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보니 한글의 중요성이 새록새록하다.

그래서 한글날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한글날이 23년 만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어 한글의 중요성을 더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나도 지난 주부터 나의 학습자들에게 세종대왕과 한글 창제에 관한 수업을 해주고 있는데

왕이 글자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모두 신기해했다.

 

특히 발음 기관을 본떠서 만든 한글의 제자 원리를 설명해주었더니

자음과 모음을 하나하나 다시 발음해보기도 했다.

만원짜리 지폐를 볼 때마다 한글을 떠올릴 것 같다고도 했다.

 

내 아이들은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느라 열을 올리지만

정말 열심히 우리 한국어를 배우는 그녀들이 난 정말 기특하고 예쁘다.

 

한글날이 되니 내 생일보다 더 가슴이 설레고 좋다.

그래서 어젯밤에는 알라딘 서재를 장식하는 책을 우리말 관련 책으로 바꾸었다.^^

 

*** 한글 관련 책 몇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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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다 가고 있는 일요일 아침 남편은 출근하고 아이들은 자고 있다.

밖에는 비가 내린다.

내일 모레면 시월, 이렇게 9월이 다 가고 있다.

내게는 아깝기만 한 9월이다.

 

사계절 중에서 가을을 가장 좋아하는데

올해는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중에 제일은 9월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9월에 결혼을 했고, 큰아이를 낳았다.

행복한 기억들이 많은 달이다.

그래서 기념하고 축하하다 보면 어느새 9월이 훌쩍 가는 게 보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겨울이 점점 싫어진다.

원주로 이사 오면서 느껴지는 강원도의 겨울이 더 춥다 보니 겨울은 아주 서서히 왔으면 좋겠다.

특히나 해가 들어오는 시간이 짧은 우리 아파트는 너무 춥다.

혹시나 다음에 이사를 가게 되면 하루 종일 햇볕이 왕창 드는 집을 고르리라..

 

9월은 여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계절이다.

여름옷을 입어도 가을 옷을 입어도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여름옷, 가을옷을 섞어서 멋내기도 좋다.

 

주변에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주는 가을꽃도 흐드러지게 피어나기 시작해서

눈과 마음이 다 행복하다.

내가 한국어를 가르치러 가는 한 다문화 가정 마당에는 없는 꽃이 없다.

시내에서 가장 먼 집인데 마당에 핀 꽃을 보는 재미에 먼 길을 달려가곤 한다.

100평은 되는 마당의 반 이상이 꽃밭이다.

코스모스, 맨드라미, 국화, 사루비아, 무궁화... 정말 꽃들이 많은데 이름이 떠오르질 않네..

다음 주에 수업하러 가면 사진이라도 한 장 짝어와야겠다.

 

비 오는 가을 아침,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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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13-10-11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답댓글이 느무~ 늦지요? 헤헤~ (^^)>
요즘 책 사는 것도 자제하고, 이런 저런 핑계로 컴 앞에도 앉는 시간이 확~ 줄다보니
알라딘도, 블로그도 자주 안 들어와지네요.
거기다 요즘은 책도 많이 안 읽으면서 뭐 하며 지내는지 원...^^*

저희집 막내는 한동안 열감기로 골골했더랬는데 그 뒤로도 감기가 시원하게 떨어지지 않는군요.
가족 모두 환절기 감기 유의하시와요~~.

소나무집 2013-10-23 18:26   좋아요 0 | URL
네.
오랜만에 뵈니 넘넘 반가워요~^^
저도 마찬가지랍니다.ㅎㅎ

2013-12-03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04 0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 주 전만 해도 무더위가 끝날 것 같지 않더니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원주에서 보내는 여름은 그래도 견딜 만했는데

올여름은 더워도 너무 더워서 옆에 누워 자는 남편의 체온이 뜨겁다는 것조차 못마땅했다.

 

에어컨 틀지 말라고 홍보를 해대는데도 난 저녁마다 에어컨을 틀고 밥을 먹었다.

공공 기관에서 근무하는 남편은 사무실 냉방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라도 좀 시원하게 있고 싶어했다.

그래야 밥이 넘어간다며...

하지 말라고 하니 더 하고 싶은 심리도 작용하고...

 

어느 날 문득 풀벌레 소리가 들리더니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일었다. 

그런 날씨 변화가 무슨 기적 같기만 하다.

그 기적이 진~짜진짜 감사하다.

 

이젠 자다가 남편의 손이 스쳐도 따스해서 봐줄 만하다.

지난 밤에는 창문을 닫고 잤는데도 서늘해서 이불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이 간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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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3-08-30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더운 여름 무사히 견디셨군요.ㅎㅎ 잘 지내시죠?
아침 저녁 부는 시원한 바람에 저도 좋더라구요. 이제 좀 살만하겠구나하구요.^^

소나무집 2013-08-31 09:52   좋아요 0 | URL
어머, 오랜만이에요.
그러게요.
잘 만해서 좋아요.^^
 

지금까지 학습지 하나에 의존해서 영어 공부를 하던 중3 딸아이가 영어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그동안 영어 학습지를 7년 동안 하고 있었는데 공부하는 걸 들여다본 적도 없는 무심한 엄마다.

