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선택삭제
글제목 작성일
북마크하기 모두 똑같은 김치가 될 필요는 없답니다 (공감6 댓글4 먼댓글0)
<들썩들썩 채소 학교>
2010-12-23
북마크하기 실수했으면 책임도 져야지! (공감6 댓글2 먼댓글0)
<뻔뻔한 실수>
2010-09-12
북마크하기 얘들아, 100원이 왜 소중한지 아니? (공감3 댓글0 먼댓글0)
<100원이 작다고?>
2010-09-05
북마크하기 잘난 것과 못난 것의 벽을 허문 정말 멋진 동화 (공감8 댓글6 먼댓글0)
<꼬리 잘린 생쥐>
2010-05-07
북마크하기 똥과 도서관이 만나서 두 배로 재미있는 똥책 (공감3 댓글3 먼댓글0)
<똥 싸는 도서관>
2010-05-05
북마크하기 결국 사람이랑 자연이랑 더불어 살아가자는 이야기 (공감5 댓글4 먼댓글0)
<으랏차차 도깨비죽>
2010-04-07
북마크하기 아이들의 작은 소원 들어주기 (공감3 댓글2 먼댓글0)
<이상한 열쇠고리>
2009-06-04
북마크하기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공감3 댓글2 먼댓글0)
<작가가 될거야!>
2009-03-21
북마크하기 이런 일 한 번쯤은 겪지 않았을까... (공감1 댓글0 먼댓글0)
<선생님이랑 결혼할래>
2009-03-11
북마크하기 수학 공포증을 물리쳐주는 책 (공감3 댓글4 먼댓글0)
<수학괴물>
2009-03-06
북마크하기 케켈리의 작고 멋진 세상을 지켜주세요 (공감4 댓글2 먼댓글0)
<내 작고 멋진 세상>
2009-02-28
들썩들썩 채소 학교 맹&앵 동화책 7
윤재웅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다산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학년 아이들을 위해 쓰인 <들썩들썩 채소 학교>를 보면서 어울려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채소 학교'라는 단어 때문에 채소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단순한 동화책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읽다 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자꾸만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잘 살아가는 방법을 우화적으로 가르쳐주는 이야기였어요. 사람들보다 나은 채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인생살이 한 수를 배울 수 있어요.

모두 김치가 되려고 하는 채소 학교의 구성원은 대부분은 무와 배추예요. 모두 훌륭한 김치가 되어야만 한다고 가르치는 교장선생님은 대머리 빡빡 무고요, 담임선생님은 자상하긴 한데 눈치가 꽝인 통배추 아줌마지요. 그리고 가지, 당근, 브로콜리, 호박, 양파 등도 채소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숫자가 많지는 않았어요.  

이 친구들은 색깔도 다르고 쓰임도 다르니 늘 무와 배추의 놀림거리가 되곤 했지요. 더구나 베트남에서 온 고수 트랑이라는 채소는 '넌 왜 그렇게 생겼느냐'고 추궁까지 당하기 일쑤였죠. 야채 친구들은 서로의 마음이 되어보자고 노래를 하네요.

   
 

초록 콜리에게 배추 소녀 되라 하지 말고  

배추 소녀, 네가 초록 콜리 마음 되어 봐! 

가지 보라에게 빨리빨리 무 되라 말고  

무야, 네가 까만 가지 보라 되어 봐! 

양파, 호박, 당근, 고수 트랑 마음속까지  

우리가 정말 친구라면 함께 들어가 봐!

 
   

가지나 브로콜리, 호박이나 트랑이 배추김치가 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이 색다른 야채들에게도 잘 할 수 있는 게 있었어요. 교통 사고를 당해서 의식을 잃어가는 교장선생님의 아들 털 무을 살려낸 건 바로 이 소수의 야채들이었으니까요. 제일 사랑하는 마음과 제일 위하는 마음과 제일 아끼는 마음을 담아 야채 스프를 만들기로 하고 마음을 모아 음악회를 준비합니다. 

결국 교장선생님도 감동을 받아 모두 김치가 될 필요는 없다며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었지요. 서로 달라도 받아들이면서 어울려 살고 하나가 아닌 다양함을 인정할 때 세상이 따뜻하게 변할 수 있다는 교훈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냅니다.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 잘 생기고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 좋은 직장 들어가서 돈도 잘 벌면서 사는 것! 한때는 저도 그래야만 잘 사는 건 줄 알았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많이 똑똑하거나 돈이 많지 않아도 잘살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구나 하고요.   

서로 잘 어울려 살면 된다는 것. 쉬울 것 같지만 결코, 결코, 쉽지 않은 게 바로 잘 어울려 사는 게 아닌가 싶어요. 더구나 요즘 세상은 어릴 때부터 어울림보다는 경쟁과 줄서기를 먼저 가르치고 일등을 강요하잖아요. 성장하면서 몸과 마음으로 어울림을 익히지 못한 아이들이 어른이 된다고 잘 어울려 살 수 있을까요? 

초등 1학년 이상이면 낄낄대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읽고 나서 엄마 아빠랑 나와 다른 것을 찾아보고 그것들과 어울려 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 좋구요.
 

고수: <식물> 산형과의 한해살이풀. 높이는 30~6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잘게 갈라진 우상 복엽이다. 6~7월에 작고 흰 꽃이 복산형 화서로 가지 끝에 피고 열매는 둥글다. 잎과 줄기는 동부 유럽이 원산지로 절에서 많이 재배한다. [비슷한 말] 고수풀ㆍ코엔트로ㆍ향유3(香荽)ㆍ호유2. (Coriandrum sativum)(胡荽)_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향신료인 듯.(편집자가 알려준 정보임)




 
 
양철나무꾼 2010-12-23 12:45   댓글달기 | URL
저는 잘 사는 것 따위는 요원한 일인 것 같고,
어떻게 살아야 모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좀 해요.

잘 어울려 사는 것, 쉬울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소나무집 2010-12-23 17:25   URL
의외로 가까운 형제나 이웃, 친구들과 티격태격 지내는 이들도 많더라구요.
저도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 살아보려고 애쓴답니다.^^

꿈꾸는섬 2010-12-24 01:28   댓글달기 | URL
맹앤앵에서 또 좋은 책이 나왔군요.^^
다양성과 어울림,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소나무집 2010-12-24 11:24   URL
네, 아이들이랑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에요. 우리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