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의 세계 - 『듄』에 영감을 준 모든 것들
톰 허들스턴 지음, 강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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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을 영화관에서 처음 봤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었고 그냥 볼까?해서 봤다가 여운이 너무 오래가서 한동안 헤매였고 인터넷, 유튜브에 며칠 내내 듄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SF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도 제대로 본적이 아직도 없다. 듄은 영상미, 음악,재미 등 모든 면에서 한순간에 빠졌었다. TV에서 해줄 때마다 달력에 적어가며 다 챙겨봤을 정도였다.


듄은 세계관이 엄청나다. 아무런 정보없이 봐도 재미있었지만 그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서 인터넷에 찾아보아도 옛날 영화를 기본으로 설명해주었고 전체적인 맥락 이해가 되었지만 세세하게도 궁금하였다.


<듄의 세계>는 이런 나의 궁금증에 대한 갈망을 해결해준 책이었다. 듄에 대한 영감을 준 모든 것들을 다루고 있어서 영화에 대해서 더 세밀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듄은 저자 허버트는 친구의 프로젝트를 듣고 사막의 모래가 사람들이 사는 곳을 침범하지 못하게 막아낼 방법을 찾다보니 소설 한 편의 내용만 쓰기에는 너무 많은 데이터가 모아졌었다. 결국, 허버트는 "모래로 뒤덮인 사막 행성이 있다면 어떨까?"의 흥미로운 질문이 듄의 탄생이었다. 게다가 "인간 사회에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메시아적 격변"을 파헤치기 위해 종교 지도자에 관한 글을 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두 가지 아이디어는 서로 합쳐졌다.


듄 단행본은 출단되었지만 열두 군데가 넘는 출판사에서 거절당하고 나서야 겨우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허버트는 듄을 집필하기 위해 역사, 소설, 종교, 과학자료, 전문가용 혹은 대중 자료 등 가릴 것 없이 수없이 다양한 자료를 참고했다. 이런 수많은 노력을 통해 듄은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SF소설이 되었다고 한다. 


단순한 SF 소설이 아닌 사람들에게 생태학적인 눈을 뜨게 해주려고 하며, 물질적인 부를 중시하는 인간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도 담아내고 있다. 

<듄의 세계>를 통해서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2월 말에 듄 2가 개봉한다고 하는데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기다려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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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로마사 (텐바이텐 로마사) - 천년의 제국을 결정한 10가지 역사 속 100장면
함규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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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세계사에서 로마사를 제일 좋아한다. 왜?라고 물으면 그 이유를 예전에는 답할 수가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대략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로마사는 너무나 머나먼 시대와 나라의 이야기인데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내가 여기저기서 주워들어서 익숙하다. 그렇기에, 책으로 나와 관계되지도 않은 나라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만날 때도 친숙하고 더 흥미로워진다.

아직은 큰 줄기의 로마사 이야기만 대략적으로 알기에 좋아는 하지만 잘 안다고 할 수는 없다. 그 이유 때문에 새로운 로마사의 책을 만날 때마다 기쁘고 흥미롭고 기대된다.



"로마사를 영웅이나 황제, 여성, 건축, 전쟁, 기술,

제도 등 10가지 흥미로운 주제들로 크게 나누고,

다시 각 주제마다 10가지 핵심적인 장면을 꼽아서 모두 100가지 이야기로 로마사를 종횡으로 이해하게끔 하는 책"




10x10 로마사는 처음 로마사를 접하는 분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제별로 이야기를 묶어놓고 있고 컬러로 사진들도 실려놓았기에 이해하기에 수월하다. 개인적으로는 주제별로 집필이 되어 있어 관심 있는 분야를 먼저 보고, 공부하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아무래도 '황제' 부분이 익숙하고 관심이 많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로마사에서 유명한 아우구스투스, 폭군의 대명사 네로는 익히 알았지만 원로원과 군 모두에게 명망이 높았고 로마인들에게 좋은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 트라야누스, 또 다른 폭군 유스티니아누스 등 다른 책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로마의 황제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극명하게 다른 황제들의 정책과 삶을 통해서 반면교사, 정면교사를 삼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건축의 분야와 전쟁 이야기도 정말 많은 관심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다양한 이야기의 핵심을 간추려서 다루고 있어서 필요한 지식들을 쏙쏙 얻어 갈 수 있는 책이다.

