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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십 쪽을 거의 황홀경에 빠진 채 읽어 나간 『스토너는 결국 그날 하루를 넘기지 않고 다 읽었다. 가업인 농업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한 스토너가 영문학개론 수업을 듣고 문학으로 진로를바꾸기까지의 과정, 웅장한 대학 도서관 서가 사이를 돌며,
수만 권의 책을 만지고 냄새 맡고 읽는 장면 그리고 스토너의 자질과 선택을 유쾌하게 확신시켜 준 스승의 한마디.
“자네는 사랑에 빠졌어. 아주 간단한 이유지.˝ 이 모든 내러티브가 내게는 이상하리만치 친밀하고 다정하게 느껴졌다. 나 역시 알고 있는 사랑의 경험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오십 쪽 다음은? 그다음은? 문학 수업 하나 때문에 가업을 포기하고, 고독하게 책을 읽고, 학교에 남아 문학을 가르치는 사람이 된 스토너의 삶은 특별해졌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사랑과 결혼, 이혼, 투병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특별할 것 하나 없는 보통의 인간 삶이었다....
문학이란 어쩌면 그런 것이 아닐까. 내면의 진실, 선함, 아름다움과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지 않고 당장의 쓸모는 없지만 계속해서 인생의 다음 단계를 기대하게 한다. 살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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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수학자이자 사서인 랑가나단은 1931년에 도서관학 5법침을 발표한다. 제1법칙, 책은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제2법칙,책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제3법칙, 모든 책을 그의 독자에게, 제4법칙, 독자의 시간을 절약하라. 제5법칙,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이다. 이 다섯 가지 법칙을 통해 그는 도서관의 존립 이유를 만인에게 밝힌다. 모든 사람을 위한 곳. 왕이나
귀족, 사제나 법관, 대학생, 남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닌
모두를 위한도서관의 필요성을 그 시절 카스트의 나라 인도에서 설파했다는것만으로도 그가 왜 도서관의 아버지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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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환경을 이해하면 ˝여성이 글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라는 버지니아 울프의 말이 실로 절실하게
느껴 진다. 돈과 방이라면 이십 대부터 내게도 절실히 필요한
두 가지 였다. 얇은 문 사이로 가족의 목소리와 텔레비전 소리가 와글와글들리는 곳에서는 도무지 글을 쓸 수 없었다. 밖으로 나가자니 기본 오천 원인 음료 한 잔 값을 지불하고 앞으로 뭐가 될지 모를 글 을 쓴다는 게 왠지 아깝기만 했다. 그럴 때 찾은 곳이 바로 도서관이었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굳이 마시고 싶지 않은 음료를 비싼 값에 사지 않아도 되고, 귀에 거슬리는 주변
사람이나 배경 음악도 없고, 글을 쓰다 자료가 필요하면 그때그때 서가에서 찾아볼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었다. 도서관은 언제나 사유의 한계를 넘어서게 해 주었고, 내가 방문한다기보다 나를 맞이해 준다는 기분이 드는 유일한 장소였다.
이 환대가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도서관에 갈 때마다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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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안한 표정으로 내게 돌아가라고손짓하며 여성이 도서관에 들어가려면대학 연구원을 동반하거나 소개장을소지해야 한다고 유감스럽다는 듯 나지막이말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민음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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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에고를 무너뜨려도 좋은 것은 오직 당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들이다. 사랑으로 인해 당신의 자아가 무장해제 된다면 그것은 기쁜 깨어짐이다. 진실한 우정으로 당신의자아가 흔들린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방황이다. 우리는 이미 우리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고 치유할 모든 에너지를 지니고있다. 그 에너지를 발굴하고 활성화해서, 마침내 자기극복을위해 활용할 수 있는 지혜야말로 자기치유의 심리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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