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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인문학 - 조선 최고 지성에게 사람다움의 길을 묻다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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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 지성에게 사람다움의 길을 묻다.
입지, 치언, 정심, 근독, 공부, 진성, 정의로 나누어져 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율곡 이이
어떤 마음가짐과 정신으로 살아왔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그 옛날에도 올바르고 똑똑한 사람은 주변에서 시기 질투도 많이 하여 고생하는 건 같았다. 무능한 임금에게 목숨 걸고 쓴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니 나라와 백성 걱정을 하는 관리들이 많다면 임진왜란도 피해 갈 수 있지 않았을까. 간언만 하는 신하들을 알아보는 눈이 있다면 백성들이 좀 덜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아무리 율곡이라도 마음이 흔들릴 때는 있는 법. 요즘 말로 멘탈을 잘 잡아야 한다. 요즘 책 읽기도 더디고 육아도 힘든 시기라 흩어진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나 망연자실한 상태인데 결국 내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다.

현명한 사람은 그 뜻이 깊고 넓어 말보다는 자기성찰과 행동으로 표현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말로 자신의 마음과 정신을 포장하려고 하기 때문에 말을 멈추지 못한다. (65)
감정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지만,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면 악마와 같이 나를 장악하고 조종해 나락으로 빠뜨린다. (129)
기쁨에 들떠서 경솔하게 일을 맡지 말고, 술에 취했다고 해서 화를 내서는 안 된다. 즐거움에 마음을 빼앗겨 많은 일을 하지 말고, 피곤하다고 해서 마무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147)
글을 읽는 까닭은 옳고 그름을 분별해서 일을 행할 때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일을 살피지 아니하고 오롯이 앉아서 책만 읽는다면, 그것은 아무런 쓸모도 없는 배움에 지나지 않는다.(189)
먼저 관심 있는 분야를 정한 다음 '기본 독서'와 '심화 독서' 그리고 '보충 독서' 목록을 단계별로 짠 후 그 순서에 따라 책을 읽는 것이다.이렇게 독서가 일정한 수준과 경지에 도달한 다음에야 비로소 학문의 경계와 순서를 임의로 넘나들 수 있다.(209)

독서의 대한 중요성은 알지만 책만 읽어선 안된다. 읽고 싶은 책이 많다고 속독과 다독에만 중시한다면 어리석다고 한다.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이 있고 실제 적용을 해야 한다. 책을 읽고 실생활에 적용하여 삶을 바꾼다는 주제로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책도 있다. 책은 정말 많은 배움이 있다. 지금까지 읽기만 하고 삶에는 적용을 잘 하지 못해서 부끄러웠다. 책을 읽을 때 그날만 잠시 바뀔 뿐 꾸준히 이어가지 못한 것 같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깊이 있는 독서는 하지 못한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책은 읽고 싶고..아무래도 자신의 판단이겠지만 율곡은 기본 독서, 심화 독서, 보충 독서 목록을 단계별로 짠 후 순서대로 책을 읽으라고 한다. 자신의 독서 목표에 맞춰 책 속의 지식과 정보를 스스로 조절하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심 있는 분야가 생겨 깊이 있게 알고 싶을 때 이 방법을 쓰면 참 좋을 것 같다.

율곡은 참 바른 사람이다. 어쩌면 지금 시대에 살아있다면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평가받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는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었고 나라엔 꼭 필요한 인재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이런 공무원이 많을까? 말도 안 되는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요즘 시대 인문학을 통해 사람다움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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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으만 지음,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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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 인플레이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짐바브웨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돈의 가치가 저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을까 궁금했다. 350페이지에 달하는 책. 어려운 분야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풀어놨을까.

