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 유치원에서 보내온 자료 중에 어린이 헌장이 들어 있더군요. 이런 게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잘해야 할지 새삼 깨닫게 되는군요.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은 어린이날의 참뜻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으로 존중되며,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길잡이로 삼는다.

1.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2. 어린이는 고른 영양을 취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받으며,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3. 어린이는 좋은 교육 시설에서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

4. 어린이는 빛나는 우리 문화를 이어받아, 새롭게 창조하고 널리 펴나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5. 어린이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받아야 한다.

6. 어린이는 예절과 질서를 지키며, 한겨레로서 서로 돕고, 스스로를 이기며 책임을 다하는 민주 시민으로 자라야 한다.

7. 어린이는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과 태도를 길러야 한다.

8. 어린이는 해로운 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한다.

9. 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 되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

10. 몸이나 마음에 장애를 가진 어린이는 필요한 교육과 치료를 받아야 하고, 빗나간 어린이는 선도되어야 한다.

11.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 나라의 앞날을 짊어진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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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만들기 책

 

소가

내 만들기책을

먹어버렸다.

그리고 매일

쓱싹쓱싹

만들기 한다.

 

동시 '국어 공부'는 김구연 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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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1-20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시네요
 

제목 : 뭉게 구름

 

뭉게 뭉게 구름

하늘에 둥둥 떠 다니네

잡으려고

손을 쭉 벋었더니

공기밖에 안 잡히네

엄마옷 만들려고 했는데

구름이 안 잡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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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이면 다들 방학을 하는 모양입니다. 두 달이나 되는 긴긴 겨울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엄마도 뿌듯하고, 아이도 보람 있을지 고민이 많을 거예요. 엄마의 보람을 아이의 보람으로 착각하진 마시구요. 학교에서 하는 방학 특강을 시켜서 매일같이 학교에 나가게 해야 할지, 자기네만의  비법을 전수시키겠노라며 유혹하는 학원의 방학 특강을 보내야 할지 계속 고민중이죠? 

그러면 우리의 정기 엄마는 어떻게 방학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정기 엄마의 생각은 방학 때마다 변함이 없습니다. 바로 "실컷 놀아야지. 학교 다니느라 고생했는데."랍니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동네 다른 엄마들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정보를 찾느라 분주할 때도 정기 엄마는 의연하게 어떤 눈썰매장을 갈까 궁리합니다.

그래도 자기 생각과 다른  옆집 아줌마를 비난하거나 힐책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늘 웃는 얼굴로 한마디할 뿐입니다. "그거 하면 좋겠네. 얘들이 좋아하지. 시켜 봐."  

얘들이 좋아하는 걸 정기 엄마가 안 하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 바로 데리고 다니기 싫다는 거죠. 저희들이 알아서 찾아 다닐 때까지 정기 엄마는 기다릴 거랍니다. 아기 때부터 좋다는 프로그램 다 데리고 쫓아다니느라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엄마들이 생각하면 뭐 이런 발칙한 엄마가 다 있나 할 거예요. 요즘 세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좋다는 거 다 시켜도 부족할 판인데 어쩌려고...

요즘 엄마들 참 바쁩니다. 바로 아이들 때문이죠.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셨나요? 정말 아이들을 위한 일인지 말입니다. 아이들은 엄마라는 거대한 괴물(거역한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가진 존재) 앞에서 NO라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엄마의 눈치를 보며 학원에 가고, 학습지를 하고, 뭔가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정기 엄마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너무 빨리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조금 천천히 정말 본인이 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하고 싶다고 야단이 날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때가 적기라는 거죠.  요즘은 여섯 살만 되어도 피아노를 시키잖아요. 정기 친구들이 체르니 100을 치니 30을 치니 해도 들은 척도 안 하더니 지난 9월에 피아노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요 늦게 시작한 효과 바로 나타났습니다. 4개월 만에 바이엘 뗐다니까요. 일곱 살에 피아노 시작한 우리 딸 아직도 체르니 못 들어갔습니다. 흑흑흑. 남들보다 조금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의 행복한 시간을 빼앗진 않았나 생각해 보세요.

이번 방학 계획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 우선으로 세워 보세요. 그리고 한번쯤 아이들이 직접 방학 계획을 세우도록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직 저학년이라면 정기 엄마처럼 실컷 놀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군요. 신나게 놀다 보면 새 학기에 공부하고 싶은 에너지가 샘솟지 않을까요? 아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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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0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5-12-2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기 어머님처럼 주관이 있어서가 아니라 저의 게으름으로 그런 걸(아이들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며 배우게 하는 것) 못하는 사람이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방학 때 실컷하게 하는 것.. 저학년 때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지 싶어 저도 고민중입니다. 피아노랑 태권도 두 곳에 다니는데 얼마간 빠지게 할까 말까.. 글 잘 읽고 갑니다.(__)
 

1학년 딸아이 선우가 쓴 동시입니다.

주로 일기 쓰기 싫은 날 동시를 쓰네요.

 

제목 : 너무 먼 달

 

저 멀리 있는 달

손을 쭉 뻗어서 잡아보려 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진 달

다시 한번 손을 쭉 해보지만

닿을락말락 닿을락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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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2-2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동시 읽고 추천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