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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헤리엇의 개 이야기 ㅣ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2월
평점 :
'수의사 헤리엇의 개 이야기'
처음 이책을 봤을때 개 이야기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고 귀여운 개들이 그려진 표지가 이뻐서 마음에 들었다.
우리집에는 엄마와 동생이 비염이 있고 거기다 동생은 기관지도 좋지 않아서
엄마가 하는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털달린 짐승을 키울수가 없다.
딱 한번 털달린 짐승을 키운적이 있었는데 학교앞에서 팔았던 병아리 4마리다.
아빠가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 4마리를 사오셨을때 엄마는 엄청 소리를 지르셨던걸로 기억한다.
애 알레르기 있는데 병아리를 사오면 어떻게 하냐고....
사실 그때 나는 동생이 비염이있고 기관지가 좋지 않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작고 노란 병아리를 키울수 있다는 사실에 속으로 엄청 기뻐하고 있었는데 겉으로도 기뻐하는게 티 났을지도 모른다.
엄마한테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엄청나게 많이 얘기를 했었다가 혼나기만 했는데
강아지는 아니지만 그 작고 귀여운 노란 병아리가 얼마나 반가웠겠는가,
하지만 그병아리는 오래 키울수가 없었다.
잔인한 이야기지만
동생이 엄마한테 혼나던중 뒷걸음치면서 주저 앉았는데 불행하게도 내 병아리중 한마리가 그 아래 깔리고 말았다......
그리고 남은 내병아리 한마리는 자기가 물그릇을 엎었는지 물에 젖어서 얼어죽고......
결국 남은 동생의 병아리 두마리는 닭장이 있는 근처 어린이집으로 보내졌다.
나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는 친구들을 보면 그게 너무 부러웠는데
강아지들과 같이 산책도 다니고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자랑도 하고
또 침대에서 같이 이불덮고 자는게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이책을 더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키울수 없는
개 이야기를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하기위해..
헤리엇은 수의사이다. 소나 말을 치료해주는 수의사
헤리엇이 수의사가 된 이유는 그의 반려견인 댄과 함께 자라며 개들이 너무 좋아 개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개들을 돌보기 위해 이과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가 수의대학에 가기로 마음먹고 수의의대학에 진학했지만
그는 개들을 돌보는 수의사가 아니라 말이나 소 염소들을 돌보는 수의사가 됬지만
헤리엇은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개들의 에피소드들을 이책에서 소개했다.
'수의사 헤리엇의 개 이야기'에서는 다양한 개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맴맴증에 걸린 부자 과부의 반려견인 트리부터(책에서의 소제목은 '털썩병에 걸린 트리키'인데
맴맴증이 제일먼저 떠올랐다.)
혼자사는 가난한 노인의 보비를 안락사 시킨 가슴아픈 이야기,
눈물 어린 야간 호출등 유쾌한 개 이야기부터 슬픈 이야기까지 참 다양한 사연들이 있는 책이다.
트리키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펌프리부인이 트리키를 위해서 이쁜 옷을 입히고 단음식들을 주고 하는것이아니라
혼자라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본인이 원하는데로 트리크를 키우는거라 생각이 들었다.
헤리엇이 경고했음에도 그녀는 트리키를 제대로 운동시키지 않았고 단음식들을 계속 먹였다.
하지만 트리키에게 필요한것은 단음식과 비싼옷, 삐까뻔쩍한 안전한 집안이 아니었다.
트리키는 단지 자신과 같은 개들과 함께 자유롭게 뛰어노는게 필요했을 뿐이다.
어느집이나 반려동물을 하나쯤 키우는 요즘 시대에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크는 동물들이 있는 반면,
쇠철장 안에서 살아있는채로 가죽이 벗겨져 식용으로 팔려나갈 순서를 기다여야만 하고
못된 사람들의 이득을 위해 자신의 동족과 피나도록 물어뜯고 자신이 살기위해서는
상대를 죽여야만 하는 투견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개들,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불길하다는 이유로 돌을 맞고 잔인하게 불에 그을려져
학대당하는 길고양이들처럼 불쌍한 동물들도 많이 늘어 나고 있다.
나는 이렇게 잔인하게 학대하는것뿐 아니라
반려견을 이뻐보이게 하기위해 독한 염색약으로 염색시키고 산책도 안시키고 집에서만 키우는것도 학대라고 생각한다.
염색약이 안좋은건 사람에게도 마찬가지 이지만 사람은 본인들이 선택해서 하는 염색이지만
개들은 아무 의사표현도 할수 없이 주인의 뜻대로 할수 밖에 없다.
또한 사람도 집에만 있으면 답답해서 미치는데 이라나 늑대가 조상인 개들이야 오죽하겠는가.
내판단으로는 펌프리 부인처럼 개들이 먹으면 안되는 케이크를 준다던가
반짝반짝이는 집안 내품안에서만 키우는것도 학대라고 생각한다.
개들이 단음식을 어떻게 알겠는가 처음에 사람이 줬으니까 단맛을 알고 있지
그러면서 핑계는 개가 원해서라고 하면 정말 할말이 없다.
이책은 반려견을 키우는사람, 키우지는 않지만 개들을 좋아하는사람 또는 싫어하는사람도 봤으면 하는 이야기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개들의 매력에 빠지고,
헤리엇이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내옆에있는 반려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또, 키우지는 않지만 나처럼 개들을 좋아하는 사람은 악동같은 개들의 매력에,
또는 귀여운 개들의 이야기에 나처러 대리만족을 할수 있을것이고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동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그들도 사랑스러운
한 생명채에 불과하다는걸 알수 있을것이다.
이책 상단에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5라고 쓰여있는데 이글을 마치고
다른 이야기들도 읽어볼 생각이다.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또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더 많이 보기 위해
"브랜디 같은 개는 항상 내 삶에 활기를 주었다. 별난 짓을 하는 개들, 나를 웃기는 개들.
브랜디는 타고난 코미디언이었고, 쓰레기통 때문에 일으키는 소란조차도 우스꽝스러운 면을 갖고 있지만,
브랜디의 폐렴은 한동안 내 얼굴에서 웃음을 앗가갔다. 브랜디처럼 진짜 멋진 개 이야기로
이 책을 끝맺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게다가 그것은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이야기다.
오늘날까지도 아는 브랜디가 어떻게 나았는지 모르지만, 그게 무슨 대수인가"
- '수의사 헤리엇의 개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 p457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