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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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유노북스에서 펴낸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전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철학 교양서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이다.

‘마흔’, ‘오십’, ‘서른’ 등 연령을 키워드로 한 인문 교양 도서들이 휩쓸고 있다. 많은 사람이 나이들며 겪는 환경과 감정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지혜를 책에서 찾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철학과 함께 풀고 있다. 특히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일으킨 ‘쇼펜하우어 신드롬’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생각과 말이라면 시대와 상관없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더 반가운 점은 독서의 즐거움을 아는 40대와 50대가 개인의 독서를 넘어 SNS, 유튜브에 글귀와 자기 생각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독서 경험이 20대와 30대, 60대와 70대의 다른 세대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 중심에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동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강용수는 쇼펜하우어의 지혜들을 가장 정확히 해석하고 가장 탁월하게 40대의 삶과 연결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 담아냈다. 책에서 쇼펜하우어의 40대 이야기와 주옥같은 말들을 만날 수 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인간의 행복을 가로막는 두 가지 적수가 고통과 무료함인데, 우리의 인생이란 이 두 가지 사이를 오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외적으로는 궁핍과 결핍이 고통을 낳는 반면 안전과 과잉은 무료함을 낳는다. 따라서 하층 계급 사람들은 궁핍의 고통과 끊임없이 싸우는 반면 부유하고 고상한 세계의 사람들은 무료함을 상대로 싸움을 벌인다.”

행복과 불행은 객관적인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변덕스러운 감정에 달려 있다. 없으면 없다고 불평불만하고 많으면 많다고 지겨워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p36


가지면 더 갖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다 쓰지 못하거나 죽을 때까지 다 갖지 못한다. 인간의 욕망이 끝없는 목마름과 같이 영원히 충족할 수 없다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면 욕망의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다. p55

“누구나 내일이 오지 않길 한 번 이상은 원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쇼펜하우어처럼 신세를 한탄해 봤을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그런 투정 때문에 삶은 가장 좋은 것이 된다. 철학자 라이프니츠는 그래서 이 세계를 “가능한 세계 중 최상의 세계”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은 그만큼 살고 싶다는 뜻이다. p92


무게 중심이 바깥에 있는 사람은 출세, 승진, 명예, 부 등을 추구하며 각종 모임 등에 빠져서 즐거움을 추구하지만 무게 중심이 안에 있는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예술, 시와 문학, 철학 등을 가까이 하게 된다. 마흔부터 어느 누구한테도 방해받지 않는 잔잔함을 스스로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다른 사람들을 ‘우리’가 아니라 ‘그들’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해질 것이다.” p126

결혼하면 불행하고 결혼하지 않아도 불행한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가 자연에 속는 일은 반복된다. 이혼을 한 후 혼자 사는 경우도 있지만 다시 다른 이성의 매력에 빠져 사랑을 하는 일이 흔하다. 세상에는 늘 멋지고 잘생긴 이성이 있기 때문에 만나기도 하지만 헤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혼을 하면 고생이 끝날 것이라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어디선가 또 다른 사랑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랑과 연애, 결혼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잠시라도 행복했다면 충분하다. p160~161


남을 따라서 ‘같음’을 추구하는 것은 낮은 단계의 욕망이다. ‘다름’을 추구하는 것은 높은 단계의 욕망이다.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방법은 나의 욕망이 이끄는 대로 가는 것이다. 개성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의 욕망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태도다. 우선 남들이 전혀 알 수 없는 바, 나 자신만이 원하는 바,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타고난 재능과 성격을 이해해야 한다. 마흔이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 위한 시행착오와 자기 성찰의 시간으로 충분해 보인다. p214

알라딘 베스트셀러 코너를 서성거리다 구입한 책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진도 잘 안나가는 철학책...

좋아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때아닌 환갑맞이 방황중이라

삶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지프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다.

쇼펜하이머는 현시대 마음의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아니 나에게 다섯가지를 알려 주었다.


