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하다

포근하다

온화하다 

부드럽다

상냥하다

 

봄,

하면 떠오르는 느낌들.

 

나는 그냥 여기서

기다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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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해변에 철퍼덕 앉아서 파도가 잔잔히 들락날락하는 가운데
자, 여기 봐봐 찍는다 하나 둘 셋 소리에 맞춰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햇빛이 눈부셔 살짝 눈가가 찡그리게 된 얼굴.
사진 속의 어린 나는,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만의 말간 얼굴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은 웃는 게 왜 이리 어색하고 어려운 걸까.
그래서인지 가끔 어렸을 때의 사진을 보면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나도 이런 표정을 지을 줄 알았구나 싶어서.
그 속에서 아이는 사진을 찍는다고 웃는 게 아닌,
정말 기분 좋고, 재미있고, 즐겁다고
얼굴 가득 표정으로, 온 온몸으로 생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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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들,

살아가는 데 있어 인생 전체를 두고 본다면

딱히 특별하지도 얼마 되지도 않는 시간이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우리가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그 시간들이

어느 날 떠올려봤을 때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고 여겨지기를 소망해본다.

 

 

어쩌면 따뜻했고,

어쩌면 재미있기도 했고,

어쩌면 나름 좋았다고 말이다.

 

 

적어도 나에겐

마음의 조각을 주고받은

소중한 추억 중 하나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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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매월 마지막 날은 벌써 하루밖에 안 남았다며 왠지 아쉬워해줘야 할 것만 같고

매월 첫날은 새로운 시작이라며 기합을 넣고 파이팅을 외쳐야 할 것만 같다.

처음과 마지막의 숫자. 묘한 심리적 작용을 불러일으킨다.

 

 

책.

가끔 자신과 맞지 않은 책, 혹은 지루한 책을 만나면 어쩐지 읽기 싫어진다.

싫은 것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겠지만

왠지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

그래서 요즘에는 어떤 책이든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었을 때 속으로 이렇게 외치고는 한다.

-끝까지 다 읽었어!!! 포기하지 않았어!!!

그리고 뿌듯함과 대견함이 +10 되는 기분이다.

 

 

목소리.

딱히 할 말이 없어도, 그냥... 누군가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질 때가 있다.

 

 

물건.

도대체 물건에 발이 달린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 씩 필요할 때 안 보일 때가 있다.

한참을 찾다가 근처에서 어느 순간 툭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어떤 것들은 정말 어디 갔는지 끝까지 못 찾는 것들도 있다는 점.

때로는 "못 찾겠다 꾀꼬리~"외쳤을 때 스스로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집에는 저마다 숨바꼭질의 고수들이 살고 있다.

 

 

다이어트.

말해 무엇하겠는가.

난 이미 폭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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