로마사를 처음 만나보는 분들에게 재미있고 다양한 주제를 만나볼 수 있기에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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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gusto: the cookbook
강윤주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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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면서 독립을 해보았기에 집안일도 서툴고 요리는 말할 것도 없었다.

다행히 남편이 요리를 해주어서 몇 개월 동안 특별하게 요리를 할 일이 없었다. 요리를 해보았자 항상 거기서 거기의 찌개나 국이었고 반찬은 양가에서 해주었기에 손쉽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요리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은 있으나 실행으로 크게 옮기지를 못했었다. 해야 될 때는 유튜브의 도움을 받아서 조금씩 할 뿐이었다.

레시피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정말 좋은 요리책을 만날 수 있었다.








목차는 코스요리처럼 애피타이저, 돼지고기와 소고기, 생선을 활용한 메인 요리,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다.

127가지의 정말 다양한 요리들의 레시피가 있었고 그중에서는 쉬워 보이는 요리와 어려워 보이는 요리들이 있었다.




처음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굴 된장 전골이다!

굴을 좋아하지만 생으로 먹기에는 금방 물리고 그나마 생각한 것이 굴 순두부뿐이라 장을 볼 때마다 아쉽지만 손에서 놓았었다.

처음 접하게 된 요리이기도 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다음에 꼭 해먹고 싶어서 기록해 둔다.




간단한 계란 요리도 이렇게 근사하게 먹을 수 있구나를 생각하게 해준 궁중 달걀찜 요리이다. 새우, 관자, 밤과 대추, 표고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요리 맛의 멋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는 듯하다.



그 유명한 라타투이다 ! 요 근래 가지를 얻게 되었는데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가지볶음이라 한번 만들어보고 그나마 남아있던 가지도 상해서 버렸었다.

진작에 라타투이를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아쉬움에 다음에 꼭 해봐야겠다 싶은 요리이다.





꼼꼼하게 정독하다 보니 벌써 메인 요리가 나왔다.

아마 스테이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특별한 날이거나 분위기 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요리이다.

항상, 스테이크 요리는 남편이 해주었었는데 드디어 나도 보여줄 기회가 온 것 같다.



최근 결혼식 뷔페를 갔었는데 오렌지 연어구이처럼 요리에 과일을 활용해서 새로운 맛을 볼 수 있었다. 사과향의 돼지편육조림이라고 하길래 나중에 손님 초대할 때나 가족에게 특별하면서 맛있는 요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바로 떠올랐다.



안동찜닭은 내가 좋아하는 요리라 꼭! 해보고 싶다. 집에서 해먹으면 좋아하는 부재료도 마음껏 넣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 행복해진다.

손이 많이 가겠지만 이 요리책을 믿고 도전해 보려고 한다.




이 외에도, 어렸을 때 명절마다 할머니와 만들어 먹던 송편이 있었고 개성 주악이라는 이름만 들어본 고급 진 디저트도 있었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바스크 치즈 케이크도 있고 호텔에서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보기에도 먹기에도 고급 진 디저트들이 많다.

요리 초보자인 나에게는 정말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만 같은 요리책이다.

물론, 어려운 요리도 있지만 자세한 설명이 옆에 실려 있어서 좋고 쉬운 요리도 있어서 차근차근 따라 해 볼 생각이다. 이 요리책에 나오는 모든 요리들을 다 섭렵하면 요리 고수가 되고도 남을 정도로 유익해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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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10 : 멜버른 - 도시 탐사 매거진
마블로켓 편집부 지음 / 마블로켓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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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외와 관련된 티비 프로그램들이 다시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서 재방송으로 잠깐씩 본 출연진들이 시드니에서 워킹홀리데이 하는 프로그램이 기억난다. 호주를 생각하면 워킹홀리데이, 캥거루, 대자연이 저절로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이게 끝이지 그 이상으로는 생각나지 않는다.