첫째, 삶의 지혜

둘째, 행복을 자기 밖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찾는 법

셋째, 자신에게 집중하는 방법

넷째, 허영심을 버리고 자긍심을 가지는 방법

다섯째, 두번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의 의미를 깨닫고 현명하게 사는 방법

먹고 마시는 것을 즐거워하고

산책을 하며 건강을 챙기고

클래식을 즐겨 들으며

가끔 그림도 그리고

무엇보다 독서와 명상, 철학적 사고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쇼펜하우어의 삶...


없으면 없다고 불평불만하고 많으면 많다고 지겨워 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라지만 고통과 무료함 사이에서

지금의 내 삶은 통 맘에 들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욕망)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능력)을 분별하는 자기 인식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다. p71

마흔에도

쉰에도

환갑맞은 지금도

나의 최애곡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이다.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압박감에 더해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자'고 수없이 다짐하면서도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에 대한 괴리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는 정말

내게 적합하고

나만 할 수 있고

내가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

올바른 선택을 할 때인듯 싶다.

2024년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현명하게 품격을 쌓고 교양있게 나이가 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서와 사색,

그리고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통찰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없이 인생을 경험한다고 저절로 깨달음을 얻지는 못한다.

100년을 산다고 모두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어떤 이는 '무상'하다고 한탄하지만

어떤 이는 '소풍'처럼 기쁜 마음으로 떠날 수도 있다.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이 그 삶의 전부다.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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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일기
권남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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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마스다 미리·오가와 이토 등의 번역으로 유명한 32년 차 ‘믿고 읽는 번역가’이자 ‘역자 후기의 장인’, 그리고 산문집 《혼자여서 좋은 직업》 등을 통해 ‘믿고 읽는 작가’로 사랑받고 있는 ‘한국의 마스다 미리’ 권남희. 그가 신간 《스타벅스 일기》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책은 작가가 딸을 독립시키고 인생 처음으로 ‘진짜 독립’을 시작한 뒤 찾았던 스타벅스에서의 소중하고 유쾌한 일상을 보여준다. ‘완벽하게 육아가 끝난 날’의 홀가분함도 잠시, 작가에게는 홀로 남은 집안에서 빈둥지증후군’으로 인해 ‘일할 의욕도, 식욕도, 살아갈 의미도 잃고 폐인처럼 우울하게 지내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 노트북을 들고 집 근처 스타벅스를 찾아간다.

‘눈치 없이 젊은 사람들 사이에 껴서 일해도 되나?’ 바짝 쫄며 들어간 스타벅스. 내향인 중에서도 ‘대문자 I’로 불리는 극 내향형인 작가에게 그곳은 고작 1년에 한두 번 테이크아웃해본 게 전부였던 곳이다. 깔끔한 공간과 적당한 소음, 조밀하게 붙어 있는 테이블 사이에 앉아 글을 써보니, 집에서는 한 줄도 못 썼던 원고가 이상하게 술술 쓰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스타벅스는 가는 곳마다 왜 그렇게 사람이 많은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딸 정하가 편한 집 놔두고 ‘스벅(스타벅스의 줄임말)’에 가서 공부하겠다고 하면 그리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 순간 완벽하게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나의 사이렌오더 닉네임은 평범하다. 나무다. 며칠 전에는 사이렌오더로 주문 후 텀블러를 전달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나무 고객님이시죠?” 하고 카운터 안의 파트너가 먼저 웃으며 내게 인사했다. 그때 ‘아, 닉네임을 바꿀 때가 됐구나’ 하고 생각했다. 도둑은 항상 제 발이 저린 법. 그 뒤로 닉네임을 바꾸었다. ‘트리’로. 인생은 거기서 거기죠. P16~17

옆자리에 앉은 등산복 언니들의 얘기는 계속 오른쪽 귀를 파고들었다. 중년의 사람들,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다 똑같구나. 이들도 ‘누가 누가 더 아프나’ 배틀이다. 한 사람이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어깨 받고 난 허리, 어깨와 허리받고 난 무릎, 이런 식. 더 많이 아프다고 메달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친구를 만나면 아픈 곳 자랑부터 하게 될까. 전혀 남 얘기 같지가 않았다. 속으로는 이미 일행이다. P60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 한 마리 더 잡아먹는지 모르겠지만, 잠을 덜 잔 탓에 벌레를 먹고 나면 식곤증 탓에 다시 자느라 하루를 망친다. 출근 시간이라 지하철 역 앞 붐빌 테니 집에서 일 좀 하다 갈까. 다 싸둔 스벅 가방에서 노트북과 책을 꺼냈다. 음, 겨우 두세 페이지 번역했는데 잠이 쏟아진다. 소파에 잠깐 누웠는데 일어나 보니 한나절이 다 갔다. 스타벅스에 가도 자리 없을 시간이다. 일찍 일어나지 마라, 새야. 살던 대로 살아. P70~71

