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正租) 교양학과가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지난 해 1월 ‘화성(華城), 정조와 다산의 꿈이 어우러진 대동의 도시’란 책을 통해서였다. 이 책의 저자인 김준혁 교수가 한신대 정조(正租) 교양학과 교수이다.
한신대에 언제부터 이 과가 생겼는지 알지 못한다. 단 김 교수가 2014년부터 재직했다니 정조의 호위부대인 장용영(壯勇營) 연구로 박사가 된 김 교수와 더불어 과가 생겼으리라 생각된다.
김준혁 교수가 진행하는 동작(銅雀) 도서관에서의 ‘정조의 능행길을 따라 가다’란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8월 29일부터 9월 28일까지 6회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한 차례(9월 21일)의 수원 화성 및 융건릉(隆健陵) 탐방 순서도 포함되어 있다.
동기들 톡방에 프로그램 소식을 알렸더니 무려 세 사람이 신청했다. 정조의 인기를 실감했다. 이틀만에 신청(30명)이 마감(에버러닝)된 것도 그렇다.
비교의 대상이 될지 모르겠으나 대학원에 진학하면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운동사를 전공하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절 혼자 정조를 연구해보겠다고 해 이단아 취급을 받았던 김준혁 교수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있다.
당시 일반에서 정조는 어떤 존재로 여겨졌을까? 정조와 그 이후 시기를 총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