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창업 - ‘일’이 아닌 ‘업’을 찾아가는 홀로서기 여행
김용태 지음 / 연암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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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란 단어는 나에게는 항상 흔들거린다. 어느 순간 그래도 해봐야지 하다가 아니야 지금은 때가 아니야라는 생각이 항상 왔다갔다 들기 때문이다. 단어가 주는 느낌이 참 다양하다.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데,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책이 주는 힘을 믿으며 책장을 넘겼다.


저자는 지금같은 불확실한 시대에 창업이야 말로 진정한 업이라며 모두들 창업을 하라고 부추기기 위해 이 책을 폈다고 하셨다. 읽기 전엔 창업은 이렇게 하는 게 정석이라는 몇가지의 비밀을 누설하듯 이야기를 펼치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생각들과 마윈의 성공방식과 애플이 아이팟부터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등 읽으면서 미래 사회에 맞는 해결책으로 창업을 내 놓으신 것 같았다. 창의성과 자신만의 경험을 함께 팔 수 있는 그런 창업말이다.


읽는 내내 중간중간 좋은 글귀들이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라든지 신문등에서 발췌되어 열정을 더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창업이 독립운동이라는 소제목도 새롭게 와닿았고 말이다. 누구에게나 두려움과 실패가 무서운 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 보다는 열정이, 한번 해봐야겠다는 그런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었던 거 같다.


실패와 성공이 같은 말이라면?

취미가 대박이 난다면?

스타벅스에서 커피가 아니라 경험을 팔듯이 빵집에서 빵을 팔면 안된다고.

왕재수 하버드생의 골똘한 취미생활이 대박을 냈다고.

마음이 다운될 때도 한번씩 이 책을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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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머리 앤 특서 청소년문학 10
고정욱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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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를 보고서도 표지의 주인공이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빡빡머리 앤이 여자아이였구나 하는 걸 말이다. 표지에 초록색 책갈피가 함께 둘러져 있는데 이렇게 쓰였있다. 고군분투하는 앤들을 응원하며! 교과서 수록 작가들의 여섯 빛깔 이야기!라고 말이다.


그러보니 제목 아래에 6명의 작가들의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고, 표지를 넘기면 작가들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 중 고정욱 작가가 지은 빡빡머리앤이 책 제목이고, 책을 펴내는 머리말에는 제일 마지막 작품인 넌 괜찮니?의 이상권 작가가 글을 썼다. 머리말을 읽으며 대학을 졸업하고 신문사에 취직했지만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섰다고 했다.


그러다가 전국을 돌아다니고 시골 정자, 마을회관, 다리 밑, 들판에서 잠을 자곤 했는데 이 때 스스로 든 생각이 내가 남자라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강연 중 하게 되었는데 어느 여학생이 손을 번쩍 들고 질문을 하더란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밖에서 잠을 잘 수 있었던 건 남자라서 가능했다라는 이야기로 들린다면서 여자는 불가능한거냐고 말이다. 이 질문을 받고 난 다음부터 성평등과 페미니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책을 내게 되었다고 말이다.


또한 우리의 고전소설인 장끼전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는데 최근 장끼전을 접하기도 했고, 바라보는 시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책이 이렇게 해서 탄생되었다는 것을 알고 책을 읽으니 다른 느낌이 들었다.

책속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청소년때로 돌아간 느낌도 들면서 공부가 최고이여야하고, 친구들간의 미묘한 신경전과 사소한 감정들이 느껴지는 순간들에 빠져 들었다. 청소년들을 응원하며 청소년들이 읽고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한가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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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과학상식 : 황당 측정 수학 퀴즈! 과학상식 82
권찬호 지음, 차현진 그림, 박한나 감수 / 글송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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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습지를 하려고 해도 연산이랑 스토리텔링 수학을 함께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스토리 텔링 수학이란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궁금했는데 교과 연계 학습 만화로 되어 있어서 아이도 저도 다가가기가 쉬울 것 같은 책이 있더라고요.

글송이 출판사에서 나온 퀴즈 과학 상식 황당 측정 수학입니다


만화와 퀴즈 형식으로 내용을 만나니 배우는 느낌이 아니라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 들었어요. 폭탄이 터질 때까지 남은 시간, 넒이와 둘레가 서로 같은 요괴 도형 등 말썽꾸러기 주인공들이 엉뚱한 사건을 통해 여러가지 단위와 측정에 대한 수학 상식을 만나 볼 수 있고요.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배우는 단위와 측정에 대한 기초를 쌓아서 수학에서 단위가 나왔을 때 이 책을 먼저 접하고 나면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단위와 측정 개념들을 두루두루 살펴 볼 수 있더라구요. 길이,시간,무게,들이,넓이 등 여러 가지 단위의 개념들을 이야기로 재미있게 짚어주는 책입니다.