매장에 슬슬 자리가 없어져간다 싶으면 정리하고 돌아온다. 소심한 내게는 스타벅스가 그나마 작업이 가능한 카페다. 스타벅스에는 카공족도 많지만, 테이크아웃 해가는 고객도 많더라. 그럼 쌤쌤이지 않나. 그리고 카공족은 언젠가 취업해서 직장인이 되어 테이크아웃을 하러 올 것이다. 과연 나는 언제까지 카공족 속에 끼어서 일하고 있을까.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도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나를 상상해보았다. 오, 멋있는데? P132~133

“일하시는데 시끄럽게 떠들어서 죄송합니다.” 아, 그 문제요. “(귀에 이어폰을 가리키며) 아닙니다. 이어폰 끼고 있어서 안 들렸어요.”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세요.” “감사합니다.” 이어폰 껴서 안 들렸다고 하면서 그분이 나직하게 하는 말 다 듣고 대답한 아줌마. 옆에서 일하는 사람 시끄러울까봐 아저씨는 내내 신경이 쓰이셨나 보다. 스벅에서 떠드는 사람은 많지만, 사과하시는 분은 처음 보아서 신선한 감동이었다. P189

“우울증이 심한 놈이어서 내가 연락을 피하는데 잘못 받았네.” 소외당하는 사람도 누군가를 소외시키고 있었다. 누군가가 우울증으로 자살하면 ‘그렇게 힘들면 나한테 말을 하지’라고 지인들은 SNS에서 애도하지만, 힘들 때 연락하면 저렇게 귀찮아하는 게 사람이다. 설 자리 없어진 아버지들 짠하게 생각하다가 싸하게 식었다. 나도 참 주제넘게 누굴 걱정하는지. 하여간 쓸데없이 남발하는 인류애가 문제다. P259

기쁨도 주고 아픔도 주고 보람도 주고 상처도 주는 것이 자식이지만, 부모도 자식한테 그런 존재 같다. 그런 부모가 되지 않으려고 조심하지만, 부모가 됐다고 갑자기 인격체 완벽해지는 건 아니어서 말이죠. p269

스타벅스 일기라...

제목부터 내 취향이기도 하거니와

내가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부분의 책들의 번역가 이기도 한

권남희 작가의 책이라

더 관심이 갔던 것 같다.

프롤로그부터 공감 백배...

언제까지 함께 한다던 꼬맹이가 독립을 선언하고

새해를 하루 앞둔 추운 겨울날 이사를 나간 후

혼자 남은 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여름이 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 빈둥지증후군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저자도 딸을 독립시키고 비슷한 증상을 겪다가

스타벅스를 찾아 일을 시작하고 난 후

그날 마신 음료의 종류와 함께 적은 일기를

이번에 독자에게 선보이셨는데

꽤 많은 부분 나도 그곳에서 겪었던 일이라

책진도도 잘 나가고 자꾸 얼굴에 웃음이 베인다.

나역시 스타벅스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젊은이들을 처음부터 이해했던 건 아니다.

아이들이 집이나 도서관 놔두고 스타벅스에서 공부한다고 했을 때

이 시끄러운 곳에서 무슨 공부를 하냐고 끝내 한마디 했던 기억...

그후,

방통대에 편입해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내 강의가 없는 공강시간에 학원에서 가까운 스타벅스를 찾아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던 습관이 자연스레 이어져

지금도 집에서 책을 읽기보단

책들고 태블릿 챙겨

가장 자주가는 곳이 스타벅스다.