1부:돈의 발견,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다
2부:누가, 왜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이용하는가?
3부:무엇이 자본주의의 판도를 움직이는가?
4부:어떻게 인플레이션의 흐름에 올라 탈 것인가?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로  시작했다면 읽는 내내 괴로웠을거다. 하지만 아주 친절하게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 번씩 궁금해했던 최초의 돈은 어떻게 쓰였을까? 최초의 지폐는 어느 나라에서 어떻게 사용되었을까? 같이 먼저 지폐와 친해지게 해주는 과정이랄까.
독일이 전쟁에 패한 후 빚  더미에 올라 화폐 가치가  추락하여 물물 교환까지 간 시절이 있었다. 도이치마르크로의 화폐 개혁이 성공을 거두면서 경제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 석유의 나라들은 위기가 안 찾아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석유의 나라인 베네수엘라도 초인플레이션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런 초인플레이션은 왜 생길까? 국가의 재정난때문이다. 경제적 재앙이 발생하는 원인은 국가의 과잉 부채와 지폐 발행이다,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나라가 망해가도 정치인은 아무 상관 없다. 오히려 돈을 찍어내면서 얻는 이익으로 더 배불러질 뿐. 가난한 소시민들만 죽어난다. 돈이 별로 없기 때문에 물건을 잘 사지 않고 그 돈도 현금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폐가치가 하락하면서 그나마 가지고 있던 돈도 휴지조각처럼 변하는 것이다.
슈퍼를 가기가 겁난다. 밥은 해먹고 살아야 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서다. 물가 상승률에 정비례해서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 물가가 오르면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역시 일반 시민들이다. 부자들은 시금치가 금치가 되어도 신경조차 안쓸테니 말이다. 분명히 나라가 일을 못해서 인플레이션이 생긴다.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면 월급도 올려주고 실업률도 줄여서 소비를 활성화 만들어야 한다. 물론 책에서 나오는 것 처럼 쉽진 않겠지만 지금껏 정부가 뭐하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마지막 장 끝에는 인플레이션은 피해갈 수 없는데 보통 대다수 시민들은 피해만 볼 것이냐?! 어떻게 인플레이션의 흐름에 올라 탈 것인가 이야기한다.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을 꼼꼼하게 따진 후 시작해야 한다. 주식, 금, 부동산, 은행 예금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금은 나라의 미래가 비관적일 때 사면 된다는데...... 단점은 강도를 맞을 수도 있고 숨길 데가 적당하지 않다는 것.
대박을 꿈꾼다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곳으로 공부를 많이 해서 투자 하면 된다. 하지만 나같이 소심한 사람이라면 바퀴벌레처럼 가늘고 길게 투자해야한다. 주식 4분의 1, 금 4분의 1, 국채 4분의 1, 은행계좌 현금 4분의 1로 투자하면 쫄딱 망하진 않을거다.

관련 용어들이 많이 나오지만 친절하게도 일일이 주석이 달려 있어 이해하기 쉽다. 작가가 신경 쓴 게 많이 보인다. 초보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화폐와 관련된 사건들을 많이 실어놨다. 위조지폐 사건들이 특히 재미있었다.
정직하게 돈 모아 집 사고 노후 준비하는 시절은 끝났다.
살면서 사업을 한 번은 한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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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우리에게 주어진 놀라운 선물 - 알아 두면 쓸모 있는 헌법 이야기 아우름 24
조유진 지음 / 샘터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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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내 운명을 의탁하기보다 스스로 내 삶을 살겠다는 자립의 의지, 그리고 이 세상을 내가 살 만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선언이 곧 헌법정신입니다.(16)

비정규직은 있어도 비정규 인생은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고귀한 존재이며 사회적 신분을 차별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113)

