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화훼식물의 향기분석과 아로마테라피적 적용
이정아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로마테라피는 식물의 방향을 물이나 식물유, 알코올로 추출해서 만든 정유를 의학적 치료에 이용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는 정유의 구성성분이 면역성 증가, 항암효과, 노화억제 및 피부병균에 대한 항균력 등의 약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아로마테라피의 핵심인 정유는 두 개의 경로를 통하여 몸의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하나는 후각 자극, 다른 하나는 피부나 점막을 통해 혈류에 흘러들어가는 경로입니다. 하지만 아로마테라피와 관련하여 약사법, 의료법 등 관련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위가 이루어져야 하는 제한점이 있습니다.

<방향성 화훼식물의 향기분석과 아로마테라피적 적용>은 이러한 제한점을 넘어서려는 생각으로 관련 시험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향기를 가진 식물로부터 정향을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식물 자체로 심신의 건강을 증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식물 자체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에 화훼라는 개념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향수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입니다만, 향기식물로부터 정향을 추출하기도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꽃이나 식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요즈음에는 화학적으로 합성해낸 방향성 물질을 사용하는 향기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인공합성물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방향을 가지는 화훼식물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 즉 향기요법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아동의 정서안정과 학습의 집중력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였는데, 시험의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살균소독, 피부미용, 향수제조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던 식물성 정향이 중추신경계와 내부 장기에 작용하여 치료적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련된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방향성 화훼식물의 향기성분을 분석하고, 기능성 물질을 탐색하며, 식물들의 원예치료적 효과와 그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연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화훼, 즉 꽃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고 정신을 고양시키는 것에 향기가 더하여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면 각급 학교에서 향기가 좋은 화훼식물을 이용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자의 연구에 의하면 향기가 좋은 흰색 나리 시베리아와 붉은 색으로 화려하지만 향기가 거의 없는 소르본느를 사용하여 주의 집중검사를 해본 결과 역시 향기가 있는 흰색 나리 시베리아가 소르본느와 비교하여 월등하게 유효한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냄새가 기억을 되살리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후각을 통하여 되살아난 기억은 감정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하는데, 특히 향기로운 냄새는 시각이나 청각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기억을 되살리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67쪽)

이 책자는 얇으나, 향기요법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있으며, 방향성 식물로부터 정향을 추출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향기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뇌파검사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실험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만, 일반인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실험에 사용한 방향성 식물을 선택한 이유가 분명치 않은 점이라거나 다양한 방향성 식물에 대한 실험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즉 원하는 효과에 따라 어떤 방향성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였다라면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