미있는데,
따라가기 바쁘다. 이야기가 끝나야 " 아 그이야기였어 "하면서 무릎을 치게 된다.
주인공 조르주는 레드포드를 닮았다는데, 갑작스런 사고, 살해위협,그리고 생판모르는 곳에서의 삶에 너무 잘 적응한다. 오히려 자신의 안락한 삶에 불만이 있었는데 자신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 살해위협을 통해서 도시의 삶에 탈피한것 같다. 생판모르는 시골촌락의 삶에 만족하고 살다가 , 다시나타난 살인 청부업자를 통해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간다.
여느 하드보일드한 주인공과 달리 , 자신이 살해위협을 받는것에 궁금해하지도 않고, 그들에게 복수하려고 그들을 찾지도 않는다. 오히려 조르주를 죽이려했던 청부업자와 고용주만 안달이 나있어서 몇개월에 걸쳐 조르주를 찾으려고 한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청부살인의 동기 와 결말이 상상치 않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 쿨하다 "라는 말이 딱이다,
왜 제목이 " 웨스트코스트블루스
"인줄 알겠다. 그당시 웨스트코스트재즈-일명 쿨 재즈라고 명명한것 처럼 , 사람들도 격식있는 재즈가 아닌 흑인의 강렬한 재즈가 아닌 , 가벼운 백인이 주도하는 재즈를 좋아했다고 한다.
여기 책의 내용도 , 주인공 조루즈도, 주변 인물도 쿨하다. 하지만 이야기는 긴장감과 액션, 스릴러 ,추리 어느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1976년 출간 된 이야기라는데 , 어느 누구와 비슷하거나 어디서 봤던 이야기가 아닌 " 장파트리크 망세트 "스런 ,프랑스 작가만이 가질수 있는 재미난특이한 이야기였다 .
그의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하다. 쿨내진동하는 건조하고 냉철하고 간결한 주인공이 또 보고 싶어진다.
한번만으로 끝나기에 작가의 쿨내진동이 너무 강하다.
재즈처럼 쿨하며 버번위스키처럼 독한 향을 풍기는 이 매력적인 소설이 독자여러분의 뇌리에도오래도록 남으리라 확신한다.
번역자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