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숙희 글 그림 / 보림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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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기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놀이 중에 하나가 바로 까꿍 놀이입니다.

까꿍 놀이를 싫어하는 아가들은 없지요.

바로 앞에 있는 엄마가 얼굴만 손으로 가리고 "엄마 없다" 하면

아이들은 손을 떼고 바로 엄마를 찾아냅니다.

우리 아이들은 서너 살이 되었을 때도 까꿍 놀이를 해주면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이 크니까 "엄마 없다" 하기엔 조금 민망해서 이 책을 들고는 동물들과 함께 까꿍 놀이를 했지요.

열두 띠 동물들이 차례로 등장해서 까꿍 놀이를 하니 동물 이름도 배우고

"우리 선우 동물이네!" 하며 띠 동물 익히기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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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형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7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이경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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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큰 얘가 여자고 작은 아이가 남자랍니다. 큰 아이는 떼쟁이 동생에게 양보를 해야 하고 동생과 놀아줘야 하는 게 늘 불만입니다. 자기랑 놀아주는 언니나 오빠가 없다는 게 정말 억울하대요.

연금술사를 꿈꾸는 형과 개구쟁이 찰스의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부모님이 멀리 여행을 가시자 형이 아버지 실험실에 들어갔다가 바퀴벌레만하게 변해버립니다. 형이 도움을 청하지만 찰스는 형이 원래대로 커지는 것엔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행운은 항상 일어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형을 장난감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신이 나기만 합니다. 그런데 큰일났어요. 작아진 형에게 자꾸 위험한 일이 생기는군요. 찰스의 힘으로는 해독제를 만들 수 없어  아버지가 돌아오실 때를 기다리기로 했지요.

그동안 찰스는 형을 재미있게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는 형이 커지지 않는다면 자기가 평생을 돌봐주겠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가슴이 뭉클 뭉클.

돌아온 엄마 아빠는 혼을 내시기는커녕 약을 만들고, 아들에게 맞는 옷을 만들며 신이 났네요. 결국 약을 못 만들자 엄마는 모두 형처럼 작아지는 약을 먹을 결심까지 합니다. 이 못 말리는 가족애... 하지만 아버지가 약을 만들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외동 아이라면 맛볼 수 없는 짜릿한 형제애를 맛볼 수 있어 정말 좋았네요. 오늘따라 티격태격하는 아이들이 더 예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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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
안나 러셀만 지음 / 현암사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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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로 양치질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시키지 않아도 바로 양치질하러 가거든요.

못 생겼지만 귀여운 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가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달달이와 콤콤이가  좋아하는 초콜릿, 과자, 아이스크림, 콜라 등을 모으며 열심히 충치를 만들어 갑니다.

그러다 갑자기 등장한 경찰관(칫솔)에 의해 치아가 깨끗해집니다.

결국 숨을 곳을 찾던 달달이와 콤콤이는 신경을 건드리는 바람에 병원까지 가서 쫓겨나게 되지요.

이 과정이 정말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은 후 초콜릿이나 과자를 먹고 나면

달달이와 콤콤이가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는 바로 양치질하러 가더군요.

이빨이 다 썩으면 외할아버지처럼 틀니를 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겁도 나나 봐요.

아이들이 양치질을 안 하고 슬쩍 넘어가려고 할 때 읽어주세요.

효과 바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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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떡 국시꼬랭이 동네 1
박지훈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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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골에 가서도 이런 재래식 화장실을 찾기가 정말 힘들 거예요.

하지만 우리 엄마 아빠들이 살던 세대만 해도 시골의 화장실은 대부분 이런 재래식이었지요.

20년 전쯤의 일인데도 요즘의 아이들은 모르는 게 너무 많네요.

아마 엄마 아빠들이 "엄마 어렸을 적엔 있지.." 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많이 안 해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이야기를 까맣게 잊고 살아 미처 아이들에게 들려줄 생각을 못 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엄마 아빠 어릴 적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해줄 수 있어 정말 좋네요.

정말 그 시절엔 가끔씩 뒷간에 빠지는 아이들이 있었어요.

아이에겐 얼마나 끔찍한 일이었겠어요?

그런데 우리의 할머니들은 똥떡을 만들어 이웃에 돌리면서 아이가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잊도록 했으니

정말 지혜롭죠?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저도 여름이면 박 넝쿨이 지붕 위에 가득하고

겨울이면 엉덩이가 시리던 그 뒷간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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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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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맨처음 책을 사주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고를 수 있는 책 중의 하나입니다.

밤하늘에 달님이 나타났다가 구름에 가려 잠깐 안 보이는 동안 아이들은 안타까워 어쩔 줄 모릅니다.

그리고는 구름이 지나가고 다시 달님이 나타나자 안도의 한숨을 쉬지요.

그렇게 여러 번 읽어주다 보면 아이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에 빠져듭니다.

아이들은 단순한 그림과 단순한 이야기에 금방 빠져들고 말아요.

아이가 컸어도 절대로 어린 조카에게 물려주지 마세요.

우리 아이가 여섯 살이 되었길래 돌배기 조카에게 주었다가 다시 찾아와야 했답니다.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달님 안녕> 책을 만들었는데 성에 안 찼던 모양이에요.

좋은 그림책은 아이들이 더 먼저 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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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각심 2005-11-0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제가 아는 애는 구름이 달님을 가렸다고 기분나빠하면서 구름을 홱 떼버리더라구요. 아이들마다 반응이 다르다는걸 인정해야함^^