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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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못합니다.

 

클라리넷은 색소폰으로 가는 첫걸음이예요.아시겠어요 ?

클라리넷이 검은색과 은색으로 된 정자고, 이 정자를 아주 많이 사랑하면 언젠가 색소폰으로 자라나게 되는 거죠 .

 

페이지 9

 

소설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된다. 악기의 특징과 배우는 과정을 이렇게 설명하다니 ..

독특하다 못해 무엇인가 막 궁금해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섹스스캔들로 얼룩진 학교에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순수할것이라고 생각하는 10대 시절에 대한 추억을 상상한다면 그런 것은 무참히 던져버린다.

 

섹스 스캔들 속에서 숨겨진 십대들의 심리, 그주위에 둘러싸인 어른들의 시선

스캔들인지 사실인지 모를 모호함까지 이소설은 읽어가면서 더욱 모호해진다.

그런데 모호함이 더욱 사람의 궁금과 조급함을 느끼게 하는 점인줄 작가는 잘알고 있다.

이야기에 끌려가게 되면서 그 스캔들속에서 나도 모르게 잠식하게 된다.

 

우리의 십대는 어떠했을까? 사실 쉬쉬했을 뿐 스캔들이 있기는 했다. 거대한 제자와 선생의 스캔들이 아닌 여학교에 자주 나타났던 바바리맨, 또는 간혹 남선생의 성희롱,성추행을 뒤에서 쉬쉬했던 기억들

그때는 그것을 목격하고도 눈감아야 하는 그런시절의 섹스 스캔들 .

그 모든 것을 눈감아야 했기에 사회에 나와서도 움츠러들수 밖에 없었을까 ? 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도 빅토리아를 통해서 진실이란 진짜 인지 가짜인지보다는 그 주위에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과정이 겉으로 나타는 진실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는것 같다.

우리가 생각했던 순수함이 언제나 순수할수 있지는 않다.

그리고 그 순수가 절망으로 바뀌거나 또는 순수로 존재하는 것은 선택일수 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이 소설의 보라 . 그러면 알게 될것이다.

모호함속에서 사람들은 많은 것을 숨기려고 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이 드러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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