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교수(영화평론가)'영화 글쓰기 강의'를 읽으려 한다.

 

문학평론을 즐겨 읽을 때도 읽지 않던 강유정 교수의 책을 그것도 감상과 거리를 두었던 영화에 대한 책을 읽으려는 것은 그 분이 실력 있는 작가이어서지만 추천받은 세 편의 영화('심야식당', '해피버스데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감상하고 평을 잘 써서 추천자인 독친(讀親)께 보여주고 싶어서다.

 

마포평생학습관에서 강유정 교수의 '영화 글쓰기 강의'(141930)가 있는데 이는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책을 사서 읽고 강의까지 들으면 좋겠지만 여러 여건상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제목의 중요성, 문장의 길이, 문장의 호흡, 줄거리 요약, 첫 문장 쓰기, 캐릭터 분석, 미장센 분석, 서사 분석, 기법의 분석, 마음속 아이를 깨워보자, 지나친 독서는 없다, 현학도 도움이 된다 등 목차들이 큰 관심을 끈다.

 

무엇보다 160 페이지의 얇은 분량이 좋다.

 

지금껏 영화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다. 제프리 잭스의 '영화는 우리를 어떻게 속이나'가 기억에 남는다. '영화로 읽는 뇌과학'이란 부제의 책이다.

 

잭스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는 인간의 뇌는 본래 영화감상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영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유는 뭘까? 그건 영화 제작자들이 (알게 모르게) 뇌의 특성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그 허점을 교묘하게 파고들기 때문"이란 말을 했다.

 

이 말은 어쩔 수 없이 뇌과학의 환원주의로 미술품들을 분석한 에릭 캔델의 '어쩐지 미술에서 뇌과학이 보인다'를 사고 싶게 한다. 뇌과학, 미술, 영화 글쓰기.. 모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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