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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기를 보면 빨간색 바탕에 그려진 사원이 하나 있다.

그게 바로 앙코르와트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앙코르와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기 하나만 보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그 나라 부모들이 아이를 가장 데려가고 싶어하는 곳도

바로 앙코르와트.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지역에 있는 수많은 유적들 중 한 곳에 불과하다.

그래서 앙코르와트에 간다고 하면 앙코르와트를 포함한 앙코르 지역 유적을 보러 가는 여행이라는 뜻이다.

나는 앙코르 지역에 있는 100여 개의 사원 중 딱 4개만 보고 왔을 뿐.

그러니 또 가고픈 생각이 들 수밖에...

 

앙코르는 산스크리트어 나가라라는 단어가 변형된 말로 수도라는 뜻이고

와트는 태국 말로 불교사원이라는 뜻이다.

당시 인도차이나 사람들이 이 유적을 노꼬르라고 부르다가 옹꼬르가 되었는데

유럽인들이 앙코르로 부르면서 굳어졌다나 어쨌다나...(우리를 안내한 가이드가 알려준 설)

 

앙코르와트는 원래 왕의 사후 세계를 위해 비슈누에게 바친 힌두사원이었으나

자야바르만 7세 때(1181~1215년)는 불교 사원으로 사용되었고,

14~15세기에는 불교도들이 힌두 신상을 파괴하고 불상을 모시면서 완전한 불교 사원이 되었다고 한다.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와트 입구까지 와서 쉬는 사람들.

앙코르와트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이렇게 천천히 쉬면서 다녀야 한다.

당시 3만 명의 사람들이 30여 년에 걸쳐 만든 사원을 난 고작 세 시간 동안 보고 왔다. 헐~

 

신성한 공간을 지키는 사자상과 나가상 옆에 기대어 있는 사람들.

사자상은 수호신으로 유적지 입구나 계단 손잡이에 세워져 있는데 꼬리가 하나도 없다.

 

그 이유는 참파족(베트남)이나 아유타족(태국)과 전쟁을 할 때 전리품으로 불상의 머리와 사자의 꼬리를 잘라갔는데

바로 머리와 꼬리에서 힘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국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였다고.

일제강점기 일본이 우리나라 명산의 혈에 말뚝을 박은 것처럼.

슬프게도 지금 미약한 캄보디아의 국력을 보면 그게 먹혀든 건지도 모르겠다.

 

양 옆으로 보이는 건 해자. 해자를 건너는 다리는 길이가 250 미터이고 폭이 15 미터나 된다.

해자는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구분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왕릉에서 본 금문교랑 의미가 비슷하네. 

 

16세기 이후 앙코르 왕국이 무너지면서 방치된 앙코르와트가 다른 유적지에 비해 온전한 것은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 덕분에 정글이 안쪽으로 침범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사면이 모두 이런 해자에 둘러싸여 있는 앙코르와트는 물 위에 떠 있는 셈이다.

 

해자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 입구에 있는 사자상, 역시 꼬리가 없다.

여기서 왕족들이 목욕을 했다고 하니 세상에서 가장 큰 목욕탕이었을 듯.

 

다리를 중심으로 좌우로 연못이 하나씩 있다.

연못에 앙코르와트의 모습이 아름답게 비쳐서 사진 찍기 좋은 뷰포인트인데 연못의 목적은 하수 시설이란다.

이 엄청난 유적지에 제대로 된 하수 시설 하나 없어 우기에 진창이 되는 걸 막기 위한 인공 연못이라고.  

 

더워도 가이드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는 일행.

 

앙코르와트를 들어갈 수 있는 문은 서쪽에만 모두 다섯 개가 있다.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한 문은 왕이, 양쪽의 두 개는 신하나 귀족이,

양 끝 두 개의 입구는 문턱이 없는데 그 이유는 코끼리나 짐마차들이 다니기 위해서라고.

 

나가상. 나가는 산스크리트어로 뱀, 그중 독을 가진 코브라를 말한다.

힌두교와 불교에서는 뱀을 숭배했는데

적을 순식간에 죽일 수 있는 독을 가진 존재이자 땅과 물을 지키는 수호자라고 생각했기 때문.

나가상이 현대식 건물 주변에도 많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우리나라 용(龍)의 역할을 하는 듯.

 

나가상을 만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에 얼른 한번씩 쓰다듬고 사진도 찰칵~

 

이 문을 통과해서 들어가면 길고 긴 회랑을 만나게 된다.

 

바로 이런... 앙코르와트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게 되는 곳이다.

벽에 부조가 끝없이 조각되어 있어 아무것도 모른 채 보아도 엄청 신기하다.

 

그런데 앙코르와트에 오는 이유가 이 부조를 보러 오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 속에 깃든 이야기들이 풍성하고 대단하다.

힌두 신화와 크메르인의 박진감 넘치는 역사가 담겨 있다.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손때가 반질반질~

 

어디선가 한번은 본 듯한 압사라.

비슈누가 우유의 바다를 저을 때 태어난 천사인데 사원의 벽이나 기둥에 많이 장식되어 있다.

  

가이드가 끊임없이 힌두 신화를 설명해주어서 재미있게 들었음에도 정확하게 기억나는 게 없다.

 

가끔 조각을 파낸 듯한 부분이 보였는데

가이드 말로는 태국 사람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기록을 파낸 흔적이라고 했다. 

 

서쪽 회랑을 한바퀴 돌고 안쪽으로 들어가니까 이런 정원이 있었다.

 

 

사원 벽의 모습.

앙코르 유적은 대부분 돌로 이루어져 있어 돌의 문명이라고 한단다.

변변한 산 하나 없는 앙코르 지역에서 그 많은 돌을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자기네식 이름을 잃어버리고 프랑스 식으로 발음되는 앙코르와트의 운명을 생각하면 좀 슬프긴 하지만

정말 다시 가고 싶은 유적지라는 걸 생각하면 딱 들어맞는 이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앙코르와트 여행은 정말 신비롭고 행복했다.



 
 
꿈꾸는섬 2013-02-17 23:43   댓글달기 | URL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언젠간 꼭 가보고 싶어요.^^

소나무집 2013-02-20 17:57   URL

꼭 가보세요.^^

순오기 2013-02-19 19:39   댓글달기 | URL
앙코르와트에 갈 때, 이 페이퍼 다시 읽어 볼게요.^^
3월부터 매인데 없이 놀다 일하다 그럴 건데, 빚내서라도 여행갈 지 몰라요.ㅋㅋ

소나무집 2013-02-20 18:01   URL
ㅋㅋ 인생에 한번쯤 그래도 돼요.^^
그동안 욜씸히 사셨잖아요.
가시게 되면 제가 팁을 좀 드릴게요.
프레이야 님도 다녀오셨으니 물어보셔도 되고...

희망찬샘 2013-02-20 06:54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순오기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이 다음에 놀러가게 되면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리라. 뜻깊은 가족여행을 다녀 오셨군요.

소나무집 2013-02-20 18:02   URL
선생님들도 많이 견학을 가는 곳이라고 해요.
주변에 아는 친인척 선생님들이 다들 다녀오셨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