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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하기 불법 체류자도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공감6 댓글2 먼댓글0)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2011-09-02
북마크하기 미국 여행은 국립공원으로 가라 (공감3 댓글0 먼댓글0)
<우리는 모두 인디언이다>
2011-06-10
북마크하기 브라이스 캐년에서 해먹은 음식들 (공감5 댓글6 먼댓글0) 2011-03-03
북마크하기 영화 <127시간>의 배경이 된 캐년랜드 국립공원에서 (공감20 댓글15 먼댓글0) 2011-02-24
북마크하기 미국에서 온 선물 보따리 (공감2 댓글6 먼댓글0) 2010-12-04
북마크하기 미국 서부 국립공원 가족 탐방기 (공감10 댓글12 먼댓글0) 2010-04-06
북마크하기 써니에게서 온 답장 (공감2 댓글6 먼댓글0) 2009-12-29
북마크하기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 (공감3 댓글9 먼댓글0)
<까만 얼굴의 루비>
2009-09-09
북마크하기 석유를 통해 보는 세상, 아이들도 알아야 한다 (공감8 댓글6 먼댓글0)
<검은 눈물, 석유>
2009-08-26
북마크하기 교포 써니네 집에서 - 자이언 국립공원 1 (공감3 댓글6 먼댓글1) 2009-07-14
북마크하기 꼭 들러야 하는 비지터 센터 - 그랜드캐년 3 (공감0 댓글2 먼댓글2) 2009-07-02
북마크하기 동쪽 전망대 내부 - 그랜드캐년 (공감1 댓글5 먼댓글2) 2009-06-26
북마크하기 인간을 한없이 작아지게 만든 그랜드캐년 (공감2 댓글10 먼댓글2) 2009-06-25
북마크하기 삶에 의욕을 잃었을 때 찾아가라 -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공감2 댓글10 먼댓글0) 2009-06-20
북마크하기 미국은 좋은 나라일까? 나쁜 나라일까? (공감2 댓글0 먼댓글0)
<두 얼굴의 나라 미국 이야기>
2009-06-16
북마크하기 미국의 자연보호운동가, 존 뮤어 (공감2 댓글2 먼댓글0)
<존 뮤어>
2009-06-15
북마크하기 촉토족의 아름다운 선물 (공감3 댓글0 먼댓글0)
<인디언의 선물>
2009-05-22
북마크하기 LA 게티빌라 - 고대 유물 박물관 (공감2 댓글9 먼댓글1) 2009-05-08
북마크하기 여행의 시작 - 입국 심사 (공감3 댓글14 먼댓글0) 2009-05-06
북마크하기 미국에서 돌아왔는데... (공감6 댓글16 먼댓글0) 2009-05-03
북마크하기 드디어 가는구나 (공감2 댓글11 먼댓글0) 2009-04-12
북마크하기 멋진 풍경 - 브라이스 캐년 (공감1 댓글8 먼댓글0) 2009-03-28
북마크하기 내 팔자에 미국 여행이 있었나 보다 (공감3 댓글14 먼댓글0) 2009-03-24
북마크하기 남편, 미국에서 이렇게 살고 있다네요 (공감1 댓글14 먼댓글0) 2009-03-09
북마크하기 남편이 보낸 사진 - 미국 자이언 국립공원 (공감2 댓글11 먼댓글0) 2009-02-14
북마크하기 미국 오지에서 만난 작은 도서관 (공감1 댓글6 먼댓글0) 2009-02-03
북마크하기 미국에서 보내 온 사진 - Zion 국립공원 (공감0 댓글8 먼댓글0) 2009-01-31
북마크하기 책으로 모든 꿈을 이룬 벤저민 프랭클린 (공감1 댓글0 먼댓글0)
<모든 책을 읽어 버린 소년>
2008-11-27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반올림 26
마리나 부도스 지음, 김민석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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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이다. 침대 위에서 뒹구는 책의 제목만 보고는 사춘기 애들 이야기인 줄 알고 한마디했다. "뭐야, 엄마한테 말 시키지 말라는 얘기냐?" 딸은 눈을 똥그랗게 뜨더니 "엄마도 한 번 읽어보세요. 엄마가 생각하는 내용의 책이 아니에요." 책내용을 살펴보니 미국에서 일어난 9. 11 테레 후 방글라데시에서 건너온 불법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였다.  