등장인물은 최고의 수학왕을 꿈꾸는 나봉구와 꼬마외계인 왕짱, 슬라임 괴물, 산속 요괴 등등 등장인물 페이지 속에서만 아이와 모습을 보며 재잘재잘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특히 시각과 시간 계산에서 우주 젤리 2개를 넣었을 때 유리병이 가득 차는 시간은? 이라는 퀴즈 속에서 젤리가 분열하는 그림들을 보며 계속 아이랑 저랑 저런 젤리가 있으면 너무 좋겠다고 웃으면서 읽었어요. 마지막에 더 크게 분열하려고 했더니 그렇게 하면 맛이 없는 젤리가 된다고 하니 저랑 아이랑 둘다 나도 맛있는게 좋다며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한번에 이해가 안가더라도 이야기로 읽다보면 결국 재미있게 이해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밖에도 A4용지의 비밀과 4년마다 돌아온는 생일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계속 두고두고 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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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1 - 사회, 과학, 수학, 국어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1
김정화.김혜경 지음, 서원초등학교 교사연구회 감수, 박현주 기획 / 소울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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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기 전에 위에 작은 글씨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어요. 누군가 물어볼까 봐 불안한 지식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라는 이 문구가요. 저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함께 읽는 그 순간들이 참 좋아요. 그 순간들이 쌓여서 저와 아이들의 추억이 쌓였음 좋겠고 서로에게 소통의 통로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점점 자랄 수록 그 소통이 학교에서의 지식을 함께 알아가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아주 당연히 알 것 같은 내용들인데 설명을 못하겠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엄마가 되어 주려면 아이가 배울 지식들을 엄마로서 먼저 훑어 보는 것도 너무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보게 된 책이예요.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입니다.

서두에 추천사들을 읽는데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제 눈에 계속 들어온 내용은 이 책이 지식관련 내용이지만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거란 이야기였어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귀에 못이 박히게 해도 아이들은 그걸 듣고 흘려 버린대요. 이유가 어른들이 자신들이 배운 내용을 알지 못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하지만 부모가 항상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도 부모를 따라하며 부모가 관심과 노력을 보태면 서로간에 질문이 오갈 수 있다고 해요.


이 책이 알것 같은데 대답하기는 그런 지식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실 우리가 다 학창시절 배운 내용이라서 어렵지는 않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면 이 책이 중심이 되어 아이와 함께 읽어 볼 만한 책을 찾아보고 함께 대화할 수 있다면 정말 아이랑 소통도 하면서 진정한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 과학, 국어, 수학 교과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에 관한 당연하고 다양한 주제들이 들어 있고요. 마지막엔 교과서 연계표도 있어서 참고하기에 좋을 것 같더라고요. 저는 부모로서이지만 한번 쭉 교과내용을 가볍게 정리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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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고장 났다고? -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3집 푸른 동시놀이터 104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지음, 강나래 그림 / 푸른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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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한테 책을 읽어주다가 어느날 동시를 읽어주었더니 정말 깔깔깔 웃는 거예요. 일단 글이 길지 않으니 저도 아이도 짧은 집중력으로 생각하게 되고요. 책은 중간에 읽다가 멈추었다 다시 읽어야 하는데 동시는 대부분 짧으니 다  읽고 이야기를 하기에도 좋은 주제가 되더라구요. 시의 운율이 저는 읽으면 노래같아서 재미있기도하고요 또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매개체가 되는 것 같기도 해요 무엇보다 상상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아이랑 이야기하기에 즐거운 소재인 것 같아요.


그러다 재미있는 제목의 동시집이 있기에 살펴보았어요. 푸른책들에서 나온 매미가 고장났다고? 입니다.

좋은 동시집을 꾸준히 발간해 온 푸른책들에서 동시집 시리즈인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3집 동시 모음집을 내셨기에 살펴 보았습니다. 제목이 너무 신선했어요. 저랑 아이랑 제목만 읽고서도 웃었어요. 그런데 책이 두껍다고 이거 엄마책인거 같은데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니야 한번 봐볼래? 보더니 자기책이 맞는 것 같다며 ㅋㅋ


서로 왔다갔다 읽어주기도 하고 거의 제가 다 읽어 주었지만요. 읽는 내내 상상하며 이야기 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동시집이었어요. 쭈욱 읽다보니 중간쯤 표지와 똑같은 검은색 색깔 속에 매미가 고장났다고? 시가 나오는데요. 사실 이 시보다 저랑 아이는 다른 시들에 더 관심이 많았답니다. 아마 약간 길어 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연필 시도 재미있었구요. 입큰 악어를 읽으며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고요. 하느님은 통화 중인가봐요에서는 정말 표현이 너무 재밌었어요. 강낭당랑망방상에서는 정말 자기 동생이야기를 읽는듯 재미있게 저에게 읽어주었고요, 꽃방귀를 읽으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전래동화를 생각났는지 이야기를 하고요. 타이어 목걸이를 한 바다악어는 읽으며 누가 타이어를 저기에 놔두었을까? 물으니 오토바이 아저씨겠지라는 대답을 들으며 제가 웃고요.


이 동시집을 다 읽고 난 후엔 저희 아이가 시도 스스로 지었답니다. 일단 저에게 적어보라며 ㅋㅋ

동시는 부끄러워 공개는 안하지만 저희 가족 추억을 하나 더 만들게 해준 재미있는 동시집이었어요.

앞으로도 동시는 꾸준히 찾게 될 것 같아요. 동시를 함께 읽으면 즐거워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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