별 추가적립을 위한 시즌음료 마시기

주위의 소음이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해(?) 창가 구석자리를 선점하는 등

나름 애쓰는 루틴들이 반갑고

한 번도 뵙지 못한

앞으로도 만날일 없는 저자와의 만남이지만

어느날 우연히 만난다면 엄청 할 얘기가 많을 듯도 하다. ^^;

조용히 공부하는 자유와 함께

좋은 사람들과 수다 떨 자유도 물론 인정해야지...

예전보단 연령층이 많이 높아져

원치 않지만 그곳에 앉아

누군가의 보험설계를 엿보기도 하고

어르신들의 인생을 배우기도 한다.

오늘도 못참고 또 구입한 책 한권을 들고

열심히 모은 별쿠폰 사용하러 별다방에 갈 계획이다.

우울하게 뉴스를 보고 있는 것 보단

그 편이 훨씬 나을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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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인 서울 - 돌레’s 레트로 아이템 컬러링북
돌레(DOLRE) 지음 / 북스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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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를 먹기 위해 오픈런을 한다거나 ‘델X트’ 주스병이 고가로 중고거래 되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레트로’ 문화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이자 향수를 선사하고, 또 다른 이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매력을 제공하며 세대 간의 소통 창구가 되기도 한다.

《레트로 인 서울》은 돌레 작가의 두 번째 컬러링북으로, 서울의 동네 구석을 돌아다니며 그린 그림을 한 권으로 담았다. 그는 서울의 이곳저곳을 걷다가 학교 앞 분식집 같은 익숙한 곳을 발견하기도 하고, 무심코 지나쳤던 거리의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추억을 떠올릴 만한 장난감을 만나거나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있을 법한 시장을 구경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서울의 거리와 골목길을 다니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추억과 향수가 가득한 장소와 물건들을 발견한 기록이다. 바쁜 일상으로 그냥 지나치던 거리와 풍경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매력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그 발견의 기록에 각자의 개성이 담긴 색을 채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경험을 대신하며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사진출처 : 알라딘


왕언니와 안산에 한 번 가자고 했었는데

날씨가 추워지고, 감기까지 걸리고나니

약속을 계속 미룬채 어느새 세밑이다.

레트로 인 서울을 마주하니

새해엔 돌레 작가가 서울의 동네를 걷다가 그렸다는 그림속 장소들을

하나씩 돌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당

내게도 신당은 추억의 장소다.

그 옛날 왕십리와 명동에 있는 학교에 다니던 내가

신당까지 가기엔 다소 먼거리였으나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길고 가느다란 떡과 춘장이 살짝 섞인

즉석 떡볶이 맛은 중독성이 있어

먼길 마다 않고 이곳 떡볶이 거리를 찾곤 했다.

외가가 이곳이기도 했는데

충무아트센터에 공연을 보러가면 꼭 들리는 추억의 장소...


을지로

명동에서 을지로 지나 종로까지

친구들과 함께 걷던 길을 꼬맹이와 함께 찾았다.

두툼한 노가리에 생맥주 한 잔...

실내는 물론 거리까지 점령한 인파에

다소 놀라웠지만 이내 자유로운 그곳 분위기에 녹아들었던 기억이 난다.

자개를 비롯한 레트로 인테리어에 커피 한약방도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




그외에도 청구, 동묘, 연희동, 신촌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맛있고, 특이한 시선을 끄는 가게 들을 찜해 두었다.

미세먼지 사라지고 날씨 좋은 날

나보다 더 레트로 좋아하는 꼬맹이와 서울 나들이를 해야겠다.

그때까진 내가 좋아하는 뒷모습 그림부터

대리만족하며 예쁘게 색칠해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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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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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 인생극장의 특별석으로 초대하는 시인의 신작 산문 42편. 30만 명의 독자가 읽고 독일과 스페인 등 5개국에서 번역된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에 이은 신작 산문집이다. 많은 작품을 통해 그만의 인생관을 세상에 알린 작가로 여행자로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들이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진실의 힘이 느껴진다. 인간에 대한 더욱 깊어진 이해에 문체의 매력이 더해져 서문을 읽는 순간부터 기대감이 커진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당하는 기분의 연속이다.