문학작품, 인문에만 깊은 관심을 보였던 내가 최근에는 잡지 형식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괜찮은 잡지가 있으면 읽고 싶을 정도였는데 때마침 마블 로켓에서 도시 매거진을 만나볼 수 있었다.

도시 탐사 매거진 마블 로켓 멜버른에서는 마켓들, 생태공원, 동물 친화적 도시 등 '친환경 도시'를 중점적으로 한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다.





동물 친화적 도시 부분에서 멜버른은 사람 손이 타지 않도록 거리를 두어 동물들의 일상을 지켜보게 하는 규정을 가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동물들의 생태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은 우리가 같은 지구 생태계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체감하고 실천해야 하는 일이라고 한다.






세레스 생태공원은 건설 폐기물이나 공장 지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집하장이었다.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친환경 공원을 만들자는 기본 합의하에 새롭게 변신하였고 전 세계 생태공원의 우수한 사례로 벤치마킹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멜버른의 다양한 모습들을 다루고 있다. 얇은 잡지이지만 지금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인 환경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 우리의 삶에서 무엇을 벤치마킹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해주었다.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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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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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건축물'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지도 아예 무관심이지도 않고 그저 그렇다고 얘기할 수 있다. 각 나라마다 기후와 특성에 따라 건축물이 다르고 신기한 건축물은 '우와'의 감탄사만 내뱉고 그칠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해외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이 한때 우후죽순으로 생겼을 때 그 나라의 유명한 건축물은 필수로 방문한 것 같다. 이렇듯, 사람들은 관심이 없어도 여행을 하게 되면 유명한 건축물은 필수 코스이고 아예 랜드마크라고 하면 건축물을 칭할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유현준 건축사님의 "공간이 만든 공간"을 읽었을 때 인문학적 소양에 감탄을 했었다. 정말 새로운 분야인 건축과 인문학을 접목하여서 책을 읽는 동안 매력에 사로잡혔었다. 그렇기에, 이번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이 새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하였다.

새로운 생각이 들어간 건축물은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고 크게는 사회를 변화시킨다.

책에서는 저자가 그동안 충격과 감동을 받은 건축물 중 서른세 개를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건축 작품들은 하나같이 생각의 대전환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라고 한다.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으며 각 건축물의 특징, 저자의 감상평이 함께 실려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공간이 만든 공간"과 유기적 관계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익숙한 루브르 박물관이 언급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생각해 보니, 지금 우리에게 유리로 이루어진 루브르가 익숙하지만 처음에는 충격이었겠다.

프랑스 대표적인 전통 건축물에 이집트를 상징하는 피라미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모든 것이 새로운 사실이었지만 이 유리 피라미드는 지하로 증축된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현관문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홍콩 HSBC 빌딩이 기억에 남는다. 과거에는 가장 비싼 건물은 대성당이거나 왕궁이었다. 그 시대에는 종교 지도자나 정치 지도자가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비싼 건물은 주로 금융 회사인데 HSBC 빌딩도 은행 사옥이다. 이 건물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풍수지리와 접목해서 새로운 방안으로 건축했다는 것이다. 이 건물이 지어지면 홍콩의 맥이 끊어진다는 사실에 건축가는 건축물 아래에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한다.

"알을 깨고 병아리가 되기 위해서는 작은 부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1퍼센트의 영감은 병아리의 작은 부리다"

생각의 대전환을 일으켜주었다는 건축물들을 보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때 비난의 대상이었던 건축물들이 시간이 지나면 멀리서까지 사람들이 찾아가서 보는 새로운 평가를 받는다. 평소 나의 관심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좁은 나의 식견을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생각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건축물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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