법조계에 몸담고 있지 않은 일반인에겐 법은 참 어렵게 다가온다. 판결문을 읽어봐도 문장이 너무 길고 어려워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1장 '헌법적 사고방식'은 헌법을 이해하기 위해 배경을 가볍게 설명한다. 2장 '헌법으로 세상에 맞서다'는 최근 화제되었던 사건들을 헌법의 틀에서 바라본 시선입니다. 3장 '헌법과 함께하는 미래'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변한 사회현상에 헌법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로 나누어져있다.
일부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판결은 극히 일부분이다. 강력 범죄 뉴스에 관한 댓글들을 읽어보면 판사들을 탓하는 사람이 참 많다. 무기징역해라, 니 자식이 당했어도 이렇게 솜방망이 처벌을 할거냐, 범죄 저지르기 참 쉬운 나라다 등. 판사들도 많은 고뇌를 통해 판결을 냈을 텐데 법의 지식과 배경을 싹 다 무시하고 판결만 놓고 비판이 아닌 비난의 댓글을 보면 안타깝다. 아쉬운 건 방송을 타고 화제가 되면 형량이 그나마 높게 나온 다는 사실. 화제가 되든 안되든 같은 죄목이라면 똑같은 벌을 받는게 맞는데. 헌법은 완전하면서도 불완전하다. 저자는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헌법을 만든 거고 예시도 내놓지만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 건 사법부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일까? 진심으로 모두에게 공평하게 법이 잘 쓰였으면 좋겠다. 알파고, 인공지능 등 산업혁명으로 인해 노동자들은 혼란스럽다. 예전에 만들어놓은 헌법과도 충돌한다. 변화에 알맞게 올바른 방향으로 법 개정도 필요하다.
헌법에 관심 있다면 가볍게 읽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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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다 - 제6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51
김혜온 지음, 신슬기 그림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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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어린이,초등학생까지 읽으면 아주 좋을 듯하다. 글밥이 적당함.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 이야기가 제일 좋았다.
몸이 조금 불편한 어린이들이 등장한다. 뇌병변으로 말이 조금 어눌하고 몸이 불편한 찬우. 그런 찬우를 엄마는 손하나 까딱 안하게 왕자처럼 키운다. 짝이 바뀔때마다 한달동안 찬우의 도우미를 해야하는 반 친구들. 그러다 반에서 가장 시끄럽고 장난꾸러기인 용재와 짝꿍이 된다. 용재는 도우미라고 하지 않고 경호원이라며 큰소리를 치지만 워낙 산만하고 활발한 덕에 뭔가 엉성하다. 용재가 달리기 하는 모습을 본 찬우는 바람을 가르는 느낌이 어떻냐고 물어봤고 용재는 자전거에 끈으로 묶어 그 느낌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한다. 엄마 없이 나가는 것은 처음! 그렇게 찬우는 일탈을 하게 되고 자전거가 돌부리에 걸리면서 둘은 다친다. 걱정하는 찬우엄마를 보며 찬우는 이제는 알아서 해보고 싶다고, 가만히만 있다 어른도 못 될거 같다고 용기있게 말한다. 팔과 다리를 다친 용재에게 이젠 자기가 경호원 하겠다며 더듬더듬 이야기하는 찬우 모습이 한 뼘 크게 자란 듯 하다. 용재처럼 편견 없이 그대로를 봐주는 친구들이 있다면 조금 불편하고, 남들과 다르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각 가정의 부모들이 인성교육을 잘 해서 이런 아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아픈 오빠 때문에 너무 힘든 해미, 오빠가 싫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독백에 어린 아이가 짊어진 짐이 얼마나 무거울까 짐작된다. 자신도 아이인데, 보호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데 부모는 자폐증 오빠만 사랑하는 것 같아보인다. 이 에피소드는 부모도 안타깝고 해미도 안타깝다. 어쩔 수 없이 손이 더 많이 가는 아픈 자식, 그것이 오빠를 더 사랑해서가 아님을 알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

자폐증 유빈이의 울음을 멈추기 위해 변한 호랑이 마 선생. 유빈이를 통해  아이는 힘으로 누르고 혼내야 고분고분하게 말을 듣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대하며 예쁜 말로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다.

왜 어린이들을 위한 책인지 알 것 같다. 아이들은 자신과 다르면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야기를 통해 간접경험을 하게 해준다면 아이들이 상황에 맞닥드렸을 때 덜 당황하지 않을까. 악의가 아니고 잘 몰라서 다른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깐. 내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유치원생이 된다면 꼭 읽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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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하게 산다 - 몸과 마음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상의 습관
오키 사치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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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는 청소 사업을 31년째 하고 있는 80세가 다 되어가는 노인이다.  단순한 미니멀 라이프 책인 줄 알았는데 물건을 비우는 것이 아닌 노년을 잘 보내기 위한 미니멀 책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건 그만큼 물건도 많이 쌓여있다는 것. 물건을 잘 못 버리는 사람들은 그 물건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추억을 놓치 못하는 특징이 있다.
나이가 들면 기력도 달리고 힘이 드는데 물건까지 많으면 정리, 청소가 힘들다. 필요한 물건을 찾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꼭 필요한 물건만 사도록 노력하고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하나를 사면 두개는 버리는 식으로 사들이라고 한다. 나는 꽤 잘 버리는 사람인데 정말 물건을 못 버리는 사람들을 보고 좀 놀랐다. 나도 처음에는 많이 버리진 못했다. 100이 있다면 10을 버리고, 10을 버리고, 버리고 나니 상쾌하고 돈을 주고 쓰레기를 샀단 생각에 물건을 사는 것에 신중해지고, 그러다보니 다음번엔 50을 버리고. 깔끔해진 집을 보면 집이 좁아 답답했던 게 아니고 물건에 파묻혀 살아 답답했단 걸 알았다.
물건을 비우는 것 뿐 아니고 내 안의 화도 비우라고 한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좋은 것만 보고 좋은 말만 해도 짧은 인생인데 화를 품고 있느라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지 못한다면 눈 감을 때 후회하지 않을까.
마치 심신 수양 책 같기도 하다. 나이 들어서도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갖고 싶은 것은 시간을 들여 돈을 조금씩 모아 현금으로 산다.
카드 없이 살았던 옛날 사람들처럼.
시간이 지나면 '갖고 싶다, 사고 싶다'라는 마음이 사라지고, 대신 작은 재산과 '낭비하지 않는 습관'이 남을 것이다.(135)
일점호화(일반적으로 저렴한 것을 선호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어느 한 가지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생활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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