그렇듯이, 그의 글에는 가벼움과 깊이가 공존한다.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마주할 때 사람은 말과의 관계가 돈독해진다. 전달된다고 믿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인생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이다. 새는 해답을 갖고 있어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다. 노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노래하는 것이다. 삶이 힘든 시기일수록 마음속에 아름다운 어떤 것을 품고 다녀야 한다. 그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한다.”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자신을 정의하라」 「나의 지음을 찾아서」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으로」 「성장기에 읽은 책을 빌려주는 도서관」 「웃음은 마지막 눈물 속에 숨어 있었어」 「플랜A는 나의 계획, 플랜B는 신의 계획」 「자기 앞에 놓인 길을 볼 수 있다면」 등 글의 힘으로 많은 독자의 삶을 변화시켜 온 작가의 글 42편이 수록되어 있다.

글들을 한 편 한 편 읽고 있으면 불꽃놀이가 터지는 유리컵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마음속으로 다양한 부호들이 쏟아진다. 청각과 후각의 예민함을 언어화해 나가는 뛰어남이 느껴진다. 그래서 열심히 읽게 된다. 문장에서 힘을 받고 내일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시속 10만 킬로미터로 질주하는 바위 행성에 올라탄 채로 삶을 여행 중이다. 자전하면서 공전까지 한다. 때로는 진도 7로 흔들리는 불안정한 삶에서 ‘살아 있는 느낌’이 깎여 나가는 아픔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 누구의 삶도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없다. 당신의 삶도, 나의 삶도. 80억 명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오늘을 경험하고 있다. p48

가벼움을 경박함으로 여기는 시각이 나에게 있었다. 가벼움은 비문학적이고, 속물근성의 드러남이며, 추구의 길과는 반대되는 것이라고 치부했다. 그래서 가벼움을 경계하고, 가벼운 철학이 정신에 스며들지 못하게 막았다.

나로 하여금 글을 쓰도록 떠다민 것 자체가 생의 무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내 관점에서 가벼움은 곧 의미와 깊이의 부족이었다. 그래서 가벼운 상승기류를 타고 날아가지 않도록 밤마다 묵직한 번민의 돌로 내 혼을 눌러 놓았다. p79

깃털처럼 중심도 방향도 없이 이리저리 부유하는 것이 아니라 새처럼 가볍게 날 수 있어야 한다. 새는 뼛속에 공기가 통하는 공간이 있어서 비행할 수 있듯이 존재 안에 자유의 공간이 숨 쉬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경박한 가벼움이 아니라 자유를 품은 가슴의 가벼움이다. p81

우리는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누군가를 원한다. 마음속에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품고 사는 것만큼 큰 고통은 없다. 기차안에서 만난 그 인도인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위해 내 말을 들은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들었다. 모든 만남의 궁극적인 인의미는 조언이나 설교가 아니라 포옹이다. 포옹이 필요한 사람에게 강의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p120

어려울 때는 스스로 행복해지라는 티베트 속담이 있다. 우리는 희망하고, 절망하고, 희망한다. 이것이 우리의 날갯짓이다. 물에 얼굴을 박고 넘어져 있다면 당신이 할 일은 얼른 일어나는 일이다. 물속에서 산소를 찾거나, 아가미를 만들려고 할 것이 아니라. p150

내일은 내가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끝까지 가 보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성실함이다. 어차피 나는 죽음에 패배하기 위해 태어났다. 하지만 아름답게 패배하는 것은 나에게 달린 일이다. 심장이 침묵한 것 같으면 스스로 심장을 깨워 그 고동 소리를 들어야 한다. p194

통증을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은 통증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고, 그 통증을 거치면서 성장하는 일이다. 트워스키 박사는 말한다.

“불편함과 갑갑함을 느끼는 시간들은 당신이 성장할 시기가 되었음을 알려 주는 신호이다. 이 역경을 제대로 활용하면 그것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p235

요즘 들어 자꾸 꿈을 꾼다.

어린시절을 보냈던 병원집이다.

처치실 난로위엔 소독중인 주사기가 달그락 거리며 끓고 있고

진료실에서 할아버지는 환자를 진료중이시다.

약제조실에 간호사언니가 반갑게 날 맞는다.

늘 그랬듯 하얀 정사각형 종이위에 분배해 놓은 약을

능숙하게 접어 봉투안에 넣는다.

