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 스토리콜렉터 55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작고 오동통한 체구, 복슬복슬한 흰 머리, 기상천외한 모자

스파이와 어울리지 않는 컨셉인것 같은데 읽기 시작하면 폴리팩스부인의 매력에 빠져든다.

밤에만 핀다는 손가락 선인장 꽃을 기다리면서 원예클럽 회원들과 즐거운 저녁을 보내던중 중요한 임무를 요하는 연락을 받는다.

 

불가리에 여덟개의 여권을 모자속에 감추어서 전달하라는 임무를 띠고 출발한다.

불가리아에 있는 지하조직과 접선하여 여덟개의 여권만 전해주고 관광을 하면 되는데..

도착한 첫날 호텔 밤, 이상한 괴한에게 습격을 받는다.

그리고 공항에서 잠깐 만났던 젊은이 필립이 불가리아 당국에 감금되고 ,그의 친구들은 당장 내일 불가리아 출국을 명령받는다.

 

그리고 여권을 전해주라는 연락책과의 만남이 자꾸 꼬이기만 하고, 오지라퍼 발동이 걸려 도움을 주려고 만났던 여대생과 함께 뜻하지 않는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1980년대 후반 냉전 시대에 배경을 둔 불가리아의 정치적 상황 그리고 거기에 얽힌 지하조직 세계

정치적 상황을 이용한 납치를 통해 돈을 강탈하려는 세력들 , 그리고 정치수용소의 실체 등등

폴리팩스 부인이 움직이는 모든 곳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여권전달이라는 가벼운 임무가 정치수용소 급습, 탈출 등등으로 번지게 된다.

 

이 나이야말로 인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소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편안한 삶에 안주하던 시간은 충분히 겪었고, 무사안일한 인생이라는 것은 헛된 꿈에 지나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야, 하지만 최소한 자기 자신은 바꿀 수 있지, 하고 그녀는 생각했다. --- p.51

 

자신의 단조로운 생활을 벗어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스파이 임무에서 사랑도 삶도 그리고 활력을 되찾아 가는 폴리팩스 부인의 이야기는 이번에도 통했다.

 

나도 그녀처럼 오지라퍼 인데 , 폴리팩스부인의 용기는 따라갈수가 없다.

그냥 그녀의 다음 임무를 기다리는게 최선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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