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릇 (50만 부 기념 에디션)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오아시스 / 201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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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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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는 매우 중요하고도 어렵다. 나를 비롯해 누구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관심이 가장 많다. 그러기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 마냥 쉽지 않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온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더해 내가 말하고 싶은 욕구를 절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짜 듣기는 매우 어렵다. 실제로 나도 타인과 대화를 할 때 내가 말을 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해,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로채기도 한다. 또, 무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이 발동해 이미 다 가로챈 뒤에야 깨닫고는 한다. 그래서 잘 듣고 제대로 말하는게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다짐을 하고도, 오늘도 또 말 실수를 저지른 것을 보면 참 갈길이 멀었다. 20년 이상 쌓아온 언어습관을 한순간에 고칠 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를 멈추고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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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인상깊은 구절은 매우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바로 이것이다.

‘내 말이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살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그러다 보면 어떤 말도 쉽게 할 수가 없다.’

주옥같은 구절들로 나의 마음을 울리고, 나를 각성시켜준 책 <말 그릇>. 앞으로도 내가 지금의 다짐을 잊지 않기 위해 책장에 꽂아두고 몇 번씩 꺼내 읽어야 할 것 같다. 반복해서 읽어야 할 책이 또 생겼다.

내 말이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살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그러다 보면 어떤 말도 쉽게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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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4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하고, 듣기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갑니다.. ㅎㅎ

아트 2018-07-14 15:37   좋아요 0 | URL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