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부탁해 - 온전한 자존감과 감정을 위한 일상의 심리학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http://blog.joins.com/yang412/13048319>를 통해서 만난 박진영 작가의 신작 <내 마음을 부탁해>를 읽었습니다. 작가는 사회심리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통계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사회심리학 연구에 도움이 될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관계의 심리학을 다루었던 <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에서도 ‘나’에 대하여 상당부분을 할애했던 것을 보면 자기중심적인 요즈음 젊은이들의 성향을 많이 고려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내 마음을 부탁해>는 ‘온전한 자존감과 감정을 위한 일상의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일이 풀리지 않을 때면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나 남의 눈치를 보느라 자신의 감정을 누르기 급급한 사람, 아니 젊은이에게 도움이 될 책입니다.


젊은이라고 콕 짚은 이유는 젊은이 취향의 삽화를 넉넉하게 넣은 것을 비롯하여 한쪽에 넣은 활자의 숫자나 위치도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춤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저처럼 연배가 있는 독자들은 약간의(?)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라면 편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하여 읽는 이가 챙겼으면 하는 구절에는 역시 젊은이가 좋아하는 형광펜으로 줄을 좌~~~악 그어놓았습니다.


저도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 닿은 “내 속도에 맞춰 내 페이스대로 걷는 것이다. 그래야 길 위에서 나를 잃지 않을 수 있다.(194쪽)”라는 구절을 큰 아이에게 카톡으로 적어 보냈습니다. 나의 삶은 누가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설계한 바에 따라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남의 이야기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다보면 삶을 마무리하는 순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특별하게 순서를 고민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만, 살아가면서 한번 씩은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을 다루었습니다. ‘다시 맑은 날이 올거야’에서는 일이 풀리지 않아 절망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것입니다. 이건 누구나 한번을 당하는 일이고,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이 있다고 말입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삶’은 스스로를 귀하게 생각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스스로조차도 사랑하지 않은 자신을 누가 귀하여 여겨주겠습니까? 스스로를 귀하게 생각하면 늘 자신감이 충만하게 되기 때문에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에서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작은 문제를 키우지 않고 누구나에게 생길 수 있는 사소한 일이라고 여기라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쓸데없는 감정낭비를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앓는 소리’ 감정을 지나치게 억누르지는 말라고 합니다. 슬픈 일에는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대성통곡을 하면 감정이 풀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픔을 통하여 한 계단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외로움을 조심하세요’에서는 남의 눈치를 너무 보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남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단호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모호한 입장을 취하게 되면 상대방이 오해를 하게 되거나, 아니면 쉽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패가 뭐 어때서’에서는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만드는 마술을 부리라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더 아프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끊임없이 자기를 비난하는 것이다.(164쪽)”라는 구절이 저자가 전하고 싶은 핵심어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기를 배우는 좋은 책읽기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