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재발견 - 거장들의 작품과 생애
다산교육콘텐츠연구소 지음 / 프리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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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재미있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다. 한 권 한 권마다 이름있고 좋은 책들을 한꺼번에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이미 독자에게는 환호성을 지르게 할 만 하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부터 15, 16세기에 쓰여진 작품들, 유토피아와 돈키호테 같은 명작들, 그 뒤로 1800년대 작품, 제목을 듣고 보면 대부분은 다 들어 봤음직한 유명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어떻게 시대별로, 연도별로 작품들을 모아서 구성을 하였을까 궁금해 지기도 할 것이다. 그 많은 작품들을 모아 놓자니 모두 요약본일까?, 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물론 표본처럼,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 몇 가지씩 골라서 소개하고 있지만 차근히 읽어 보게 되면 내용면에서 대단히 알차다. 그 작품 하나에 담겨있는 뒷 배경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수록하였는가 하면  저자의 이력과 인생 행로도 설명이 되어 있어서 작품만 대했던 독자였다면 저자의 일생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 수 있는 기회도 되어 준다.


1800년대의 시작으로 아이반호를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아이반호 하나의 작품만 읽으려 해도 대단한 장편이다. 그 속에 담겨있는 서민들의 애환과 귀족층의 행동 패턴,  중세시대 기사들의 허세와 사자왕 리처드, 유대인들에 대한 멸시, 그런 묘사는 두껍고 긴 장편 이야기를 다 읽어야지만 그 결과로 독자에게 깊이 스며들 수 있겠지만 명작 속에 명작으로써 끼어있는 아이반호는 반짝반짝 빛나는 명작으로 다시 떠오르게 한다. 월터 스콧이라는 저자의 행적과 아이반호의 간략한 줄거리로 독자들에게 어떤 작품인지를 그리게 하며, 아직 접하지 못한 독자에게는 실로 두꺼운 장편의 이야기일지라도 한 번 쯤은 관심갖게 할 만한 좋은 계기가 되어 줄 만하게 명작들의 소개가 아주 잘 되어 있는 것이다. 폭풍의 언덕, 주홍글씨, 제목만 들어도 학창시절의 교과서와 서점 진열대위의 명작들 무리에 끼어 있던 그 책이 고스란히 다시 떠오르도록 할 지도 모른다.


빅토르 위고, 톨스토이, 헤세와 헤밍웨이, 로맹롤랑, 앙드레 지드, 이런 거장들의 이름 또한 다시금 되새겨지게 한다. 릴케의 말테의 수기는 내게 고등학생 시절을,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없다, 는 대학시절을 다시 소환하기도 했다. 좋은 문장들에 감동하고 작품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영문도 모르면서 멋진 문장에 줄을 그어대던 순수했던 그 시절로. 


영화로 제작된 명작들도 있다. 분노의 포도, 닥터 지바고, 뿌리 같은 현대작품들. 소개되어진 작품들마다 감동과 재미를 주는 소개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버리고 싶은 부분이 없다. 명작들을 한 자리에서 만끽해 볼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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