지금 내가 그토록 두려워 하는 병원이

꿈속에선 안락한 집이고 놀이터이다.

아마도 병원집이 자꾸 꿈에 나오는 건

얼마전 막내고모를 만나서인 것 같다.

잊고 있었던 옛기억이 되살아나며

한동안 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나, 왜 이렇게 사는거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듣는 것 같던 류시화작가의 신작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나는 불행한 인간이 아니다.

단지 불행한 순간이 있을 뿐이다.

나는 우는 인간이 아니다.

단지 우는 순간, 웃는 순간이 교차할 뿐이다.

‘불행한 사람, 화난 사람, 과거의 어떤 사람’이 나라는 고정된 생각은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다. p103

과거를 돌아보면

지금 이 순간 내모습이 오히려 비현실적이다.

도시빈민으로 살아가는 내가

과거에 누렸던 많은 것들을 부정할 수 없지만

그때 그렇게 살았던 난

지금 이렇게 살면 안되는거였다.

누구에게인줄 모를 원망과 한숨 그리고 눈물...

한참을 울고 나니 이제야 답답하고 요동치던 마음이 잔잔해진듯 하다.

오늘까지만 아프고

내일도 여전히 추운 한파라지만

이젠 그만 우울해하고 이불속에서 나와야겠다.

나의 계획이 아닌 신의 멋진 계획 플랜B를 기대하며...

인생의 길을 보여 주기 위해 길을 잃게 한다. 돌아가는 길투성이의 인생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일과 행복한 일은 동시에 일어난다. 플랜A보다 플랜B가 더 좋을 수도 있다.가 아니라 더 좋다.플랜A는 나의 계획이고, 플랜B는 신의 계획이기 때문이다.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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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2-22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이란 게 내가 생각한대로 흘러갈 수 있을까요? 굴곡과 부침의 연속인 게 인생이 아닐까요?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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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4000만 독자가 사랑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의 모리 슈워츠 교수가 학자가 아닌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남긴 처음이자 마지막 책이다. 사회학자이자 심리치료사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누구도 소외받지 않으며, 환경으로 평가받지 않는 세상을 꿈꿨던 모리 교수는 삶을 마지막 날까지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의 시간이라 보았다.

나이 듦은 태어난 이상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앞으로 주어질 시간을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바라는’ ‘자기만의 세계’로 완성한다면 생의 어느 단계에 있든 큰 행복과 만족을 얻을 수 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세상, 가족, 죽음, 자기 연민, 사랑에 대해 미치 앨봄의 목소리로 대신 전해 들었던 영혼의 가르침을 모리 교수의 육성으로 직접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우리의 생명력은 갇혀서 풀려나기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밖으로 나오려고 밀어대는 중일지 모른다. 그 내적 생명력의 원천을 활용하는 일은 본인에게 달렸다. 그것을 풀어내고, 꺼내고, 부추기고, 달랠 방도를 찾는 것은 자기 몫이다. 잘 늙으려면 이 생기와 접하고 익숙해지고 그 기운을 키워야 한다. 생기를 불러들여 목표와 꿈을 추구하는 지속적인 힘으로 삼아야 한다. p26

혼자인 것과 혼자라는 느낌은 어느 정도는 인간의 기본 조건이며, 현대 사회에서 필연적이다. (…) 고독이 고통스럽고 부정적으로 느껴진다면 고독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타협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원치 않는 고독을 혼자서 호젓하게 보내는 시간으로 바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느 쪽이든 혼자인 시간을 잘 보내면 힘을 얻고 삶을 통제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p50~51

인간으로서 현실을 부정하고 회피하는 것은 다반사이며 나쁜 일도 아니다. 때로 부정과 회피가 두려움을 눌러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해가 되기도 한다. 현실 인식을 꾸준히 거부하면서 상황이나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핵심은 어떤 상황에서 어느 정도까지 회피하거나 부정하면 별문제 없이 위태롭지 않을지 아는 것이다. 이따금 현실을 왜곡, 회피, 부정하는 일은 괜찮다. 자족감을 지켜주고 자기 생각이 맞는다고 증명해준다. 또 원하는 상황에서 자기 모습에 흡족하도록 돕는다. 긍정적인 허상은 장래에 희망을 갖게 하고, 앞날을 긍정적으로 기대해 나아가게 한다. p75~76