"어떻게 이런 책을 다 빌려왔냐"고 했더니 "엄마가 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일을 하니까..."라고 대답했다. 엄마가 들려주는 결혼 이민자들의 힘겨운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고 다른 나라 이민자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아이가 쫌~ 기특해 보였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한복판에서 일어난 9. 11 테러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 사건이 뉴스에 나올 때만 기억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과 달리 미국에는 그 사건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잘 모르는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고, 얼마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지 고등학생인 두 딸의 이야기를 통해 절절하게 다가왔다.  

이 책에 나오는 나디라 가족은 방글라데시에서 관광 비자로 건너온 지 8년이 된 불법 이민자다. 영주권이 없는 이슬람이었으니 당시 강력해진 미국 정부의 추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서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던 나디라의 아빠는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었고, 졸업생 대표가 될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던 언니 아이샤는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자포자기한다.  

그동안 미국 사람들의 뒤치닥거리 일을 하면서 그림자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살아왔던 사람들인데 9. 11 이후 갑자기 가시 같은 존재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불법 이민자 중 많은 사람들이 다시 방글라데시로 돌아갔지만 나디라의 아빠는두 딸의 미래를 위해 캐나다로 망명을 시도한다. 하지만 망명을 거부당하고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로 체포된다. 아이샤와 나디라는 학교에 가서도 친구에게도 자신들이 불법 이민자 가족라고, 현재 형편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하지 못한다.

변호사를 찾아가 설득도 해보고 이민 당국에 편지도 쓰지만 애닳는 건 나디라의 가족뿐이다.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힘있는 사람들이 형식적이고 건성인 건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인 듯하다. 그동안 모범생으로서 선생님과 친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언니 아이샤는 모든 걸 포기하고 학교마저 결석한다. 하지만 언니에게 가려 눈에 띄지 않던 나디라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서서 용기와 재치를 발휘한다. 법정에서 아빠를 위해 변호하고, 이민 서류를 다시 접수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어른들도 하지 못한 일을 열네 살 나디라가 해낸 것이다. 짝짝짝~~~

그후 동생 나디라의 격려 덕분에 학교로 돌아온 아이샤는 졸업생 대표가 되어 빨간 구두를 신고 졸업 연설을 한다. 아이샤는 자신이 불법 이민자 가족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히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한다. 비록 불법 이민자지만 보통 사람들처럼 똑같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으니 그 행복을 보장해 달라는 연설 끝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책제목이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였던 까닭은 바로 자신들이 불법 이민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불법 이민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과 동시에 미국에서의 미래도 불안해질 것 같으니 아무것도 묻지 말라고 한 것이다. 힘든 역경 앞에서 포기하지 않은 아이샤와 나디라는 자신들이 불법 이민자라는 사실을 밝힌 후 더 당당하게 더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에도 불법 이민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니 관심 갖고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시선이 더 부정적이다. 아이샤와 나디라는 불법 이민자 가족으로서 정규 교육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 우리 다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중학생 이상.



 
 
양철나무꾼 2011-09-02 15:44   댓글달기 | URL
백청강 덕분에 조선족들의 위상은 좀 나아졌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불법 이민자에 대한 시선과 처우는 아직도 열악한 것 같아요.

네, 저도 불법 이민자들 교육도, 의료 혜택도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ㅠ.ㅠ

소나무집 2011-09-05 15:35   URL
필요해서 불러들였으면서도 불법 이민자라는 이유로 참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점점 좋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