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두 번째 소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를 읽고 작가의 유머러스한 이야기 전개에 찬사를 보냈는데
리뷰를 보니 전작만 못하다는 말이 많았다.
첫 번째 책이 얼마나 재밌길래 그러지? 하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책장을 넘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 하고 그 리뷰를 쓴 사람들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야기가 점점 흘러갈수록 요나스 요나손 스타일 유머와 이야기 전개, 등장인물들의 연결 고리들이 무릎을 치게했다.
재밌는 스토리 전개 안에 20세기 세계사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고 공산주의와 핵폭탄이라는 큰 사건들이 책 전반에 걸쳐 많이 나오지만 무거워지지 않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한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한가지도 아니고 여러번 나오는데
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그 연결을 따라가다보면 그 허무맹랑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깜작 놀라며 작가의 능력에 경탄했다.
가볍게 읽히지만
가볍게 읽을 수만은 없고
헌데 웃음은 나오고
˝뭐 이런 책이 다있어˝라는 말을 하게 되는 아주 매력적인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