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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으만 지음,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 인플레이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짐바브웨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돈의 가치가 저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을까 궁금했다. 350페이지에 달하는 책. 어려운 분야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풀어놨을까.
1부:돈의 발견,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다
2부:누가, 왜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이용하는가?
3부:무엇이 자본주의의 판도를 움직이는가?
4부:어떻게 인플레이션의 흐름에 올라 탈 것인가?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로 시작했다면 읽는 내내 괴로웠을거다. 하지만 아주 친절하게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 번씩 궁금해했던 최초의 돈은 어떻게 쓰였을까? 최초의 지폐는 어느 나라에서 어떻게 사용되었을까? 같이 먼저 지폐와 친해지게 해주는 과정이랄까.
독일이 전쟁에 패한 후 빚 더미에 올라 화폐 가치가 추락하여 물물 교환까지 간 시절이 있었다. 도이치마르크로의 화폐 개혁이 성공을 거두면서 경제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 석유의 나라들은 위기가 안 찾아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석유의 나라인 베네수엘라도 초인플레이션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런 초인플레이션은 왜 생길까? 국가의 재정난때문이다. 경제적 재앙이 발생하는 원인은 국가의 과잉 부채와 지폐 발행이다,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나라가 망해가도 정치인은 아무 상관 없다. 오히려 돈을 찍어내면서 얻는 이익으로 더 배불러질 뿐. 가난한 소시민들만 죽어난다. 돈이 별로 없기 때문에 물건을 잘 사지 않고 그 돈도 현금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폐가치가 하락하면서 그나마 가지고 있던 돈도 휴지조각처럼 변하는 것이다.
슈퍼를 가기가 겁난다. 밥은 해먹고 살아야 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서다. 물가 상승률에 정비례해서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 물가가 오르면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역시 일반 시민들이다. 부자들은 시금치가 금치가 되어도 신경조차 안쓸테니 말이다. 분명히 나라가 일을 못해서 인플레이션이 생긴다.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면 월급도 올려주고 실업률도 줄여서 소비를 활성화 만들어야 한다. 물론 책에서 나오는 것 처럼 쉽진 않겠지만 지금껏 정부가 뭐하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마지막 장 끝에는 인플레이션은 피해갈 수 없는데 보통 대다수 시민들은 피해만 볼 것이냐?! 어떻게 인플레이션의 흐름에 올라 탈 것인가 이야기한다.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을 꼼꼼하게 따진 후 시작해야 한다. 주식, 금, 부동산, 은행 예금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금은 나라의 미래가 비관적일 때 사면 된다는데...... 단점은 강도를 맞을 수도 있고 숨길 데가 적당하지 않다는 것.
대박을 꿈꾼다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곳으로 공부를 많이 해서 투자 하면 된다. 하지만 나같이 소심한 사람이라면 바퀴벌레처럼 가늘고 길게 투자해야한다. 주식 4분의 1, 금 4분의 1, 국채 4분의 1, 은행계좌 현금 4분의 1로 투자하면 쫄딱 망하진 않을거다.
관련 용어들이 많이 나오지만 친절하게도 일일이 주석이 달려 있어 이해하기 쉽다. 작가가 신경 쓴 게 많이 보인다. 초보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화폐와 관련된 사건들을 많이 실어놨다. 위조지폐 사건들이 특히 재미있었다.
정직하게 돈 모아 집 사고 노후 준비하는 시절은 끝났다.
살면서 사업을 한 번은 한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