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어느 선택된 하루가 빠져 버렸다고 상상해 보라.
그리고 인생의 진로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생각해 보라.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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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사랑에는
언제나 그 사랑이 정점에 이르는,
그 안에 의식도 이성도 심지어 관능도
전혀 없는 순간이 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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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치게 높아진 주관적 중산층의 기준

1990년대 말 금융위기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불평등이
*중산층 내에서도 커다란 *격차를 드러내면서

그 과정에서 등장한 *부유층이 새로운 형태의 *소비와 생활양식 life style을 추구하게 되었고

이들이 향유하는 생활양식이 마치 중산층의 *이상적인 수준인 것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중위권 소득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중산층 기준은 월 소득 *500~600만원이었다.

*2010년 말 한국의 중위소득이 월 *250만원이 채 안 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들이 생각하는 중산층 기준은 거의 비현실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 P15

이렇게 중간층 소득수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비현실적으로 높은 중산층 기준을 상정하고 자신들이 그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주요 이유는 *심화되어가는 *경제 불평등과 그것이 중산층 내에서 만들어내는 *계층분열과 *신분 경쟁, 그리고 *계급 구별짓기 class distinction에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낸 구조적 원인은 근본적으로 지난 20여년간 진행된 경제적 불평등의 가파른 증가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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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

전등불을 갑자기 끄면 사방은 칠흑이지만,
이니 그곳에도 빛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사물들의 실루엣이 보이다가
사물들이 온전히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마음이 칠흑일 때, 차라리 마음의 눈을 감고,
조금이 시간이 흐르길 차분하게 기다린다면,
그리곤 점자책을 읽듯 손끝으로 따라간다면,
이내 사물을 읽을 수 있고,
망므을 읽을 수 있다.

밝음 속에서 읽을 때보다 더 선명하게,
온 마음으로 잘 읽힌다. - P31

/ 빛

빛이 과하면 동공이 작아지고
빛이 모자라면 동공이 커지듯이,

빛을 한 아름 품고 달여오는 당신 앞에서
나는 언제나 마음이 무한대로 부풀고,
그렇지 않을 때는 점처럼 작아지곤 한다. - P32

/ 착시


당신을 착시하기 때문에 나는 당신이 아름답다.

노을이 아름답게 타오른느 것이 우리 눈의 착시이듯이,
내가 보고 있는 당신이 허상인 줄 알면서도
나는 당신을 믿는다.

노을을 믿듯이. - P35

감정은 반응하며,
기분을 그 반응들을 결합하며,
느낌은 그 기분들을 부감한다. - P43

소망은 지니고 태어나고,
희망은 살명서 지니게 된다. - P55

/ 소망: 희망


소망은 지니고 태어나고,
희망은 살면서 지니게 된다.

소망도 희망도 우리의 힘만으론 이루기 어렵다.

희망은 행운이 필요하고
소망은 신의 가호가 필요하다.

때로 소망은 조금씩 옷을 젖게 하는 가랑비처럼
소리없이 우리 곁에 와 있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망은 이루어냈따는 자각이 크지 못하다.

다만, 다른 소망을 품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했을 때
예전의 소망이 벌써 이루어져 있음을 알아챈다.

그에 비하면, 희망은 이루어졌을 때의 자각이 분명할 뿐더라 희열을 가져오기도 한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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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내리려는 흔적 본능은 *사회적 질서에 의해 *욕망의 논리에 편입됨으로써, 즉 결여에 대한 사회적 욕망을 야합함으로써 *개인이건 집단이건 *공시적 synchronique 욕망의 구조와 역사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사회의 진화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생물학적 본능이 더 이상 종의 억압된 특성이나 원초적 기재로만 머물러 있지 않고 사회적 욕망의 원형 prototype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타자와의 매개적 관계에 의해 이미 사회로 열린 욕망들의 갈등과 충돌, 나아가 반역이라는 역사의 동인이 형성되는 계기가 다른 데 있지 않다. *미술사를 포함한 어떤 역사라도 모름지기 *결여에 대한 충족 욕망에서 비롯된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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