희망은 좋은 일이 있다는, 바라는 대로 된다는 신념과 기대이다. 순전한 우연이나 노력으로 생긴다. 희망은 어떤 소망이 이뤄진다는 믿음이다. 희망은 삶을 빛, 열의, 열정, 미래지향적 태도로 채운다. 희망은 계속 나아가게 한다. 계속 싸우고 저항하고, 역경 더미를 없애려고 노력하게 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게 한다. 자신감을 높여 미래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p85

우리는 대개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듣는다. 믿고 싶은 것을 증거로 발견하고, 내 신념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부정적으로 반응하며 반대 의견을 물리친다. 통상적인 것들을 당연시하고, 현상을 관습적인 관점에서 기정사실처럼 보면서 객관적이라고 믿는다. 내 견해와 매우 다르며 이상하고 대담해 보이는 관점을 겁먹지 말고 고려해보자. 허튼짓이라도 생각하고 검토해보면 사고가 확장되고 시야가 넓어진다. 전에 모르던 가능성들을 고려하게 되고, ‘다른 면’을 보는 상상력이 자극받는다. p113

아직 실현하지 못한 포부들을 완성해보자. 살아보지 않은 인생을 지각하고 그 삶을 살기 시작하자. 잃어버린, 표현하지 못한, 지각하지 못해 밖으로 나오려는 나의 일부를 찾아 활력을 불어넣자. 스스로 묻자.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으로 여전히 생산적이고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의도하고 될 수 있는 모습을 더 지각하자. p248

삶에 ‘예스’라고 말하고 인생을 긍정하는 태도를 견지하자. 절망을 거부하자. 삶을 사랑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일에 계속 유의하자. 무슨 일이 있어도 삶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내가 차이를 만든다는 태도를 유지하자. 냉소, 트집, 비판, 불평, 비난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거나 최소화하자. p264

한때 가장 좋아하는 책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이야기 하곤 했다.

이번에 미발표 유고집,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인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가 출간 되어 읽고 있다.

예전 나이드는게 두려웠던 내게 노작가는

사람은 성장하면서 점점 많은 것을 배운다며

나이 드는 것은 단순히 쇠락만은 아니고 성장이라 말했다.

삶에서 의미를 찾았다면 더 이상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고 싶어하고.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도...

나이가 들면서 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게 자꾸 겁이 난다.

그까이꺼 한 번 해 보자! 하던 마음이

내가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늘고

그러다보니 다시 일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단

지금 현실에 안주하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한때는 귀찮아서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다는 아니었던 것 같고

새로운 환경에서 나와 다른 사고를 지닌 사람들과

융화하며 지낸다는게 점점 겁이 나는 것 같다.

나이가 든다는 건

용서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는 것...

추억하는 일이 많아지고 또 한편으론 그 추억하는 잃어가는 거라는

누군가의 얘기처럼

더 많이 용서하고

더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 가며

이제 나이 먹는 것에 맞서 싸우는 일은 그만 하고 싶다.

모든 인생은 소중하며 어떤 연령대이든 그 주인이 아름답고,

쓸모 있고,

보살피는 삶으로 가꿀 수 있다.

독창적이고,

경험을 쌓고,

충만하게 지각하며 인간애를 발휘하는 삶이 될 수 있다.

내 인생, 건강, 자부심, 자존감, 삶에서

지속적으로 얻는 만족감은 남들의 그것과 똑같이 중요하다.

누구나 공통의 인간애를 공유하며 인류에 기여할 게 많다.

살아 있는 한 남들이 기대하는 대로가 아니라 내가 바라는 존재로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p137

지난 주말 찾아온 감기로 두문불출하고 나흘째 앓고 있다. ㅠ.ㅠ

이번에 아프고 나면 좀더 자유로워질 나를 기대한다.

살아 있는 한 남들이 기대하는 대로가 아니라

내가 바라는 존재로

자유롭게 살기로...

죽음을 상상하면서 만족스런 해결책을 얻으면 현재 삶이 더 자유로워진다.

죽음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더 충만하고 자유롭게 살면서 활기차게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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