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날 때마다 지금 뭐가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는지,어떤 냄새가 나고 어떤 맛이 나는지, 자신에게 묻는 연습을해야만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라도 쓸 수 있다면, 그걸 문장으로 쓰자.
자기가 지금 뭘 보고 듣고 만지고, 또 어떤 냄새와어떤 맛이 나는지. 언젠가 나는 삼십초 안에 소설을잘 쓰는 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 사실상 소설가의 일은이게 전부다. 
2016.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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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삶이 멋진 이야기가 되려면 우리는 무기력에 젖은세상에 맞서 그렇지 않다고 말해야 한다.
단순히 다른 삶을 꿈꾸는 욕망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 불안을 떠안고 타자를 견디고
실패를 감수해야만 한다. 2016.5.3. 소설가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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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을 두 번 사니까.
처음에는 실제로 그 다음에는 회고담으로,
처음에는 어설프게, 그 다음에는 논리적으로
우리가 아는 누군가의 삶이란 모두 이 두 번째회고담이다. 
삶이란, 우리가 살았던 게 아니라기억하는 것이며 그 기억이란 다시 잘 설명하기위한 기억이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2016.5.19 생각을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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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령작가입니다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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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넝숴. 뿌넝숴. 역사라는 건 책이나 기념비에 기록되는 게 아니야.인간의 역사는 인간의 몸에 기록되는 거야. 그것만이 진짜야.떨리는 몸이, 흘러내리는 눈물이 말해 주는 게 바로 역사야, 이손,오른손 검지와 중지가 잘려나간 이손이 진짜 역사인 거야.p.80
왜 사람들은 책에 씌어진 것이라면 온갖 거짓말을 다늘어놓아도믿으면서 사람이 말하는 것이라면 때로 믿지 못하는 것일까? 인간의운명과 역사란 결국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온몸과 온 마음으로귀를 기울이는 일이라는 걸 알지 못하고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흘러나오는 말에만 빠져 있는 것일까? 몸소 역사를 겪어온 사람들은한결같이 뿌넝숴라고 말해도, 역사를 만드는 자들은 거기에다논리를 적용해 앞뒤를 대충 짜맞추고는 한편의 그럴듯한 이야기를만들어내지.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사람들은 기념관에 가서 구경하지 P.87-88
2016.8.24 ‘뿌넝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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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령작가입니다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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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니를 사랑하지 않아. 언니에 대해 알고자 하는 마음이 하나도없거든. 언니를 어떻게 만났는지도 기억하지 못해. 그건 언니도 마찬가지야.당신들은 서로 이해하는 척하지만, 서로 아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어. 서로를속이느라 삶을 허비하고 있어." 물론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면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아니, 인간이라는 게과연 이해받을 수 있는 존재일까? .…인간에게는 모두 그런 어두운 구멍이 있는법이다. 그 어두운 구멍은 이해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구멍인 것이다. 그 어두운구멍 속에서는 서로를 속이는 것도, 속는 것도 없다.p.48
‘나는 유령작가 입니다 중‘그건 새였을까, 네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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