그동안 나름대로 공부를 하긴 했는데

문법이 체계가 안 잡히는 것 같다며 딸내미가 학원에 가고 싶다고 했다.

열심히 공부할테니 제발 보내주세용~~

 

선생님 혼자서 그룹 과외처럼 수업을 진행하는 학원인데

일단 젊은 선생님이 의욕이 넘쳐서 마음에 들었다.

외국에 안 가고도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지도하시겠다고.

선생님이 딸아이에게 혼자 공부한 것치고는 실력이 괜찮다고 했단다.^^

 

그동안 널널하게 살던 우리 딸 앞으로 고생길이 열렸구나~~

학원에서 공부하는 책이 여러 권이다.

 

 

 

 

 

 

 

 

 

 

 

 

 

수학 학원에서 공부하는 책도 같이 주문했다.

책마다 고교, 고등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보니 고등학교가 바로 코앞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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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족지원센터도 2주간 방학을 했다.

휴가는 이미 시아버지 제사 지내러 제주에 다녀오느라 다 쓴 셈이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책이나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책주문을 세 번이나 했다.

 

그런데 남편이 국립공원에 근무하다 보니 휴가를 보내려는 손님들이 끊임없이 온다.

어디에서 근무를 하던 손님 받아야 하는 게 내 팔자인 모양이다.

예전처럼 집에서 자고 밥을 해대는 수고는 없지만 그래도 밥 한두 끼는 같이 먹어야 한다.

지난 주에는 일주일에 세 번이나 치악산에 갔더니 아이들이 집에 가는 것 같다고 한다.

너무나 익숙해서.

 

그래서 주문해놓은 책도 제대로 못 읽었는데 일주일이 훌쩍 지나갔다.

 

힐링캠프에 나온 법륜 스님을 보고 나서 구입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 아이들에게

지나친 관심을 끊어주는 거라는 걸 새로이 터득했다. 

엄마도 일을 갖고 열심히 사는 게

좋은 엄마가 되는 비결이라는 걸 서서히 깨달아가는 중이다.

 

 

중국의 속살을 들여다본 느낌이다.

중국은 도무지 어떻게 변화해갈지 예측이 불가능한 뚝심의 나라인 것 같다.

딸아이랑 같이 읽다 보니 리옌링이랑 송재형이 연애하는 장면에서

미성연자가 읽기에 조금 거북한 장면이 몇 번 나왔다.

딸아이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 별로 섬세한 묘사도 없었는데요, 뭐." 이러면서 엄마의 걱정을 일축.

내가 모르는 새(?) 우리 딸이 많이 컸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팬이다 보니 마지막 편을 손꼽아 기다렸다.

10년이 넘게 만화로 그리고 글로 써서 나 같은 사람도 조선왕조실록을 읽게 해준 작가에게 무지하게 고맙다.

마지막 실록의 제목이 망국편이다.

제목만 보고도 가슴이 내려앉는다.

500년이나 이어온 조선이 내부의 적 몇 놈과 외세들에 의해 사라져가는 과정을 읽다 보면

정말 어이없고 한심스러워 눈물이 다 나올 지경이다.

 

어린 시절 참 흔하게 먹었던 음식 이야기다.

공선옥의 <만찬>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내가 어린 시절 우리집 마당에 서 있기도 하고,

온 식구가 둘러앉아 먹던 소박한 밥상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기도 한다.

가족과 시끌시끌 둘러앉아 먹던 그 음식들이 만찬인 것을.

당장 시래깃국이 먹고 싶어 입맛을 다시면서도

동네 마트에서는 시래기를 구할 수가 없다.

 

2년 전 처음 책이 나왔을 때 읽었는데 책이 없어졌다.

딸아이가 읽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다시 구입했다.

그동안 나는 인생을 두근두근하면서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젊은 시절에 품은 욕망이나 열정이 없었던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 한국어 선생을 하면서 가르치는 재미와 열정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유홍준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는 나올 때마다 샀는데 이번에는 일본 편이었다.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도 않고 일본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한 이틀쯤 살까말까 망설였다.

하지만 유홍준의 입담이 궁금해서 사고 말았다.

머리말을 읽다 보니 일본과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일본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하니 일본에 대한 상식은 필수겠지...

 

요네하라 마리라서 기대가 크다.

아직 안 읽었는데

먹는 것과 사는 것을 어떻게 엮어내고 있을까 궁금하다.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딸아이가 읽고 싶어해서 개정판으로 구입했다.

책을 읽고 난 딸의 한마디...

"이런 책을 읽고 감동 받고 이해할 수 있다니 저도 다 컸나 봐요."

 

 

시골한의사 고은광순의 책이다.

이번 주 금요일 원주에서 이 분의 북콘서트가 있다.

읽어보고 가볼 예정이다.

힐링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니 세상에 감사한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김석희의 번역이다.

흥청망청하던 1920년대 미국 사회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순수했던 남자,

개츠비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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